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일상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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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공예가인 마리는 ˝인간은 생산적이어선 안돼. 쓰레기나 만들 뿐이니까˝ 라고 말했다. 본인은 실로 아름다운 유리공예품울 만들면서도 이런 말을 한다. ˝난 불가연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거야.˝ 자각 있는 예술가는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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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돌아보니 나는 요즘 시대에 완전히 뒤처져 있었다. 확실하게 깨달았다. 내 시대는 끝났다. 그리고 나도 끝났다. 이 시대에서는 더 이상 제구실을 못하는 것이다. 이를 어쩌나. 하지만 내 심장은 아직까지 움직이고, 낡아빠진 몸으로도 생명을 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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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꽃 한 송이의 생명조차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나 자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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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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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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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 시크한 독거 작가의 죽음 철학
사노 요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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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냉정하고 침착한 사람이라도, 생각의 가장 안쪽과 마음의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는 본인조차 알 수 없다. 막상 부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 부인도 의사도 모른다. 환자의 언어 건너편에 있는, 말로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누구도 부닥쳐보지 않으면 모른다. 이성이나 언어는 압도적인 현실 앞에서는 별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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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모두 사이좋게 기운차게 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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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씨, 사실 우린 어느 과 의사라도 괜찮아. 상냥하기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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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라고
사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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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에디션 D(desire) 9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그책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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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94.
묻고 싶었다. 어떻게 사랑하면 되냐고.


276.
˝당신에게도 가족이 있다고 상상하니 좀 어색해요.˝
˝그게 왜?˝
˝나한테 당신은 그냥 당신이거든요. 누구와도 얽히지 않은 독자적인 존재.˝

456.
이젠 캐롤을 온전히 다시 만날 것이다. 그럼에도 캐롤은 그 누구도 아닌 여전히 캐롤이며, 앞으로도 캐롤일 것이다. 두 사람은 천 개의 도시, 천개의 집, 천개의 외국 땅에서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천국이든 지옥이든 같이 갈 것이다.



219.
1월
이것은 만물의 시작이며,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출발점이다. 1월의 추위는 회색 캡슐 안에 도시를 가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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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이야기들 어스시 전집 5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이지연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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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원치 않고 칭송을 원했던 군벌들은 책들은 불살라 버렸는데,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책 속에서 힘이란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까 봐 그렇게 했다.
19. 찾은 이


용도마뱀이 습득한 주문과 마술은 제자보다 별로 많을 것이 없었지만 그는 머릿속에 훨씬 위대한 어떤 생각, `하나로 결합된 지식` 이라는 생각을 명확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그것이 그를 현자로 만들었다.
109. 찾은 이


그들은 남자들을 신뢰하지 않았다. 한 남자가 배신했다. 남자들이 공격했다. 남자의 야망이 문제였다고, 그들은 그렇게 말했다. 무엇인가를 얻겠다는 남자의 야심이 마법 기술을 온통 더럽히고 만 것이다.
127. 찾은 이


˝우리의 문제는 남자들에게 있어요. 이렇게 말해서 미안해요, 나의 형제여. 남자들은 다른 남자들 눈에 여자나 아이들보다 더 중요한 존재로 보여요. 우리가 여기 마녀 쉰 명을 모은다고 해도 그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우리가 힘 있는 남자 다섯을 확보한다면 그들은 그걸 눈치 챌 거고, 다시 우리를 짓밟을 방법을 찾을 거에요.˝
˝그래서 우리 중에 남자들이 있어도 우리가 `손의 여인들` 이었던 거예요.˝
142. 찾은 이


듣는 것은 드문 재능이며,
316. 대지의 뼈


어스시의 이야기들
어슐러 르 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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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먼지 단편만화모음집 2
애슝 지음 / 쎄프로젝트(SSE Book)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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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었네.
그때 나는 내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었고 말이지.
117.

어느날의 먼지. 애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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