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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잠재력을 깨우는 하루 한 권 그림책 놀이 - 감성, 다중지능, 창의력을 키우는 그림책 놀이
조현주 지음 / 따스한이야기 / 2020년 12월
평점 :
내 아이 잠재력을 깨우는 하루 한 권 그림책 놀이
조현주
따스한 이야기

<내 아이 잠재력을 깨우는 하루 한 권 그림책 놀이>는 힘들었던 육아의 시간에서 그림책과 그림책놀이를 만나 성장하게 된 저자의 진솔한 시간을 담고 있다. 엄마에서 그림책놀이 선생님의 이름으로 많은 어린이를 만나고 있는 저자의 그림책놀이 비법은 그림책과 그림책놀이를 망설이는 엄마들에게 아낌없이 용기를 북돋아준다.
1. 그림책 육아, 그림책 놀이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다

-----책 놀이시간은 아이의 생각이 표현되는 시간이다. 안전하다면 아이가 무엇을 하든 허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과정에 아이에게 집중하고 칭찬하는 부모가 있다면 더 좋겠다. 아이는 자기의 생각이 존중받을 때 자신을 더 가치있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자존감이 쑥쑥 자란다. 아이는 그림책 놀이를 통해 있는 그대로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부모가 열린 마음으로 아이의 존재를 받아들이면 아이는 정답을 찾으려 애쓰지 않는다.(35쪽)
이 책은 시종일관 ‘아이의 양육 방법과 목적’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내게 던졌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떤 시선과 방법을 선택해야 할까?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겐 큰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육아팁이면서, 아이가 커서 그림책을 함께 하는 엄마들에게도 그림책의 효용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엄마로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저자가 전하는 그림책 놀이 방법에서 도움이 되었다.
‘가성비 훌륭한’ 그림책의 가치에 덧붙이자면 무엇보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교감하고 성장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중요한 것은 엄마의 관심어린 시선이다.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려들지 말고 엄마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심을 보이는 것이 좋다. 같이 춤을 추어도 되고, 손뼉만 쳐주어도 되고, 아이의 눈을 보면서 끄덕이기만 해도 된다.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가는 것이면 무엇이든 괜찮다. 그렇게 그림책과 친해지는 것이 우선이다.(23쪽)
-----그림책은 깨끗이 읽고 나서 파는 것이 아니다. 그림책이 아이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도록 허락하자. 그림책에 쏟아내고 있는 아이의 창의성을 그대로 받아줘야 한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색종이를 붙이면서 창작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게 하자. (90쪽)
그림책 놀이, 어떻게 준비하고 활용하면 좋을까?
가장 궁금했던 점이었다. 저자의 명료한 관점은 그림책 놀이야말로 엄마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오늘부터라도 당장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실어준다.
이때 필요한 것은 좋은 준비물,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 아닌 바로 아이와 함께 책과 친해지는 시간이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 그림책을 가까이하다 보면 그 재미와 매력에 차츰차츰 스며들 것이다.
그림책은 아이의 친구이자 아이의 책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시선에 사실 뜨끔했다. 아이가 다 본 이후에 바꾸고 나눠 읽거나 팔고자 해서 아이에게 마음껏 누리게 하지를 못했다.
-----부모는 받아주는 사람이다. 그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는 사람이다. 아이 옆에서 무한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할 때는 그 마음부터 받아주자.(183쪽)
-----부모는 아이의 감정전문가다. 내 아이의 감정이 일렁일 때, 가장 가까운 곳의 안식처가 되어주자.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질문하면 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자.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솟아오르면 그 감정을 자연스레 흘려보낼 방법을 몰라서 힘들어한다. 아이가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으로 소리를 지르고, 온몸으로 괴로워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아이에게 손을 내밀자.(189쪽)
-----그림책 놀이로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갈 가장 큰 힘, 자존감을 길러주자. 그것이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다.(36쪽)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부모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함께 생각해보았다.
요즘 나의 중요한 양육 키워드 하나는 ‘감정’이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전문가로서 그림책 감정 코칭을 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을 보면서 좀더 공부하고 궁리해야겠다. 아이가 좀 크면서 생기는 변화와 성장통에 걱정과 당황하지 않고 그림책을 읽으며 소통하고 싶다.
그림책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한 걸음씩 성장하고 발전한 저자의 경험이 읽는 내내 감동이었고, 용기로 돌아왔다. 또 앞으로도 아들과 열심히 그림책을 읽어야겠다는 신선한 자극으로 와닿았다. 아들과 매일 그림책을 읽지만, 바쁘게 흘렸던 때도 많았다.
이 책이 전한 울림과 자극을 잊지 말고 이 소중한 시간을 마음으로 오롯이 바라보고 아들에게 다정한 시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사려 깊은 엄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2. 저자가 권하는 그림책 놀이 방법
-----1.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유와 행복을 느낀다. 2. 놀이는 사고력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3. 놀이는 문제해결력을 길러준다. 4. 놀이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나는 여기에 의사소통능력의 향상을 추가하고 싶다.(95쪽)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실제로 하고 싶어 한다. 책놀이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면 된다.(40쪽)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표현할 때가 있다. 이때 아이의 다양한 지능은 발달한다. 아이는 이미 가지고 있는 다중지능을 활용하면서 자신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게 발달시킨다. 그림책 놀이는 아이들의 다중지능을 자극하는 최적의 활동이다.(38쪽)
이 책 <2장 읽기가 아니라 놀이다>에서는 말랑말랑 감성 책 놀이 방법을 소개하였고, <5장 내 아이 두뇌발달, 그림책 놀이로 충분하다>에서는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한 책놀이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서 열심히 메모하였다.
저자는 그림책 책놀이가 아이들의 다중지능을 자극할 수 있는 촉매제로써 기능하며, 그 자세한 방법도 소개하였다. 다중지능을 자극하기 위해 그림책을 활용한 방법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에겐 놀이가 밥이라는 책 제목이 있듯이, ‘놀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집에서도 시장놀이, 미술놀이, 신체놀이 등 다양한 놀이들이 가능하다.
이 책 덕분에 다양한 책놀이의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전하는 방법들은 모두 ‘가성비’ 좋고 일상에서 쉽게 해볼 수 있는 놀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또 ‘놀이’에 방점과 무게를 두고 있는 저자의 시선에서 아주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욕심을 더 내어 북아트나 푸드테라피도 가능하다.
이런 활동은 전문성이 필요해서 외부단체나 선생님께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방법 덕분에 집에 있는 헌 그림책이나 일상의 음식 재료들로 그림책 놀이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선정한 그림책과 점점 익숙해졌다. 매일 조금씩 새 그림책에 다가서게 하면 된다. 부모의 성급한 마음만 내려놓으면 가능하다. 어떤 방법이든 시도해보자. 하지만 마지막 선택권은 아이에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그림책이 아이에게 스며들 수 있다. 아이의 마음에 그림책 씨앗이 싹틀 수 있다.(70쪽)
사실 독후활동을 꺼렸던 이유는,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고, 뭔가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서 책놀이는 공부가 아니라 ‘놀이’ 그것만으로 충분하고 그것이 목적이 되어야함을 알게 되었다. 마음이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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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놀이는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 아이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은 그 마음으로 지금 시작하면 된다.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자. 하루에 한 권이면 된다.(241쪽)
<내 아이 잠재력을 깨우는 하루 한 권 그림책 놀이>는 그림책 육아, 그림책 놀이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다양한 책놀이의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아주 알찬 책이었다.
아들과 매일 함께 읽는 그림책 놀이에 좀 더 깊은 의미와 동기를 부여할 수 있어 한겹 성장한 것 같다. 그림책 육아, 그림책 놀이에 대해 망설이는 엄마들께 권하고 싶다. 그림책이 옳다는 것, 그림책 육아가 필요하다는 것 마음으로 오롯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