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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책갈피 인문학 - 아이의 미래가 기적처럼 바뀌는 엄마 책 읽기의 힘
김선호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엄마의 책갈피 인문학
김선호 지음
상상출판

상상출판의 신간 <엄마의 책갈피 인문학>에는 자녀 양육에 필요한 필독서 30권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정말 큰 기대가 되었다. 이미 ‘초등 사이다’로 인기 팟캐스트이며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교사로서 부모로서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되는 책을 직접 읽고 추천한 것이다.
엄마로서 자녀양육서를 틈틈이 찾아 읽고 있지만, 출간된 책들이 워낙 방대하여 책들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만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어디까지 읽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엄마의 책갈피 인문학>가 길을 안내해준다.
“읽어야 할 자녀 교육서는 산더미인데 볼 시간이 없어요!”
시간도, 정보도 없는 바쁜 학부모를 위해
12년 차 초등교사가 5년 동안 분석한
부모 필독서 30권의 핵심과 교육방법을 단 한 권에 담았다!
1. 일석이조 효과(부모 필독서 30권 엄선+ 저자의 시선)
<엄마의 책갈피 인문학>은 베테랑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초등교육 전문가로 유명한 저자는 직접 독서를 하면서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모 필독서 30권을 엄선하여 담아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아래와 같이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시선과 조언을 만날 수 있어서 덕분에 자녀 양육뿐만 아니라 내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첫째, 자녀교육에 대한 방대한 양육서 중에 30권 한정 필독서 목록 제공
둘째, 부모 필독서 30권이 전하는 핵심 자녀교육 이야기
셋째, 이 책과 교육 현실을 바라보는 저자의 따끔하면서도 따뜻했던 시선
넷째, 상황별 문제에 적용 가능한 30가지 맞춤형 솔루션 제시
다섯째, 엄마의 인문학 공부 시간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은 <자존감 수업>, <공부머리 독서법>, <강원국의 글쓰기>, <해빗>, <엄마, 주식 사주세요>, <30년만의 휴식>, <자존감> 등 익히 유명한 책부터 다양한 책들이 소개되어 흥미로웠다.
책의 구성은 5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으로 아이 심리, 대인 관계, 생활학습, 미래교육, 부모공부란 주제로, 자녀의 양육과 성장, 교육 문제에서 궁금했던 굵직한 내용과 부모의 역할이나 정체성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어서 열심히 메모하고 밑줄 그으며 흥미롭게 읽었다.
<엄마의 책갈피 인문학>에서 다루고 있는 아래의 30가지 핵심키워드는 실제 사례와 적용법에 녹여 담아냈다.
1장 아이 심리: 분리, 훈육, 사춘기, 자아존중감, 거리감, 성취감
2장 대인관계: 애도, 자존감, 근원적 물음, 자기조절력, 관계맺기, 싸움
3장 생활학습; 자연체험, 읽기, 좋은 습관, 문해력, 글쓰기, 욕구
4장 미래교육: 주식, 금융지식, 생각도구, 전략적 직관, 데이터 축적, 상상력
5장 부모공부: 엄마만의 시간, 독립, 데이터 교육, 전이, 자존감, 내면아이
그중에서도 특히 도움이 되었던 내용을 소개한다.

주위에서도 이구동성 너무도 힘들다고 말하는 사춘기 전쟁. 인생의 첫 번째 관문 ‘사춘기’에 대해 아직 겪지 않아서인지 몹시 궁금했다.
----부모가 스스로 판단하고 개입하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기다려야 합니다. 정 개입을 하고 싶으면 다가가서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 다시 돌아옵니다. 충분한 바라봄이 없을 때 나오는 즉각적인 반응은 아이들이 드러내는 혼돈의 사춘기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39쪽)
-----엄마를 이기는 아이는 엄마와 싸워서 이기는 아이가 아닙니다. 타인의 욕망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원의를 알아채는 아이입니다.(41쪽)
사춘기 주제에 대해 저자는 <초등 사춘기 엄마를 이기는 아이가 세상을 이긴다>를 추천하며 사춘기 아이들에게 ‘틈나는 대로 바라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렇게 바라보다 보면 아이가 겪고 있는 혼돈의 상황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친구 관계, 감정 등 논리적인 판단이 되지 않지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 머물며 자신의 원의를 알아가는 아주 중요한 시기가 바로 사춘기임을, 아이가 방문을 닫는 이유와 필요성을 차분하게 알려주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불필요하게 아이와 대립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분명 아이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엄마로서 진정한 ‘바라봄’의 시선으로 함께해야겠다고 배웠다.

아이를 키우는데 자연이 필수라는 저자의 시선이 참 좋았다. 경쟁과 피곤 사회에 인간성의 원천을 회복할 수 있는 따뜻하고 따끔한 시선 같았다. 그래서 격하게 공감하였다. 도시, 아파트, 학교, 학원 등의 빽빽한 챗바퀴를 도는 아이들에게도 자연이 주는 시사점이 상당히 컸다.
저자는 자연체험에 대한 책으로 플로렌스 윌리엄스의 <자연이 마음을 살린다>를 추천하며 자연체험의 필요성과 해법을 알려주었다.
-----거실에 늘 의미 없이 텔레비전이 켜져 있었다면 얼른 끄세요. 지하철 소음, 자동차 소음, 하늘을 지나가는 비행기 소음 등 이 모든 것들이 자녀의 인지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126쪽)
-----자녀의 심리도 잘 모르겠고, 창의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틈나는 대로 자연으로 데려가면 됩니다.(128쪽)
자연이 주는 힘은 아이들의 자존감,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고 우울감과 인지 능력 향상 등 긍정적이고 유의미한 결과로 이끈다.
꼭 먼 곳, 유명한 곳이 아니어도 산책할 수 있는 곳이나 작은 화분도 괜찮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당장 실천가능한 해법도 현실적이어서 아주 좋았다.
이밖에도 챕터마다 생각의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정말 많았다. 아이들에게도 이별에 대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로부터 전이된다는 점, 초등 학습력의 결정적인 차이는 바로 ‘읽기 능력’이라는 점, 미래교육의 관점에서 다룬 경제교육과 ‘주식’ 등 깊이 생각하고 배운 점이 많았다.
다양한 방면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2. 엄마의 인문학적 성장을 응원하는 책
이 책의 진정한 힘은 저자엄선 부모 필독서 30권을 통해 바로 엄마 스스로, 엄마의 위치와 마음을 돌아보고 엄마의 성장을 돕는다는 데 있다. 자녀 교육서, 인문 소양, 심리 등의 다양한 관점의 책들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며 엄마도 공부가 필요함을 절로 깨달았다.

-----엄마의 독서는 불안을 멈추게 합니다. 불안이 멈추면 자녀의 자존감은 자연스레 형성됩니다. 엄마의 시선이 자녀를 신뢰하는 모습으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엄마를 위한 인문학 공부는 힘이 셉니다. 엄마가 공부하면 자녀에 대한 많은 고민과 걱정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해소됩니다.(11쪽)
처음에는 아들 양육에 필요한 정보와 공부를 하고자 이 책을 읽었다. 점점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나를 위한 독서를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엄마가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깊게 살필 수 있었다.


<5장 부모교육>은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엄마만의 시간, 독립, 데이터 교육, 전이, 자존감, 내면아이’를 다루고 있는 장인데, 부모 역시 내적으로 성장을 하는 것이 우선이고 아주 중요함을 날카롭게 되짚어주었다. 아이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는 것은 바로 부모에게서 비롯된다는 점, 다시 생각해도 바짝 긴장된다.
그렇기에 엄마 역시도 내면의 행복과 건강을 챙겨야 하고,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저자의 시선에서 진정 느끼는 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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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터 :)
내가 양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이다.
나부터 독서를 하고 삶의 목표를 실행+실천하고 있기에 ‘엄마부터’라는 이 단어와의 약속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의 책갈피 인문학>을 읽으면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다행이었고 감사하였다.
바로 내가 챙기지 못했던 나의 내면들. 쿡쿡쿡 마음에 걸리는 문장들 덕분에 멈추고 돌아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 내가 했던 메모들을 보면서 ‘진짜 엄마의 공부’를 시작하려고 한다. 이 책은 엄마의 인문학적 성장을 돕는 좋은 길잡이이다.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