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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목욕탕 ㅣ 웅진 우리그림책 73
김효정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평점 :
사계절 목욕탕
김효정
웅진주니어

웅진주니어 새 그림책 <사계절 목욕탕>은 숲속 깊은 곳에 자리한 도토리 할아버지의 목욕탕을 배경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조용하던 숲속에 개구리 소리가 들리자 도토리 할아버지는 목욕탕 청소, 목욕용품 준비 등 단장을 마치고 목욕탕 문을 활짝 연다.
요즘 코로나 상황이어서 함께 어울리고 간식도 나누는 숲속 목욕탕의 사계절 이야기가 더욱 훈훈하고 힐링이 되었다.
아낌없이 목욕탕의 공간을 쉼터로 나누고, 열심히 숲속 친구들을 챙기는 따뜻함과 배려심 도타운 도토리 할아버지를 그림책에서 만나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켠이 따스함으로 물들었다.



도토리 할아버지네 목욕탕을 찾는 이들은 모두 숲속의 다양한 친구들이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 찾은 큰곰부터 숲속의 다양한 이웃들이 어울리며 따뜻한 봄 살랑이는 바람 아래 몸을 녹이고, 뜨거운 한여름 더위를 피해 머물기도 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도토리 할아버지네 목욕탕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함께한다.
장면마다 담아낸 계절감의 변화가 참 멋있었고, 숲속 이웃들이 전하는 소소한 깨알재미가 아기자기하면서도 예뻤다.
그래서 읽다 보면 그림 속에 흠뻑 빠져든다.
마음걸음이 도토리 할아버지네 목욕탕 주변을 서성인다. 그림책 좋아하는 아들도 도토리 할아버지네 목욕탕 큰 이야기에서 작은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모으며 재밌게 읽었다. 이곳을 찾은 숲속 친구들 각자의 캐릭터 덕분에 발견하는 재미를 만끽한 모양이다.

아들 : <사계절 목욕탕>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로 도토리 할아버지가 목욕탕 문을 열 준비를 하는 장면이다. 열심히 청소하시는 모습이 고맙고, 목욕용품이 정말 귀엽다. 도토리 물비누, 도토리 에센스, 달콤한 맛 도토리 우유를 상상하니 너무 행복하다. 목욕하고 마시는 빠유(바나나우유)는 진리인데, 도토리 우유만 있어서 좀 아쉽다. 도토리 할아버지에게 아이디어를 주고 싶다.
아들 생각처럼 목욕 후엔 시원한 우유 한 잔, 힐링 그 자체이다.
노곤했던 몸이 시원한 우유로 에너지가 충전되는 마법! 어렸을 땐 동네의 공동 목욕탕이 있어 매주 엄마와 갔었다. 목욕 다 하고 마지막에 냉장고에서 꺼내 사먹는 우유의 맛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마침 이번 서평에 웅진주니어 출판사에서 바나나우유까지 함께 챙겨주셔서, 그림책 읽고 엄마 어린시절 추억까지 소환하며 맛있게 먹었다.
상상력 가득한 도토리 할아버지네 <사계절 목욕탕>으로 어린이들을 초대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