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야드 북 - 2009 뉴베리 상 수상작 에프 모던 클래식
닐 게이먼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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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 있는 우리는 네가 살아 있기를 원해. 네가 우리에게 뜻밖의 기쁨을 안겨 주고, 실망도 주고, 감동도 주고, 깜짝 놀라게도 해 주기를 원해.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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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참 좋을 때조차 사일러스의 얼굴은 읽기가 힘들었다. 그 런데 지금 그의 얼굴은 오래전 잊힌 언어, 상상조차 되지 않는 문자로 쓰인 책 같았다. 사일러스는 어둠을 담요처럼 두르고 아이가 가 버린 길을 눈길로 뒤쫓을 뿐, 아이를 따라가려고 움직이지는 않았다.
230.


묘지에 있는 우리는 네가 살아 있기를 원해. 네가 우리에게 뜻밖의 기쁨을 안겨 주고, 실망도 주고, 감동도 주고, 깜짝 놀라게도 해 주기를 원해.
235.


그레이브야드 북스
닐 게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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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는 몸을 떨었다. 그는 자신의 후견인을 꼭 껴안고 자기는 결 코 그를 버리지 않을 거라고 말해 주고 싶었지만 그런 행동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달빛을 껴안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보드는 사일러스 아저씨를 껴안을 수 없었다. 그건 자신의 후견인이 실체가 없는 존재여서가 아니라 그게 잘못된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일러스 아저씨 처럼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도 있었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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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게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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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사냥개


사람들이 ‘늑대인간‘이라고 부르는 존재. 늑대인간 자신들은 스 스로를 하느님의 사냥개‘라고 부르는데, 자신들의 몸이 늑대로 변하는 것은 자신들의 조물주인 하느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주장하면서 불굴의 끈기로 악인을 지옥의 문까지 뒤쫓아 하느님의 선물에 보답하기 때문이다.

루페스쿠 선생님

114.

그레이브야드 북스
닐 게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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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경탄하며 주변 사물을 바라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많은 것에 익숙해지면서 그것이 그저 당연한 일이라고 받아들이며 지나치기 마련이지만, 생각해보면 매년 봄마다 새싹을 틔우는 나무도 해마다 새삼 우리를 놀라게 하기 마땅하며,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 작은 누에고치에 감싸인 약간의 진실마저도 알지 못하는 것일 테니.

은수저
나카 간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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