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과일장수 -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고래책빵 어린이 시 1
서울재동초등학교 어린이 지음, 박미림 엮음 / 고래책빵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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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과일 장수

·그림 서울재동초등학교 어린이

박미림 엮음

고래책빵

 

 

 

 

 

#

 

------좋아서 읽고 쓰다 보면 알게 되지요.

자기도 모르게 사물을 관찰하고 있다는 것을. 관찰의 힘은 매우 세답니다.

관찰할수록 생각과 생각을 잇게 되고, 그 힘으로 전체를 꿰뚫는 통찰의 힘이 생기기 때문이에요.(중략) 결국, 지혜가 쌓여 공부는 물론, 마음공부까지 잘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책 읽기나 글쓰기 등 모든 공부의 최종 목적은 이렇듯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지요.(7)

 

 

      고래책빵의 우리 반 과일장수는 서울 재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2019년 재동 시동아리 활동을 통해 쓴 동시들을 묶은 어린이 시집이다. 어린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130여편의 시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시집에 실려 있다.

 

 

 

  # 내가 어린이 시를 읽는 이유

 

      어린이들이 쓴 어린이 시에는 특별한 보물이 담겨 있다.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진심이다. 어른들은 이제 안 보이는 세계를 섬세하게 마음의 결이 담긴 언어로 길어내는 어린이 시인들의 시야말로, 삶이 폭폭하고 무거운 어른들에게는 위로 따뜻함, 일상의 발견이란 시선을 선물한다.

 

     또 함께 읽는 어린이들에게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시는 쓰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한발 물러서게 하면서, ‘이런 일도 시가 될 수 있구나!, 다른 친구들은 시를 이렇게 쓰는구나!’ 하고 보고 느끼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고래책빵의 우리 반 과일장수도 어린이들의 마음과 시선이 엄청 궁금해서 초등생 아들과 읽어 보았다.

 

 

  # 동시란 무엇일까?

 

 

 

 

      2학년 김민지 어린이의 <> 작품을 보면 어린이 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어린이 시인이 생각한 시는 케이크의 마음에 생크림을 펴 바르는것이라고 한다. 케이크와 생크림의 관계처럼, 마음에 생각을 바를 수 있고, 마음에 그림을 그려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라고 생각한 시의 언어를 보면서, 시인의 깊은 생각과 마음이 느껴졌다.

 

      ‘햇님은 쨍쨍, 바람은 산들산들과 같은 의성어의태어 가득한 표현도 좋지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이 바로 동시라고 말하는 어린이 시인의 이야기가 마음을 이끈다.

    

 

 # 솔직하게 쓰다

 

      박미림 선생님은 시 동아리에서 시를 잘 쓰려면 친구를 사귀듯 자주 만나고 솔직해지라고 지도했다. 그래서인지 우리 반 과일장수를 읽으면서 유독 그 솔직함에 반하였다.

 

     보고 느끼고 관찰한 바를 솔직함의 언어로 빚어낸 시야말로, 어린이들의 깨끗하고 진솔한 성정을 마주 보는 것 같아서 반갑다. 어른이 되니 서로의 관계도 고려해야 하고, 하고 싶은 말보다 하지 못하는 말들이 더 많고 이것저것 드러내지 않고 싶은 모습도 많다.

     시집을 읽으면서 초등생 아들의 엉뚱했던 생각과 이야기들도 떠오르고 한편, 나의 어린 시절로도 타임머신을 타본다.

 

 

 

 

     2학년 최예린 어린이의 <나눔 장터>는 나눔 장터에서 물건을 사고 혼났던 경험을 시로 담아내었다. 어린이의 시선에서는 아주 예쁘고 귀한 것이었을 텐데, 아빠 입장에서는 큰 쓸모를 느끼지 못해 싫은 소리를 하셨나보다. 그래서 어린이 시인은 아빠한텐 맞아 죽는다라고 솔직하게 마음을 적어놓았다.

 

     홍이안 어린이의 <살인 미소>를 보면서 깔깔깔 웃었다. 어른이라면? 나쁜 것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우선이었을 텐데 이 시는 솔직함으로 어필한다. 김치찌개를 맛있게 드신 아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어서 그 솔직함에 재미도 느꼈고, 어른이 된 나의 모습은 어떠한지 생각도 해보았다.

 

 

# 어린이 시선에만 보이는 것들

 

    

      함께 읽었던 아들도 기발하고 재미있다고 했던 시들이다.

일상에서 가까이 할 수 있는 필통, 연필깎이, 모기가 어린이 시인의 시선에서는 아주 재미난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학용품을 담는 필통이 자세히 보면 필통버스였고, 연필깎이는 연필 미용실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재미난 시선이 어른으로서 참 재미있고 참신했다. 그저 갖다붙이고, 억지로 해서는 안 되는 것들, 바로 어린이 시선에만 보이는 순수의 힘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모기 주사기>도 참 재미있었다. 모기에게 한 방 물린 사건이 모기 주사기의 멋진 시어로 탄생하였다.

    

     나 같은 어른에게는 사물이 사물로 존재하는데 어린이 시집의 사물 시어들을 보면 살아서 꿈틀거리고 말을 건네는 모양이다. 그런데 어린이 시선에만 보인다!

 

 

 

      강선재 어린이 시인의 시를 읽고 그 감수성에 깜짝 놀랐다.

<빗방울 형제>에서도 비오는 날의 풍경을 참 아름다운 시선으로 빗방울이 술래잡기한다고 표현하여 느낌표!!!!!를 마주한 느낌이었다. <도라지>에서도 세심한 시선으로 도라지의 성장을 고드름에 비유하여 시로 표현한 것을 보고 감동을 하였다.

 

      또 신지승 어린이의 <하얀 점>도 인상적이었다. 눈높이 어린이문학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방학 동안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와 까맣게 탄 친구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깊은 속내와 녹록치 않은 현실이 진솔하게 다가왔다. 하얀 점이란 비유적 표현으로 마음에 담긴 그득함을 시로 썼다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어린이 시의 깊은 세계를 만날 수 있었다.

 

 

      

 # 마음을 담다

 

 

      작은 생명을 보고 마음 깊이 그 존재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두 어린이의 시를 보면서 참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 <무덤 꽃>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무덤까지 만들어 마음으로 간직했던 어린이의 시선에 마음이 묵직해졌다. 무덤가에 핀 꽃 두 송이를 보며 동물들을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참 훌륭하고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참새의 장례식>은 학교 가는 길에 참새의 죽음을 마주한 시인의 시선과 마음이 묻어났다. ‘죽었다하고 무심히 지나갔을 수 있었을텐데, 참혹한 죽음의 현장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에는 파리들이 명복을 빌어준다고 표현하였다. 비유로 표현하였지만, 작은 생명을 바라보는 관심과 따스함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구겨진 종이><우리 할아버지>를 읽고 마음을 쓸어내렸다. 어린이지만 깊은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바라보는 시인의 깊은 마음이 참 기특했다. 마음 한켠에 구겨짐이란 상처를 간직한 시인의 이야기에서는 토닥토닥해주고 싶었다. 진솔한 마음일수록 솔직한 마음일수록 더 깊이 와닿고 여운이 오래 남는다.

 

 

#

    오랜만에 그 순수의 세계에 첨벙첨벙 즐겁게 빠져들었고 덕분에 몸과 마음도 청안해진 시간이었다. 함께 읽은 초등생 아들도 동시의 재미를 알게 되었고 어렵게 생각했던 시 쓰기를 한풀 가볍게 바라볼 수 있었다.

     어린이들이 평범한 일상에서 찾아낸 순수와 재미, 속깊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고래책빵의 우리 반 과일장수어린이 시집, 초등 어린이와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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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 - 우리 아이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그림책 읽기
최진희 지음 / 마더북스(마더커뮤니케이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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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

최진희 지음

마더북스

 

 

 

 

     

 

     엄마표 책육아서가 쏟아지고 있는 요즘,

  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질문이란 키워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는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적용할 수 있는 그림책 읽기 방법, 사계절 열두 달 그림책 놀이, 그림책 깊이 읽기 독서법과 질문의 힘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그래서 그림책육아를 처음 시작하려는 엄마뿐만 아니라 그림책육아를 공부하고 있는 엄마들에게도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하루 10분 그림책 질문의 기적은 그림책 읽기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 구체적이고 다양한 질문놀이의 읽기 방법을 더하였다는 점에서 다른 책육아서들과 차별점이 있다. 그러한 방법은 그림책을 더 깊게 이해하고 자녀와 소통하며 성장을 할 수 있는 독서법이란 점에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1장 엄마에게 말을 건네는 그림책

2장 초보 엄마, 그림책 세계에 눈뜨다

 

      1장과 2장은 육아를 통해 그림책을 접한 엄마들에게, 그림책이 어떻게 스밀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엄마라는 입장과 시선에서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의 반경을 먼저 이야기하고, 초보엄마들이 그림책 장르에 입문하고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그렇게 그림책을 보는 안목을 키우다 보면

 그림책이 주는 감동과 삶의 위로를 더 크게 내 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

 엄마가 먼저 그림책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때,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는 시간이 좀더 즐거워질 수 있다.

아니, 그림책이 이런 거였어?’ 싶을 때가 바로, 그림책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57)

 

 

      1<어느 순간, 내가 고함쟁이 엄마가 돼 있다면>을 읽으며 공감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유타 바우어 작가의 고함쟁이 엄마를 읽다보면 육아의 최전선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나의 민낯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하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에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에서 엄마, 어른들도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림책을 읽는다대신에 한번 감상한다라고 말해보자.

 표현을 바꿔 보면 그림책을 바라보는 시각, 나의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감상하는 마음으로 그림책을 보다 보면 어머, 무슨 그림책이 이래?’하고 놀랄 때가 있다.(63)

 

 

     그렇다면 그림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저자는 2장에서 핵심적인 그림책 읽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책 읽기의 속도, 영유아에게 그림책 읽어주는 방법, 그림책의 체제에 담긴 이야기 살피기(표지, 면지, 판권지, 속표지 등), 글과 그림의 기호체계 읽기, 시공간의 변화, 작품성 등 주요 방법이 알차게 담겨 있어 이제 막 그림책육아를 시작한 초보엄마들도 그림책의 세계를 맛보고 그림책의 기초를 공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3장 우리 아이 열두 달 그림책 읽어주기

    

      3장은 개정된 누리과정을 중심으로 원과 가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열두 달 그림책 소개와 책놀이방법, 이 책의 핵심인 질문놀이 예시를 싣고 있어서 눈여겨 보았다.

 

 

 

            이 장에서는 그림책 놀이와 생각나눔의 방법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끝부분에 <추천도서><하루10분 질문 놀이>가 수록되어 있어, 가정에서 연계하여 그림책 읽기를 질문 놀이로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했다.

 

 

 

 4장 두려움 반 설렘 반, 그림책으로 준비하는 초등생활

5장 그림책 깊이 읽기와 질문하기의 힘

 

 

     4장이 예비초등생/초등생이 학교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불안, 다름의 수용, 사과와 용서, 배려와 안심의 내용을 중심으로 그림책으로 마음을 보듬어주고 있다면 5장에서는 독서력을 키우기 위한 맥락을 읽는 깊이 읽기와 질문의 힘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부분은 바로 5장이었다.

우리는 다양한 이유로 책을 읽고, 다양한 목적과 방법으로 독서를 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만나고 있다. 그런데, 요즘 글자를 읽지만 글의 문맥과 핵심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기능적 문맹률이 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깊이 읽기를 강조한다.

 

 

  

------그림책 깊이 읽기를 위해서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돕는 도구가 필요하다. 그 도구로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질문이다. 좋은 질문은 돋보기처럼 그림책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하고, 생각의 문을 열어 실마리를 던져준다.(236)

    

 

 

되묻기 방법

 

 

      그림책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읽는 이의 생각을 이끌어내기 위한 또 한번의 질문 방법을 되묻기라고 한다. 질문을 통해 얻은 답에 대해 왜 그런 것인지 다시 묻는 방법으로 아이의 속마음까지 살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핑퐁 질문놀이

 

 

 

 

 

      ‘핑퐁 질문놀이는 저자의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놀았던 화투놀이의 즐거움에 착안하여 아이와의 상호작용에 응용한 것이다. 여러 가지 질문을 적은 질문 카드를 준비하여 무작위로 뽑아 서로의 생각을 주거니받거니 하는 것이다.

 

 

     독서 후에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면 자칫 검사나 숙제로 다가올 수 있는데, ‘핑퐁 질문놀이는 말 그대로 놀이라는 점에서 부모나 자녀 모두 즐겁게 수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저자가 제시한 핑퐁 질문놀이는 구체적인 질문카드와 놀이 순서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부모 입장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이 책을 읽고, 질문이야말로, 책읽기 후 생각의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폭제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이가 주도적으로 생각을 표현하길 바란다면,

     부모가 그림책으로 감동과 공감하며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면,

     하루 10분 질문의 힘을 믿고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존 로크의 명언 독서는 단지 지식의 재료를 얻는 것에 불과하다. 그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직 사색의 힘으로만 가능하다.”가 떠오른다. 독서에서 진정 중요한 점이 무엇일까? 책을 읽기만 하고 덮을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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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우주야 웅진 세계그림책 210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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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의 우주야

앤서니 브라운

웅진주니어

 

 

 

어떤 모습이라도 정말 사랑스러운 우리 딸!

세상 모든 딸에게 전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유쾌한 사랑 고백!

-<책 소개> 중에서-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신간 넌 나의 우주야가 나왔다.

개인적으로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넌 나의 우주야라는 제목을 여러 번 소리내어 읽으며 얼마나 황홀한 고백이며 칭찬인가 생각해보았다.

   

 

 

#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바로 딸이다.

그동안 앤서니 브라운 작가가 엄마, 아빠, 형 등 가족에 대한 그림책을 출간하였고 그 대상에 맞는 제목을 붙였기에, 왜 이번 책은 제목이 <우리 딸>이 아닐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한편 이 그림책처럼 아들에 대한 따뜻한 그림책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보았다.

    

 

 

      길다란 소파에 동물 친구들과 많은 가족들이 모여 앉아 따뜻하게 딸을 바라보고 있다. 엄마와 아빠 외에도 이렇게 많은 가족과 친척들에게 사랑과 축복을 듬뿍 받고 있는 이 장면을 보면서, 그 동안 아이가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자랐을까 추측해보았다.

 

 

 

우리 딸, 정말 사랑스럽죠?’ 간결한 문장이지만 아이를 생각하고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이 듬뿍 느껴진다.

 

 

 

생쥐도 좋아하고, 날쌘 골키퍼에 수영까지 잘하는 우리 딸은

게다가 쓱쓱 그려낸 그림도 아주 멋지고 어떤 옷을 걸쳐도 멋지다.

그림책에서 딸이지만 여성과 딸의 특성을 강조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딸 아이의 모습에 성구별 없이 씩씩하게 자라는 딸의 모습을 담고 있다.

 

 

판다처럼 나무도 잘 타고 폴짝폴짝 개구리처럼 뛸 수 있는 사랑스러운 아이.

동물 판다와 개구리에 비유하여 딸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소리를 빽빽 질러도, 조용히 말을 건네도, 어른 흉내를 내어도

온통 사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어찌 다 담을 수 있을까?

 

 

우린 널 사랑해! 그리고 넌 나의 우주야.’ 이렇게 힘 있고 뜨거운 마음을 듬뿍 실어 아이에게 전하며 그림책은 끝난다.

 

#사랑을 듬뿍 충전하는 시간

 

      『넌 나의 우주야이 그림책은 특별한 서사 없이 간결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자녀에 대한 나의 마음과 자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울림이 담겨 있다. 우리 딸은 사랑스러워! 멋지구나! 정말 소중한 존재야! 넌 나의 우주야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아이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행복하고 힘이 날까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살다보면 양육의 시간에도 맑은 날과 흐린 날의 반복 구간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끔 잊게 되는 우리 아이의 소중함과 고마움이 번쩍 환기, 각성 되었다. 또 사랑을 듬뿍 충전할 수 있어서 나에게도 위로와 힘이 되었던 그림책이다.

 

     요즘 코로나와 장마로 지쳐있었는데, 아이를 더 깊이 사랑하고 바라봐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함께 읽은 아들에게도, 엄마아빠의 마음을 함께 전했더니 그 응원과 사랑이 느껴졌는지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했다. 마음을 표현하기 좋은 그림책,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기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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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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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 · 홍주연 지음

수오서재

 

 

 

 

     『더 해빙열풍이 불었다. 부에 대한 마음가짐도 알 수 있고, 해빙을 실천하여 삶의 바뀌고 있다는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을 읽도록 하는데 한몫을 했다.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삶이 바꿀 수 있다고? 요즘 같은 세상에 부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하며 다소 의심스러운 시선과 궁금증, 두 가지의 시선으로 들여다 본 책, 더 해빙.

 

    

     이 책의 주요 키워드인 더 해빙은 돈뿐만 아니라 내 마음에 있음편안함에 집중하게 하여 감사함을 느끼고 좋은 기운을 갖도록 한다. 부를 얻고 축적할 수 있는 투자의 전략이라든가 돈 버는 직접적인 기술 등의 어떤 지식이나 정보보다는 지금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낀다면 부와 행운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중심내용으로 마음가짐의 중요성, 어떤 자세로 살 것인가 등 삶의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이러한 마음은 긍정적인 시선과 감사로 이어진다.

    

 

 

# 더 해빙이란 무엇인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그게 Having의 첫걸음이에요.”(87)

 

“Having은 돈을 쓰는 이 순간 가지고 있음충만하게느끼는 것이에요. 어떻게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물어보셨지요? 여러 답이 있겠지만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이것이에요.”(47)

 

 

     저자는 더 해빙이란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이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것은 부자가 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한다.

 

     돈은 힘들게 벌어서, 쓸때는 힘들고 아깝게 쓴다. 그리고 늘 내 통장은 잠시 거쳐가는 임시정류장처럼 언제나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있음을 느끼는 충만하게 느끼는 것’, ‘이 순간을 사는 것등의 감사와 여유를 느낄 겨를이 없었고 그런 생각조차 못해봤다는 것이 참 아쉬웠다.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의 삶은 크게 다르죠. 그 이유는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에요. 진짜 부자는 오늘을 살죠. 매일 그날의 기쁨에 충실하니까요. 가짜 부자는 내일만 살아요. 오늘은 내일을 위해 희생해야 할 또 다른 하루일 뿐이죠.”(101)

 

 

      부자의 삶을 사는 것과 아닌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저자는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의 예를 들어 극명하게 알려준다. 이 부분을 보면서 굉장히 뜨끔하였다. 오늘에 충실하여 오늘을 살 것인가, 오지 않은 내일만을 꿈꾸며 오늘을 희생하며 살 것인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더 해빙에서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다. 나에게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것과 감정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싶었다가 아차! 싶었다. 바로 더 해빙은 돈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나의 마음가짐을 관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이 재차 떠올랐다.

     나의 감정에 집중하고 들여다보는 것은 더 해빙의 의미와 실천 방법만큼 중요한 키워드이며 궁극의 지향이란 생각이 들었다.

 

 

# ‘더 해빙을 증폭시키는 방법 : 해빙 노트

 

물살을 타고 있는 그 순간에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가 없죠. 그런데 점을 찍은 뒤 그것을 연결하면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어요. Having 노트를 쓰는 것도 그렇게 점을 찍는 과정이죠. 하나씩 기록하다 보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될 거예요.”(217)

    

 

      저자가 권하는 해빙 노트를 보면서 삶의 변곡점을 그려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다. 생각의 지점과 흐름을 연결하다보면 구체적이고 전체적인 대강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마음도 읽을 수 있고, ‘있음과 감사,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다.

 

    해빙노트를 쓰는 구체적인 예시는 아래와 같다.

 

 

# 마무리

      『더 해빙, 이 책은 참 묘했다.

      읽으면서 픽션인 듯 픽션 아닌듯한 구성과 그루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좀 혼란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인생의 여러 면을 두루두루 돌아볼 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었다.

 

먼저, 진정한 부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 바로 Having의 의미 가치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를 통해 지금, 여기, 가지고 있음을 바라보며 내 삶을 조명하고 집중해볼 수 있었다.

 

두 번째, 자신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생각이 아닌 감정이라는 점 부자가 되는 비법 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에도 적용할 수 있다.

 

 

      내 인생,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 그 방향성 안에서 의미 있게 읽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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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흑의 왠지 신기한 동물 도감
다흑 지음, 홍민기 그림 / 봄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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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흑의 왠지 신기한 동물도감

다흑 지음

봄나무

 

    

    

     봄나무출판사에서 나온 새로 나온 다흑의 왠지 신기한 동물도감은 코로나19로 답답해하는 아들이 책으로 색다른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갑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인기 이색 애완 동물 컨텐츠를 운영하는 유명 유튜버이다. 많은 동물 가운데 특히 뱀류, 도마뱀류, 양서류, 거북류, 절지류 등의 동물들은 여전히 대중에게 생소하고 사나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한 파충류와 절지류가 우리와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자는 점을 알리고 싶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1장 신기한 도마뱀류 관찰

2장 신기한 뱀류 관찰

3장 신기한 거북류 관찰

4장 신기한 양서류 관찰

5장 신기한 절지류 관찰

 

 

    이렇게 이 책에서는 신기하고 이색적인 동물 55마리를 싣고 있다.

 

 

 

      ‘파충류는 지질 시대의 공룡은 물론, 오늘날 지구에 사는 거북류· 악어류·도마뱀류·뱀류 등이 속하고, 현재까지 약 6,000종이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파충류의 특징, 분류, 동물 사육도구, 브리더(Breeder), 사육 용어 등 전반적인 소개를 하고 있어, 동물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동물 사육도구]편은 반려동물로 키우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이면서 아이들이 동물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다.

 

      [사육 용어]도 전문 분야의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브리더란 직업을 알게 되었다. 요즘 반려동물 산업이 인기가 있으면서 반려동물 관련 직업도 다양해졌다. 브리더는 동물들의 습성과 생태 지식을 갖춘 직업으로, 동물들이 더 좋은 특성을 지니게 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 책 구성 살펴보기

 

 

      각 장마다 앞 부분에 도마뱀류 등 그 동물류에 대한 설명, 특징, 분류법을 먼저 안내하고, 동물들의 몸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몸의 부위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는 구성이다. 또 중간중간에 퀴즈를 넣었는데 단서와 사진을 제공하여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다.

 

 

      각각의 동물편도 <동물 사진><상세한 기본 설명>, 서식환경이 포함된 <관찰일지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어 흥미롭게 동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 동물들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동물의 세계를 탐험하자!

 

 

      이 책의 특징을 꼽자면 바로 생생한 사진이 실려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좀 무서울 수도 있으나 실제 동물을 만난 것처럼 사실감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꼼짝도 못하는데, 독서를 통해 간접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덜 무서운 악어거북만 보더라도, 등껍질이 단단하고 뾰죽한게 악어의 특징과 거북의 특징을 고스란히 닮은 생김새가 보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다. 성격도 사납고 크기도 크고 최강의 턱 힘을 자랑하는 특성 때문에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면도 있다고 한다.

 

 

      또 독특하고 재미있는 습성을 알 수 있고 신기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이 담겨 있어 재밌다.

 

거들테일리자드 도마뱀은?

  다른 도마뱀과 달리 암컷이 새끼를 낳은 뒤 먹이를 주어서 직접 키운다. 이 도마뱀류만 왜 새끼를 직접 키울까 아들이 몹시 궁금해하였다.

 

팬케이크육지거북은?

  이름도 귀여운 이 거북은 등딱지가 납작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적을 만나면 살아남기 위해 좁은 바위 틈에 숨는 습성이 있는데, 공기를 들이마신 뒤, 몸을 부풀려 틈에 껴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동물이 누구게? 한번 맞혀 봐!> 퀴즈로도 동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 기상천외한 특징을 단서로 동물들을 맞추는 퀴즈 타임이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동물들의 사진이 제공되는데 참고해서 퀴즈를 맞출 수 있어 아들이 즐거워하였다.

    

 

#

      이 책은 제목에 동물도감이라고 하지만 도마뱀, 뱀류, 절지류 등의 특정 동물에 한정하고 집중하고 있다. 평범한 동물이 아닌 색다른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어 아들이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한다. 동물을 몹시 좋아하는 편이어서, 무섭거나 이색적인 동물을 봐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다양한 동물세계를 알 수 있어 신기해하였다.

      같이 읽은 엄마로서, 조금 무서운 동물들도 많았지만 이 책을 통해 자연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물에 대한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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