20250306 _ [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 - 강미정 지음

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
강미정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3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은이는 마케팅과 심리학을 결합해, 마케팅이 단순히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아니라, 소비자의 무의식을 설계하고 영향을 미치는 전략임을 강조합니다. <마케팅은 심리해킹이다>라는 책 제목이 이 의미를 잘 전달하죠. 소비자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마케팅 전략에 의해 의식하지 못한 채 영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본 책에는 마케팅 전문가가 소비자의 심리를 어떻게 파악하고, 그 심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마케팅 초보자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특히, 각 장의 끝에서 제공되는 [실전 미션]은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도록 돕고,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지은이가 제시하는 9단계 심리해킹 방법은 매우 체계적이고 실용적입니다. 각 단계가 소비자의 심리와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우리가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을 제공합니다. 특히, 소비자가 의식하지 못한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공략하는 방법을 통해 마케팅의 심리적 접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부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디지털 해킹과 소셜 미디어 활용에 대한 부분은 오늘날의 마케팅에서 반복 노출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이 얼마나 강력한지 잘 보여줍니다.

사례집, 템플릿, 체크리스트 등의 다양한 도구와 소비 성향 진단이 가능한 테스트 등이 담긴 부록의 구성도 눈에 띕니다. 이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실천하고 자신을 진단해 볼 수 있습니다.

본 책은 마케팅이 단순한 판매 전략을 넘어, 소비자의 무의식과 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도구임을 잘 보여줍니다. 마케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심리적 메커니즘을 이해한다면, 마케터로서는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50305 _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 탄수화물]-야마다 사토루,김선숙

탄수화물 ㅣ 그림으로 읽는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야마다 사토루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5년 2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다이어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늘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방법이 나타났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지은이에 따르면, '칼로리 제한'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탄수화물 조절'에 신경을 쓰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합니다. 어느 것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생기듯, 탄수화물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은이는 우리가 탄수화물과 그 섭취 방법에 대해 올바르게 알게 되면, 탄수화물을 아예 끊지 않고도 먹는 즐거움을 누리며 건강하게 체중을 조절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다이어트 중이거나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본 책은 우선 탄수화물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탄수화물은 곧 살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최소한으로 섭취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탄수화물=당질"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은이는 지적합니다. 물론 과하게 섭취한 당질은 갖은 생활 습관병의 근본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단순히 당질로만 구성된 것은 아님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탄수화물은 당질 외에도 필수 영양소 중 하나인 '식이섬유'로 구성되어 있기에, 이를 아예 끊는 것은 식이섬유의 섭취까지 부족하게 만든다고 지은이는 강조합니다.

지은이는 단순한 다이어트을 넘어, 혈당 조절, 식이 섬유의 중요성, 그리고 당질을 잘 관리하는 법 등 보다 건강한 식단을 꾸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음식의 선택뿐만 아니라 먹는 순서까지 고려해 더욱 건강하게 탄수화물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결국, 핵심은 '당질의 제한'입니다. 당질을 과다 섭취하거나 반대로 아예 섭취하지 않을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변화에 대한 설명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생각할 때 무조건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이 배운 만큼, 앞으로는 더 즐겁고 건강하게 먹으며 건강을 챙기려고 합니다.

[100자평] 돈 공부의 힘

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스스로를 아직 진행형이라고 말하며, 노력과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지은이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게 만든 책

20250304 _ [돈 공부의 힘] - 인생업(임승현) 지음

돈 공부의 힘 - 짠테크, 부업, 자본소득으로 벗어난 경제 지옥 탈출기
인생업(임승현) 지음 / 성안당 / 2025년 2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지인의 파렴치한 사기 때문에 거액의 피해를 당하고, 회사에서는 코로나 시기와 겹쳐 정리해고의 칼바람이 분다.' 바로 지은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힘겹지만 그런 위기들을 이겨내면서, 월급을 꼬박꼬박 받는 직장인의 삶이 절대 안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기 계발과 다양한 수익창출의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한 점 없이 그저 평범하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지은이는, 자신의 고통스러운 과거와 경제적 자립을 만들어가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의 결과물로 본 책을 펴내기에 이릅니다.

가장 첫 파트인 "직장인의 현실적인 돈 공부"에서는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퇴근 후 3시간씩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등의 자기 생활상을 전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가슴에 경제적 자유를 향한 불씨를 심어주고, 첫걸음을 내딛도록 힘을 줍니다. 

이어지는 "덜 쓰기" 파트에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절약과 재테크, 특히 ‘짠테크’를 강조하며 자신의 절약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아껴 쓰고 덜 씀으로써 돈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안정적으로 추가 소득 올리기" 파트에서는 지식 창업을 통한 부수입 창출 등, 여러 분야에서 기회를 만들어가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녹여 소개합니다. 특히 챗GPT와 미드저니 같은 AI를 활용한 창작물 제작이 기억에 남습니다.

네 번째 "머니 트리의 씨앗 뿌리기" 파트에서는 비교적 적은 자본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무엇보다 꼭 내가 깨어 있으며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단기 임대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마지막 "나를 브랜딩하기" 파트에서는 퍼스널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지속 가능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을 통해 그가 전해주는, 부를 만들고 늘리는 노하우도 물론 좋았지만, 커다란 좌절과 두려움의 시간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아직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라고 말하며, 노력과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250302 _ [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 스즈키 도시오 지음, 오정화 옮김

스튜디오 지브리 이야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오정화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5년 1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본 서평은 제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언제였는지는 솔직히 떠오르지 않습니다. 주말이었는지 쉬는 평일이었는지. 하지만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처음 봤던 그 순간의 기분, 감정은 여전히 기억합니다. 찾아서 보거나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화 케이블 채널에서 틀어준 것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겠죠. 그리고 그 자리에서 애니메이션이 끝날 때까지 다 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스튜디오 지브리'니, '미야자키 하야오'니 그런 이름은 알지도 못했습니다. 아니, 심지어 그 애니메이션의 제목조차 몰랐습니다. 그렇게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만났습니다.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지브리의 여러 작품을 찾아봤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23년 여름,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까지 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여러 장편 애니메이션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으며 다양한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추억을 갖고 있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시작부터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풀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수차례 봤던 정말 좋아하는 작품부터, 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20여 편이 넘는 작품에 관한, 각 작품들만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 기획, 제작, 홍보 등 작품의 현실을 알게 되면 다음에 그 작품을 다시 보게 될 때 재미가 더해질지, 아니면 반감될지 솔직히 감이 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읽기 전에도, 또 읽으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집대성한 책이 과연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에 신나게 읽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들을 만든 유명 제작자들은 이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과거가 그랬듯,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래 역시 그 누구도,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어 즐겁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