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과 날숨에 마음을 챙기는 아나빠나사띠로 수행을 시작한다면 코구멍에서 들고 나는 호흡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호흡이 코구멍을 통해 드나들 때에 그 부딪힘만을알아차린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얼굴 앞에 작은 빛이 붙어 있는 것처럼 호흡이 인식이 된다. 그때 이 빛이 흰색으로 변할때까지 집중을계속하면 빛은 밝은 별처럼 점점 밝아지고 깨끗해진다. 이 밝은 빛 즉니밋따(표상)에 계속해서 마음을 챙기면 마음은 마침내 방황을 멈추고 오로지 계속해서 니밋따만을 알아차리게 되는 강한 집중력을 얻게 된다. - P12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어떤 특별한 심리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첫 단계에는 일으킨 생각(vitakka), 지속적인 고찰(vicara), 희열(piti), 행복(sukha) 그리고 집중(ekaggata)이라는 다섯 가지 특징들이 현저하게된다. 이 다섯 요인들이 충분히 깊어지고 무르익은 상태가 첫 번째 선정인 ‘초선‘이다. - P13

이 초선을 얻은 수행자가 이 단계에서 위빳사나의 대상인 정신과물질 그리고 12연기를 식별하는 다양한 단계의 수행을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보다 깊은 삼매를 닦은 후에 통찰지를 닦는 것이 더욱 좋다. 왜냐하면 보다 깊은 삼매의 힘이 그 통찰의 순간을 보다 강하게 지원한다면 정신(nama)과 물질(rupa) 그리고 조건을식별하기가 더욱 수월해지므로 보다 예리하고 분명한 통찰지를 얻을수 있다. 이것은 선정삼매 때문에 나타나는 ‘지혜의 빛‘이 가지고 있는 힘 때문이다. - P13

들숨과 날숨에 마음을 챙기는 명상법으로 사정에 들게 되면 아주 특별하게 밝은 빛을 보게 된다. 이 빛으로 32상(相)을 식별하고 32상을 이용한 명상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 P14

32부분이란 다음과 같다.

머리털, 몸털, 손발톱, 이빨, 살갗살, 힘줄, 뼈, 골수, 콩팥,심장, 간, 근막, 비장, 허파장, 장간막, 위속의 음식, 똥, 뇌담즙, 가래, 고름, 피, 땀, 굳기름, 눈물, 기름기, 침, 콧물, 관절활액, 오줌 - P15

다음으로 수행자는 32상 가운데 하나인 뼈에 대한 명상을 배운다. 이 뼈에 대한 인식을 이용하여 뼈에 대한 혐오감과 초선정을 얻는다. 혹은 뼈의 이용하여 흰색 까시나 사선정까지 닦는다. 이 뼈에 대한 명상을 하려면 우선 아나빠나 사선정까지 다시 닦는다. 삼매의 빛이 강하고 밝게 빛이 빛날 때 안으로 즉 자기 몸의 32 부위를 식별한다음, 밖으로 즉 근처에 있는 사람의 32상을 식별한다. 그 다음에는오로지 자신의 해골을 보려고 집중한다. 자기의 해골이 분명하게 보이면 해골의 ‘혐오스러움‘을 대상으로 취하여 혐오스러움에 대한 인식을 키워나간다. - P16

이 흰색 까시나로 사선정에 쉽게 들 수 있다면 이 흰색의 빛을 이용하여 사보호 명상(caturakkha)을 할 수 있다. 사보호 명상이란 자애관(metta), 붓다에 대한 회상(Bhuddhanussati), 시체에 대한 혐오감(asubha) 그리고 죽음에 대한 명상(maranussati)이다. - P17

사대요소 명상으로부터 수행을 시작할 수도있다고 하였다. 만약 사대요소 명상을 통해 삼매를 닦으려면 다음과같이 한다.

우선 사대요소의 12가지 특징들을 한 번에 하나씩 식별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12가지 특징들이란 다음과 같다.

땅의 요소
물의 요소
불의 요소
바람의 요소 - P18

만약 아나빠나로 삼매를 닦았다면 아나빠나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다시 집중력을 높여 사선정에 든다. 사선정에서 나와서는 32상을 짧은 시간동안 안과 밖으로 식별한다. 그러고는 뼈의 흰색을 보고 단계적으로 흰색 까시나 초선정부터 사선정까지 닦는다. 그러고는 몸에서 사대요소를 식별한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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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에 체결된 민스크 협정은 휴전과 병력 철수를 결정했고,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우크라이나가 관할하도록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돈바스 지역에서 주권을 행사할 수없었고 협정 이행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결국 2022년 2월 21일 러시아 정부가 이 지역의독립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것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서막이었다.

러시아 ‘특별 작전‘의 약점 중 하나가 보급 문제-러시아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지 않았다가될 것이라는 사실이 빨리 드러났고, 우크라이나는 군수 지원 호송대의 호위가 약한 틈을 타서호송대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때 과거와 차이를 드러낸 부분이 바로 무인기 사용이었다.
특히 전투 드론인 바이락타르 TB2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대공 체계 때문에 전투기보다는 우크라이나 영토 밖인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을 선호했다. 가장 많이 사용한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500킬로미터로짧고 오차 범위가 수십 미터밖에 되지 않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었다.

사용된 무기 중 특이한 것으로 킨잘 초음속 미사일이 있다. 러시아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속도는 최대 마하10(시속 약 1만 2000킬로미터)이다. 또 시리아 내전에서 사용했던 것처럼 민간인 상대로 백린 소이탄이 동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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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은 무엇인가 하면, 바로 부처님께서 우리 인간성이 무엇인가오를 풀이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우리 마음은 허공과 같다는 말입니다. 허공은 한계가 없습니다. 우리마음은 비록 패쇠()가 되어서 내 마음 네 마음 그래서 옹졸하고 좁습니다. 달마 스님의 관심론(觀心 서두에 마음을 관찰하는 법이 있습니다만 ‘심심심(Luv) 난가심(難可尋)이라 우리 마음을 얻기가 어렵단 말입니다. 우리 마음이 무엇인가? 그 문제를 얻기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 P59

마음은 생명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명이면 우리 마음도 응당 생명이겠지요. 따라서 마음은 생명이기 때문에 부처님 이름으로 표현하면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입니다. - P60

삼신일이라, 청정세계의 법신(法身)과, 거기에 들어 있는 모든 공덕(功德)인 보신(身)과, 거기에서 이루어지는 일체현상인 화신(化身), 이 세 몸이 결국은 하나인 아미타불(阿彌陀佛)입니다. 아미타불은 저극락세계에 계시는 교주이면서 우리 중생을 영접도하고, 우리 중생의행복을 받아잇는 그런 부처님이지만, 또 한 가지 가장 근원적인 뜻은바로 우주가 아마타불인 것입니다. - P64

그러기에 불교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모두가 마음뿐입니다. 다만 마음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 것인가. 마음이 어떤 상(相)을 내는 것인가. 마음이 활동해서 상을 내면 우리 중생은 마음 자체는 못 보고 상만 보니까 나요 너요 구분합니다. - P65

보리방편문 이것은 우주의 체계입니다. 우리 마음의 체계인 동시에또는 불성(佛性) 체계, 우주의 체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것을 소화한다고 생각할 때에는 외람된 말씀이 아니라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을 거의 다 소화하는 것이나 같은 것입니다. - P68

팔만대장경 가운데 가장 고도한 법문이 천태지의선사가 체계를 세운 이른바 천태학(學)입니다. 천태지의 선사는 공(空)·가(假) · 중(中)이라, 인연따라서 생겨난 법은 모두가 다 텅텅 비어있는
‘공(空)‘이다. 그러나 다만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합해지면 가(假)‘가 있다. 또는 ‘공(空)‘도 아니요 ‘가(假)‘도 아닌 참다운 진리는 중도(中道)라고 한 체계를 세웠습니다. 이런 체계가 불교철학 가운데서 가장 고도한 철학입니다. - P68

분명히 잘 새기셔야 합니다. 염불하는 방법에 방편과 진실이 있습니다. 방편염불은 부처님을 자기 밖에다 두고서, ‘나와 부처님은 다른 것인데내가 부처님한테 간절히 기원드리면 부처님이 나를 돕는다‘고 하는 것이 방편염불인 것입니다. - P69

팔만대장경 가운데 가장 고도한 법문이 천태지의(天台智) 선사가 체계를 세운 이른바 천태학(學)입니다. 천태지의 선사는 공(空)·가(假) · 중(中)이라, 인연따라서 생겨난 법은 모두가 다 텅텅 비어있는 ‘공(空)‘이다. 그러나 다만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연이 합해지면 ‘가(假)‘가 있다. 또는 ‘공(空)‘도 아니요 ‘가(假)‘도 아닌 참다운 진리는 중도(中道)라고 한 체계를 세웠습니다. 이런 체계가 불교철학 가운데서 가장 고도한 철학입니다. - P68

분명히 잘 새기셔야 합니다. 염불하는 방법에 방편과 진실이 있습니다. 방편염불은 부처님을 자기 밖에다 두고서, ‘나와 부처님은 다른 것인데내가 부처님한테 간절히 기원드리면 부처님이 나를 돕는다‘고 하는 것이 방편염불인 것입니다. - P69

대승(大乘)과 소승(小乘)의 차이가 어디 있는가 하면 ‘아! 모두가 텅텅비어 있다‘며 허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소승인 것입니다. 법계연기(法界緣起), 같은 인연(因緣)도 진여불성(眞如佛性)이라, ‘일체만유가 진여불성에서 이루어졌다‘ 이렇게 되어야 참다운 대승입니다. ‘인연따라서 이것저것 합해서 내가 생겼다. 인연이 합해서 이것저것 이루어졌다‘ 이런 것은 소승적인 연기법인 것입니다. - P70

성자의 맑은 눈만이 아는 것입니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어떠한 고도한 현미경을 쓰더라도 우리 인간의 본 성품, 우주의 본성품, 불성은 모르는 것입니다.
다만 질료가 있는, 상대성(相對性)의 한계가 있는, 공간성(空間性)이있는, 그것만 과학은 압니다. 범부(凡夫)라는 것은 인과율(因果律)에 제한되고 또는 시간, 공간에 제약돼 있는 그런 질료(質料만 아는 것이지질료가 아닌 참다운 세계, 참다운 생명은 모릅니다. - P71

내 마음은 잘나나 나나 ‘마음의 본체는 허공과 같을 새‘ 조금도 흐림도 때도 없는, 넓고 크고 또는 갓도 없는 그런 허공 같은 마음 세계를부처님 이름으로 하면 이것은 청정법신(淸淨法身)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입니다. - P72

우리 마음 세계는 다만 비어 있는 것이 아니라, 천지(天地) 같이 비어있는 그 세계에 행복도 지혜도 자비도 끝도 갓도 없이 꽉 차 있습니다.
그러기에 부처님이나 각 도인들은 자비나 지혜가 한도 끝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 능력은 사실은 무한대입니다. 우리는 자기 능력을 절대로제한하면 안 됩니다. 무제한적인 가능성이 우리 마음에 꽉 차 있습니다. 이것이 부처님 말로 하면 원만보신(圓滿身) 노사나불(盧舍那佛)인 것입니다. - P73

그와 똑같이 불성(佛性)이라 하는 우주의 참다운 생명이 불성 스스로의인연 따라서 사람이 되고 또는 하늘의 별이 되고 한다하더라도 불성은조금도 변동이 없습니다. 잘나고 못났다 하더라도 불성은 조금도 변동이 없으니까, 불성을 볼 수 있는 부처님이나 성자가 본다고 생각할 때에는 못난 사람이나 잘난 사람이나 모두가 다 훤히 불성으로 보입니다. - P74

그와 똑같이 불성(佛性)이라 하는 참다운 우주의 성품이 사람이 되나개가 되나 소가 되나 독사가 되나 조금도 불성의 차원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부처님의 청정불안(淸淨佛眼)으로 본다고 생각할 때는모두가 다부처입니다. - P75

이렇게 부처님 눈으로 우주를 보는 견해가 바로 「보리방편문의 지혜입니다. ‘부처님 눈으로 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 우주를 어떻게 볼 것인가 부처님 눈으로 본 우주관, 인생관이 바로 여기 있는 「보리방편문의지혜입니다. - P77

나와 옆 사람도, 미운 사람과 고운 사람도, 모두가 다 하나의 생명의 줄로 이어져 있습니다. 원수와 나와도, 가령 누가 자기 아버지를 죽였다하더라도 그 사람과 나와의 사이도 역시 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이 바로 딱 붙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때에 결국 우주라는 것은 하나의 생명입니다. 우주를 하나의 체계로 묶어서 하나의 생명으로 보는 것이 부처님 진리입니다. 우리 마음의 본체성(性), 가장 절대적인 체성은 법신(法身)인 것이고, 그 속에 들어 있는 자비나 지혜나 일체공덕(一切功德)은보신(報身)이고, 또 거기서 일어나는 일체현상은 화신(化身)입니다. - P78

 불교 인생관, 불교 우주관을 되뇐다면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관찰하는 것이 ‘내가 부처‘임을 느끼면서 하는 바른 염불인 것입니다. 부처를 밖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주의 실상(實相) 또는 나의 실상을 관찰하면서, 음미하면서 하는 염불이 바른 염불인 것입니다. - P79

우리는 번뇌(煩惱)를 보니까 그렇게 바르게 안 보입니다. 모든 것을 다부처로 수용하고 부처가 보는 안목을 내 안목으로 하는 공부가 참선공부입니다. ‘옴마니반메훔을 하든, 염주를 헤아리든 그런 모양은 상관이없습니다. ‘우리 마음이 나나 너나 천지우주가 다 본래로 부처구나. 천지우주가 부처 아님이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결국 참선입니다. - P80

참다운 부처님은 바로 우주가 부처님인데, 우주가 하나의 생명인데, 그러한 생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무한히 무한의 부사의 공덕(功德)이 있습니다. - P81

그래서 죽는 순간에 정말로 ‘내 본심(木心)이 바로 부처구나‘, ‘석가모니와 아미타부처님과 내가 둘이 아니구나‘ 또는 ‘우리 마음이 정화되면내가 한 발도 안 떠나서 이 자리가 바로 극락세계구나‘ 이렇게 생각할때 순간에 우리는 성불(成佛)이 되는 것입니다. - P82

학생들이 제아무리 데모를 하고 애쓴다 하더라도, 악을 쓰고 다 부숴버린다 하더라도, 한 정부를 전복한다 하더라도 역시 그것으로는 인간의자유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번뇌, 탐욕심(貪欲), 또는 성내는 진심 어리석은 심(心), 이것을 떼어버리지 않는 한 자유를 얻지 못합니다. - P94

천지(天地)가 몇 번 바뀌어 성주괴공(成住壞空)이라, 천체가 이루어지고, 우리 생물이 살고, 또다시 허물어지고, 다시 텅텅 비어지고, 이런것을 몇 번이고 되풀이한다 하더라도 마음이라는 성품은 멸하지 않습니다. 마음 성품이것이 부처입니다. 그러기에 심즉시불(卽是佛)이라. 마음이 바로 부처라, 이렇게 말합니다. - P96

허나 그 마음은 우리가 남을 미워하고, 사랑도 하고, 욕심도 내고, 성도내고, 그런 마음은 아닙니다. 마음이 부처라는 그 마음과 남을 미워하는 마음 그 성질은 같습니다만 우리가 남을 미워하고 사랑하고 욕심을내고 하는 그런 마음은 마음의 초점(焦點), 마음의 곁에 뜬 부동된 덧없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의 근원된 마음, 근본자성(根本自性), 본 청정심, 본래 청정심, 이 마음이 바로 부처입니다. 이 마음을 잘못 쓰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미워지고, 예뻐지고, 또는 시기한단 말입니다. - P96

참선, 이것은 부처의 마음을 내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부처의 자세를 내자세로 하고, 부처가 숨 쉬는 호흡법을 내 호흡법으로 하는 것입니다. - P100

‘이것이 무엇인가?‘ 화두를 생각해 봅시다. 이것이 무언가?‘ 화두는 「육조단경(六祖壇經)에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것이 무엇인가‘ 화두는아실 것입니다만, 이 화두는 나한테 한 물건이 있는데 그 물건은 무엇인가 하면, 밝기는 천지일월보다 더 밝다 말입니다. 또 검기는 칠보다도 더 검단 말입니다. 또는 하늘을 괴이고 땅을 받쳤단말입니다. 항시내가 움직이고 말하고 그런 가운데 있지만 미처 거두어 얻지 못하는 그무엇이 무엇인가? 이것이 ‘이뭣고‘ 화두입니다. <有一物 上井天下接地明如日黑似漆 長動用中動用中收不得 且道過在甚麼處> - P107

우리는 더 이상 헤매지 말아야합니다. 비록 우리의 선근善)이 부족하고 노력이 게을러서 못 간다 하더라도, 방향 설정만은 옳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진리인 행복과 자비와 지혜와, 그런 공덕을 다 갖춘 내 고향, 거기를 가야합니다. 이렇게 방향을 설정해 놓고서 그때그때 자기힘 따라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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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은 사회 구조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로, 정치적 포퓰리즘과 경제 민족주의를 야기한다. 더구나 인플레이션율이 높을수록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는 더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소득 불평등 완화도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의 또 다른 우선순위문제가 되었다. 이제 연준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를 추구한다.

민간 부문의 경우는 혁신이 금융 분야에 새로운 질서를 가져왔다. 민간 디지털 결제 시스템이은행과 중앙은행 그리고 그들이 생산하는 화폐의 생명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디지털 화폐가 정부 발행 법정 화폐를 대체한다면 은행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 질 것이다.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회사 브리지워터의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2021년에 "명목화폐는 결국 돈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도 전례 없는 규모의 화폐 발행과 재정 부양책에 뒤따라 나타난 2021~2022년의 인플레이션은 그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듯 보인다.

연준은 처음 탄생한 이후 아주 먼 길을 지나 왔다. 1913년에 제63차 의회는 3년간의 입법 논의 끝에 공법 63조 43항 ‘탄력적 통화를 공급하고, 상업 어음 수단을 제공하고, 미국 은행에대해 보다 효과적인 감독 및 기타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연방준비은행 설립을 위한 법률‘을통과시켰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주의 권한은 우선권을 다투는 여러 개의 목표 사이에서 방황하기 시작했다. 공공정책의 목표가 최대한 지속 가능한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기에 의회는 연준에 물가 안정에 더해 실업을 억제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20년 10월 캔자스시티 연준 은행이 후원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안정목표제의 세부 특성은 국가마다 달라도 핵심은 항상 목표 인플레이션을 통화 정책의 주요 목표로 명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중앙은행과 달리 연준은 물가 안정외에도최대 고용 추구를 목표로 하는 이중적인 권한을 보유했다.

1990년대에 경제 추락을 겪은 일본이 침체에서 벗어날 목적으로 처음 사용한 양적 완화(흔히
‘QE‘라고 불리는) 금융 위기 때 서구권에도 생명줄을 제공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돈의 가격(금리 -옮긴이)을 조정하는 대신 장기 국채를 사들여 수익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정했다.

2020~2021년 2년 동안 연준은 최저금리, 양적 완화 그리고 새롭게 발명한 신용 완화 및 대출도구를 통해 금융기관과 미국의 중산층을 보호하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기존의 4조 3,100억달러에서 4조 달러 이상 증가한 8조 6,600억 달러로 확대했다. 위험 감수 성향은 한층 늘었다.

펜데믹 기간에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분주히 움직이면서 비전통적인 도구들이 확산되은행, 브로커 딜러, 단기금융펀드(MMF),
었다. 구제금융과 안전장치는 은행과 비은행, 그림자상업어음 시장, 가계 및 기업을 구제했다.

현금 쏠림 현상 때문에 모연준의 대응은 모두가 공2020년 3월 경제가 얼어붙을 위기에 처했을 때 대재앙과도 같은든 은행이 준비금에 의존하며 주요 기업에 대출금 회수를 요청한황에서 벗어나 경제의 기본 연료인 정상적인 대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제롬 파월은 번 버냉키와 재닛 옐런의 가르침을 이어나갔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필요하다면 스테로이드를 주입해서라도 연준이 결코 경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보여주어야 한다는 가르침 말이다.

재정 및 통화 목표의 수렴은 의도치 않게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의 역사는 정치가 통화 정책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준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 동안 재정 적자와 부채의 직접적인 화폐화는 사실상의 표준이 되고말았다.

미국의 전략적 경쟁국들은 달러 자금 조달 체제에 대한 의존을 덜고자 외환보유고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응징할 목적으로 부과한 금융 제재는 미국의 4재 전략적 경쟁국이 달러 기반의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를강화할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기간에 달러와 유로, 파운드, 엔으로 구성되어 있던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이 동결된 것을 목격한 중국은 달러 기반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의 탈동조화에 속도를 낼것이다.

게리 켄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암호화폐 및 탈중앙화 금융의 심각한 위험이 서부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경고했다. 2021년 10월 IMF의 글로벌 금융 안정성 보고서에도 심각한 우려가 드러난다. "이 중 많은 기업체가 강력한 운영과 거버넌스 및 위험 실무관리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거래소는 시장이 요동칠 때 상당한 혼란에 직면했다." 또한 보고서는 해킹과 고객 자금 절도 사례를 예로 들면서 "암호화 자산이 주류가 되면서 보다 넓은 경제에 대한 잠재적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암호화 자산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탈중앙화 금융이 적절한 규제를 받고 기존의 금융기관과 같은 수준의 규제준수 비용을 적용받는다면 과연 그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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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슐츠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두 러시아가 유럽을 ‘새로운 시대‘로 몰아 넣았다고 평했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1991년 소련 붕괴로 시작된 30년 동안의 포스트 냉전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은 그가 서방 진영이라고 생각하는 나토에 우크라이나가 가입하지 못하게 막고 나토의 동진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일으킨 혼란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것 같다. 그가 원하던 바와 달리 러시아의 영향권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22년 6월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 가입 후보국이 되었고, 지금까지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으려고 유럽연합 가입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던 소국 몰도바도 마찬가지다.

2022년 3월 10일과 11일 베르사유에 모인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은 적대적 환경에 대응해야 했다. 전쟁으로 인해 프랑스와 유럽연합이 주장한 ‘유럽의 주권‘과 ‘전략적 자치‘가 매우구체적인 의미를 띠게 되었다.

미국은 러시아를 혼란만 일으키는 공격적인 강대국으로 보았다. 크림반도 합병의 파급효과와2008년 이후 거세지는 푸틴의 팽창주의적 일탈은 과소평가했다. 이러한 오판은 2009~2017년부통령을 지냈던 바이든이 만들어낸 바 크다. 그는 대통령 임기 초기인 2021년 7월 제네바에서 푸틴을 만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착각했다.

2022년 3월 2일 열린 국제연합 총회에서 총 193개 회원국 중 141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규탄하는 결의문에 찬성한 것이다(반대 5표, 기권 35표). 유럽은 중국이 기권했다는 사실에 기뻐했지만, 투표가 심각한 균열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이다. 투표 결과는 앞으로의 세계 질서에서 역학 관계가 변할 것이고 그것이 서방에는 나쁜 징조임을 시사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2022년 2월 4일, 푸틴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을 때 이미굳어졌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무제한‘ 우정을 선언했고, 중국은 나토의 확장에 반대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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