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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유시헌 ㅣ 책이 좋아 3단계
최은영 지음, 메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3월
평점 :

나, 유시헌
최은영 글 / 메 그림
주니어 RHK
분홍빛 행복을 찾아서
좋아하던 대로,
바라던 대로,
하던 대로, 나답게!
각자의 '나'를 찾으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제목부터가 심플한 <나, 유시헌>은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어요. 책의 설명을 보면서 대략적으로 알 수는 있었지만 주인공이 어떤 일을 겪고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었어요.
이 이야기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책인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림체가 심플하면서도 귀여워서 더 끌렸어요.
마치 표지는 종이 인형놀이 같은 느낌이 나기도 했고요.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종이 인형 놀이! 참 재미있게 만들고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지금의 아이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헌이는 초등학교 5학년의 남자아이에요. 곱슬곱슬한 머리카락과 어깨까지 오는 조금 긴 머리의 남자 아이지요. 또 걸그룹을 좋아하고, 걸그룹 춤을 잘 춰서 반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아요. 또 한 가지 특징을 말하자면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시헌이는 분홍색을 좋아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남자아이, 여자아이 가릴 것 없이 어떤 것을 좋아해도 괜찮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편견 없이 바라본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여자라면 이래야 해'라던가, '남자라면 이래야 해' 이런 점이 있을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아이랑 이야기하다가도 제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아이가 깨주었던 적도 있어요.

이 동화는 이런 편견을 벗어나 진정한 나에 대해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더라도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내가 나를 더 사랑해 줄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동화를 통해 나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깨닫고 일깨워줍니다. 어렵지 않은 동화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아이랑 함께 읽으면서 같이 느꼈던 부분은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그림이 예쁘다는 게 제일 컸고요. 글 중간중간에 단어들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어휘들이 등장해 낯설어 하기도 했어요. 어려운 단어가 아니라서 읽으면서 문맥상 뜻을 유추해가며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함께 읽어보면서 이런 부분이 아이에게 낯설게 다가왔겠다 싶은 어휘들이 몇몇 보였는데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이들의 어휘력을 높이고, 문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참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국어 시간에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힐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 청소년들의 어휘력이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어휘력도 높이고,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시헌이라는 남자아이가 자기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기까지의 여정이 담긴 책인데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무래도 자아가 좀 더 커지고, 주변 친구들의 인식, 그리고 나의 존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시기이도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나다운 나를 찾아가며 자존감을 높이고 어휘의 습득력에도 도움을 주는 책이라 생각해요.
내용이 어렵지 않기에 초등 중학년부터 읽어보면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