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스탠리 초록도마뱀
엘라인 윅슨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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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생, 캠프, 고난, 모험, 우정, 형제애 등의 코드로 한겹 두텁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모험 동화이다 보니 함께 읽은 초등생 아들도 공감대를 발견하고 아주 재밌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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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스탠리 초록도마뱀
엘라인 윅슨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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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전명 스탠리

엘라인 윅슨 글, 크리스 저지 그림

웅진주니어







      웅진주니어 신간 <작전명 스탠리>는 우주에 푹 빠진 스탠리가 동생 프레드와 함께 캠프에 참여하여 일어나는 좌충우돌 사건들을 그리고 있는 동화이다. 



     스탠리가 별을 보기 위해 동생까지 데려가는 모험을 감수했지만 캠프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휘말리며 진정한 모험을 경험한다. 본문에서 어려움이 놓였을 때 지혜와 기지를 발휘하고, 친구들의 마음과 힘을 모아 우정의 힘으로 해결하는 과정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었다.



     초등생, 캠프, 고난, 모험, 우정, 형제애 등의 코드로 한겹 두텁게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모험 동화이다 보니 함께 읽은 초등생 아들도 공감대를 발견하고 아주 재밌어했다.






     <작전명 스탠리> 덕분에 십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 언어를 한껏 들여다보게 되었다. 특히 외국의 아이들이 주인공이긴 해도 그 또래의 아이들이 삶에서 관심 있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또래문화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곰곰하게 생각하고 느끼며 천천히 넘기는 책이 아니어서 아이들도 두텁지만 어렵지 않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작전명 스탠리>는 책의 형태와 구성도 아주 흥미롭고 특징적이었다.

단단한 하드커버 표지인데 책장을 넘기면 약간 예스러운 재질의 종이에 글자체도 가볍게 통통 튄다. 오른쪽 페이지 끝부분마다 ‘내 마음의 온도계’가 제시되어 완전 멘탈 붕괴, 땀 줄줄에서부터 아슬아슬 살얼음판, 시원함, 완전 개운 등의 상황과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구성도 색다르면서도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차트를 사랑하는 스탠리가 본문에서 수없이 차트에 이야기를 담고 생각과 느낌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아주 신선했다. 무심히 지나쳐가면 절대 안 되는 차트는 <작전명 스탠리> 의 매력을 듬뿍 올려주는 요소였다. 스탠리의 생각이나 감정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며 해결책을 찾는 도구로 활용되었던 차트에 담긴 의미를 살피면서 이야기의 한 요소로 이렇게 재밌게도 제시할 수 있구나 알게 되었다.




아들 : 나는 마지막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 앞에선 모범생인데 뒤에서는 친구들을 힘들게 괴롭히는 잭이 스탠리와 친구들의 계획으로 다 알려졌다. 그리고 동생의 소중한 달팽이를 찾게 되어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그래프와 차트로 표현하는 방법도 정말 좋았다.




     아들의 짧은 평을 옮겨적으면서, 성향이 너무도 다른 두 형제 스탠리와 프레드가 캠프 안에서 서로를 좀더 이해하는 과정들이 다시 떠올랐다. 마냥 아이 같았던 스탠리는 아주 듬직한 형이었고, 프레드 역시 꼬마인 줄 알았는데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아이였다. 캠프라는 모험과 도전의 시간을 통해 읽는 독자들까지 함께 성장한 시간이었다.




     코로나 여파로 매일 조마조마하며 사는 요즘이라 그런지, <작전명 스탠리>를 읽으면서 어린이들이 어린이다움을 경험하고 성장하고 잃지 않도록 더욱 마음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화책처럼 우리 어린이들도 마음껏 캠프를 떠나고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풍요로운 자연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간들이 찾아오길 간절히 바래 보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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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그림책 - 아이들과 함께한 그림책 시간
황유진 지음 / 메멘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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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과 감동가득했던 에세이입니다. 귀하고 선물같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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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그림책 - 아이들과 함께한 그림책 시간
황유진 지음 / 메멘토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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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그림책

황유진 지음

메멘토









          <너는 나의 그림책>은 저자가 그림책 읽듯, 두 아이를 읽어온 10년의 기록을 담은 에세이다. 또한 10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에 스며든 그림책 이야기이면서 ‘엄마’라는 자리에서 여물어갔던 시간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아들과 매일 그림책 읽는 엄마로 살고 있는 요즘, 그래서 <너는 나의 그림책> 이 책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자가 전하는 ‘아이들과 함께한 그림책 시간’이 정말 잔잔하면서도 깊은 울림으로 와닿았다.







1부 우리는 서로의 처음 만나는 책

2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함께 읽는 것만으로도

3부 키가 클 때마다 마음도 자라나

4부 혼자 걷기 시작한 너에게




     <너는 나의 그림책>은 모두 4부 구성이다.

각 부와 소제목을 살피며 따뜻한 육아 에세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 말미에서 촘촘하게 담아낸 수록 그림책 목록을 보고 그림책 독서 에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삶의 시간들에 녹아든 그림책 이야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림책이 아이의 성장과 삶에 스며든 풍경을 보여주는 책


     




     어린 시절 사랑하여 반복해서 읽은 책은 안정감과 즐거움으로 오랜 시간 동안 아이들을 위무하고 지지해준다. 하니 그런 경험을 부모가 미리 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건 너무 많이 읽었으니 다른 책을 가져와, 이제 네가 읽을 만한 책이 아니야. 아기 때 읽던 책은 이제 버리자. 그런 말들을 조금 더 참아줄 수 있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이야기 뿌리는 아직도 더 깊이 더 멀리 뻗어나갈 필요가 있다.(86쪽)




     <너는 나의 그림책>에서는 이 세상에 막 태어난 아기의 시간부터, 회사에 간 엄마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의 깊숙한 마음, 성향이 아주 다른 두 아이가 보여주는 다양성과 성장 등 저자의 자녀들이 그림책 안에서 어떻게 머물고 성장했는지 진솔하게 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었던 10년이란 긴 시간을 꾸준하고 세심하게 살핀 덕분에 어린이의 마음을 아주 가까이서 새롭게 만났다. 어린 시절, 그맘때 아이들의 마음, 아이들마다 가진 고유의 성정을 촘촘하게 기록하여 감동적이었다. 덕분에 아들 키우면서 오래 익숙했던 어린이라는 존재와 대상을 아주 새롭게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경험과 자극이 되었다.





     한 권씩 한 권씩 머물렀던 그림책의 시간들은 차곡차곡 쌓여 아이들의 성장과 가족의 역사가 새겨지는 사진첩이 되었다는 문장에서 마음이 울컥해졌다. 앞으로 아들과 그림책을 읽을 남은 시간들을 따뜻하면서도 애틋하게 손꼽아 보았다. 마음으로 기대고 시간으로 추억을 덧댄 그림책들도 더욱 소중하게 대하고 간직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았다.



     삶과 함께 걸어간 이렇게 멋진 그림책이라니!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그림책의 세계를 알게 된 한 엄마로서, 그림책이 훨씬 더 멋지고 아름다운 책이라는 것을 <너는 나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새겨본다.





두서없이 지나왔던 엄마 자리를 마음 뜨겁게 되돌아보게 했던 책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요구에 감정적으로 지친 나는, 아이에게 내 말을 전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알아듣건 못 알아듣건 내가 ‘말을 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딱히 아이가 아니라도 누구에게든 하고 싶은 말이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사람이 아기뿐이니 그에게 말을 걸었을 분이다. 그때 우리 둘 사이의 다리가 되어준 것이 바로 그림책이다.(25쪽)




육아는 결국 계속 나를 넓히는 일이다.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육아의 산을 한 고비 두 고비 넘어가면서 우리는 좀 더 넓은 인간이 되어간다. 앞으로 넘을 산이 많으니, 앞으로 넓어질 일도 많이 남았다.(196쪽)





     첫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좌충우돌에서 성장의 아이콘이 된 저자의 ‘엄마 이야기’ 역시 이 책의 감동 중 하나였다.

‘어쩜 내 이야기 같아! 맞아! 맞아! 그때 그랬지’ 라고 공감되었고, 힘들고 정신이 없어 더욱 소중하게 간직하지 못하고 지나온 지난 시간들이 뜨겁고 아프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엄마로서 지난했던 시간들을 걷고 걸어 성장한 저자의 모습에서 엄마라는 연대와 깊은 위로를 받았다.







     <너는 나의 그림책>을 읽으면서 엄마는 어떤 사람이어야할까, 마음 우물을 들여다보았다.

엄마이자 학부모로 사는 요즘, 코로나의 상황까지 덧대어 마음이 더욱 분주했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기 바빴고, 공부 신경 안 쓸 수가 없던 현실에서 본질적인 나를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었다. 그래서인지 엄마에게는 엄마의 마음과 아이의 마음이 다 있어야 하고, 양육의 시간을 통해 나를 넓혀가는 과정이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 깊숙이 자리했다. 



     그리고 내가 우리 집 어린이에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도 함께 생각해보았다. 아들이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라는 세계와 감정들을 더욱 소중히 보듬고 간직할 수 있도록 따뜻한 곁을 내주고 싶다.




#



     육아에세이이자 그림책 독서 에세이라는 절묘한 균형감과 놓치지 않은 깊이감 덕분에 책장 끝까지 감동하고 감탄하며 소란스럽게 읽었다. 좋은 책, 추천책, 필독서 등의 타이틀 대신 삶의 한 부분을 이루었던 그림책 소개도 그저 머문 시간을 진솔하게 보여주었다. 덕분에 그림책이 한결 더 재밌고 좋아졌다. 그리고 아들과 함께 읽는 그림책 시간을 ‘설렁설렁 오래오래’ 감사함으로 채우고 싶다. <너는 나의 그림책> 덕분에 귀한 시간이었고 선물같은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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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버스 인생그림책 10
배유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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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버스

배유정
길벗어린이







<밤버스> 그림책 살펴보기



  길벗어린이에서 배유정 작가의 새 그림책 <밤버스>가 나왔다.

그림책 <밤버스>는 여행길에 나선 여행자의 내면과 생각들을 담고 있어 아주 흥미로웠다.




     첫 장면은 여행자가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버스 정류장에 막 도착한 것으로 시작한다. 도로 위에 버스는 금방이라도 떠날 것처럼 헤드라이트를 밝히고 있다. 승객들도 자리에 앉아 버스가 떠날 시간을 기다린다.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혼자서도 괜찮을까?

짐이 많지는 않을까? 뭔가 빠뜨린 것은 아닐까?

길을 잃어버리거나 의사소통이 안 되면 어쩌지?

먹을거리와 숙소는? 여행지에서의 새 친구는?




    하지만 여행자의 생각 가득 밀려오는 질문들은 그림책장을 넘기고 이어가며 끝없이 펼쳐진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 여행자가 무사히 떠날 수 있을까 염려가 될 무렵, 그 사이 버스는 떠난다. 가늠할 수 없는 전개에서 만난 뜻밖의 반전이었다. 여행자의 똥그래진 놀란 눈동자만큼 아들과 나도 깜짝 놀랐다.



  그림책 <밤버스>에서는 그러면서 진정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고민이 또다시 이어진다.




   <밤버스> 그림책은 특히 그림들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여행을 하려면 실로 이것저것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아주 많다.

그림책의 여행자도 여행에 앞서 수많은 고민과 갈등, 선택을 한다. 지금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혼자서도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등등의 고민을 그림책 장면에서 구체적인 이미지로 보여주었다.






      고민과 갈등이 문장으로 쓰면 짧은 한 줄에 머물지만 그림책에선 의식의 이미지, 생각의 공간으로 펼쳐놓았다는 점에서 색다르고 멋있었다. 처음엔 여행의 과정인가 했다가 감정, 생각들을 표현하는 그림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복잡미묘했던 생각과 감정이 추상적이면서도 환상적인 그림 안에서 섬세하게 살아났다. 마치 머릿속을 구석구석 들여다보고 마음의 길을 두서없이 달려가는 것을 자세히 보여준 느낌이다. 그 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생각의 결들, 느낌의 경험이었다.




함께 읽은 아들에겐 어렵지 않았을까 궁금했다.

아들 : 나는 뭘 먹고 어디에 머물러야 할지 몰라 누가 정해주면 좋겠다는 장면이 제일 좋았어. 길이 이어지고 교통표지판이 많이 나오는데 정말 어디로 갈지 정말 모르겠어.




<그림책에 머물며>


 그림책 <밤버스>에서 여행자는 이런저런 고민으로 머뭇머뭇거리다 마침내 버스를 놓치고 만다. 그렇지만 마지막 장면은 버스 한 대가 노란 헤드라이트를 환히 밝히며 길을 달려가는 것으로 끝난다.


   여행자의 고민이 무척 공감되었고 ‘밤버스’가 주는 낭만의 감정도 되살아나서 두근두근 설렜던 그림책이었다.






------앗, 버스가 지나가 버렸네!

- 그림책 <밤버스> 중에서




   무엇보다 <밤버스> 여행자의 생각들을 들여다보며 묘하게 삶의 모습들이 겹쳐졌다.

여행에 앞서 준비하고 떠나 여행을 하는 과정 중에도 수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하듯, 삶에서도 비슷하지 아니한가. 삶도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다. 새로운 일 앞에 고민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도전한다. 이러한 고민과 갈등, 선택은 우리를 한 걸음씩 내딛게 하는 삶의 과정이다.




   그렇다. 버스를 놓치면 어떠한가. 다음 버스를 타면 되지. 그림책 읽으면서 우리 앞의 생에 너무 망설이고 고민하지 말라는 용기와 위로도 듬뿍 충전했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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