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념처경의 들숨과 날숨의 장에 나오는 단계별 수행법과 의미를 요약하겠다. 서문에서 붓다께서는 열반을 실현하려면 다음의 네 가지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하신다.
① 실재에 따라 괴로움이라는 성스러운 진리 (苦聖諦)를 꿰뚫어야 한다. 이 말은 오취온을 철저하게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② 실재에 따라 괴로움의 일어남이라는 성스러운 진리(集聖)를 꿰뚫어야 한다. 이 말은 12 연기를 순관에 따라 있는 그대로 꿰뚫어야 한다는의미이다. ③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성스러운 진리를 실재에 따라 꿰뚫어야 한다. 이 말은 12연기를 역관에 따라 꿰뚫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④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라는 성스러운 진리를 실재에따라 꿰뚫어야 한다. 이 말은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닦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 P95
앙굿따라 니까야 웃띠야(Uttiya) 경에서 아난다 존자는 열반에 이르는 유일한 문(ekadvara)은 사념처라고 설명한다. 여기서 사념처란 네 가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1) 몸의 관찰(kāyānupassanā) 2) 느낌의 관찰(vedananupassana) 3) 마음의 관찰(cittanupassanā) 4) 법의 관찰(dhammanupassana) - P96
붓다께서는 오취온(五蘊)을 철저하게 알기 위한 유일한 길, 오취온의조건지어진 일어남을 제거하는 유일한 길, 오취온의 소멸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 그리고 오취온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를 닦는 유일한 길은 바로이 네 가지라 하셨다. 여기서 유일한 길인 도닦음이란 사마타와 위빳사나이다. 대념처경의 주식시에 따르면 이 사념치는 성스러운 초세간의 팔정도를 일어나게 하는 예비단계의 사념치인 (pubba-bhaga-sati-patthāna-magga)라고 설명한다. 이것은 무슨 의미인가? 사념처인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닦는 것이 성스러운 팔정도를 닦는다는 의미이다. - P96
위빳사나의 첫번째 단계는 물질이나 정신적인 현상들인 오취온과 그것들의 조건을 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에서는 그 물질적이거나 정신적인 현상들의성품이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혹은 무아의 성품을 가졌음을 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세간의 위빳사나인데 이 세간의 통찰지가 무르익으면 초세간의 통찰지가 일어난다. 성스러운 팔정도(초세간의 사마타와 위빳사나)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은 열반을 대상으로 취한다. 바로 이것이사념처가 초세간의 성스러운 팔정도를 일어나게 하는 유일한 길이라는이유가 된다. - P97
비구들이여, 어떻게 비구는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무는가?(kāye kāyānupassi viharati)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외진 처소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parimukham satim upatthapetvā) 앉는다. 그는 마음챙겨숨을 들이쉬고(satova assasati) 마음챙겨 숨을 내쉰다(satova passasati).
이것이 아나빠낫사띠(anapanassati)이다. 선정에 들기 위하여 들숨과 날숨을 명상주제로 삼는 것이다. - P98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숲 속에 가거나 나무 아래에 가거나 외진 처소에 가서 가부좌를 틀고 몸을 곧추세우고 전면에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parimukham satim upatthapetvā)앉는다. 그는 마음챙겨 숨을 들이쉬고(satova assasati) 마음챙겨 숨을 내쉰다(satova passasati). - P100
니밋따란 무엇인가? 니밋따를 알려면 우선 물질과 정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물질은 빠알리어로 루빠 깔라빠 혹은 그냥 깔라빠라고 하는 아원자 입자로 이뤄져있다. 루빠(rūpa)란 물질이란 의미이다. 그리고 깔라빠는 덩어리 (cluster)란 의미로 궁극적 물질들로 이루어진 아원자 덩어리란 의미이다. - P102
아나빠나를 통해 집중이 깊어지면 집중된 마음 때문에 셀 수도 없는 ‘마음이 만들어낸 깔라빠‘들이 온몸에 퍼져 나간다. 그러한 마음에서 만들어진 깔라빠들의 색은 집중 때문에 모두 번쩍이며 밝게 빛이 난다. 마음에서 만들어진 깔라빠에는 불의 요소(tejo-dhatu)가 있는데 이 불의 요소도 셀 수도 없이 많은, 온도에서 만들어진 깔라빠들을 또 다시 만들어낸다. 이것들은 몸 전체로 퍼져나갈 뿐만 아니라 그대의 몸 밖으로도 퍼져나간다. 그것들도 역시 밝게 빛난다. 이러한 셀 수도 없이 많은 마음에서 만들어진 깔라빠와 온도에서 만들어진 깔라빠들의 밝음과 빛남이지혜의 빛과 아나빠나 니잇따를 만든다. 아나빠나 니밋따는 아나빠나 선정의 대상으로 본삼매를 얻기 전에도 나타난다. - P103
니밋따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는 아나빠나를 닦는 수행자들의 서로 다른 인식 체계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서로 다른 색깔과모양의 니밋따를 보게 된다. - P103
다른 어떠한 곳도 아니고 접촉점에서 경험되는 들숨과 날숨에만마음을 챙겨야 한다. 콧구멍이나 윗입술에서만이다. 바로 이것이선정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 P105
호흡에 대한 강하고 파워풀한 마음챙김과 알아차림(통찰을 하게 되면미세한 호흡의 시작과 중간과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계속하다 보면니잇따가 나타난다. 이때 니밋따가 나타났을 때 바로 니밋따로 마음을옮기면 안 된다. 그냥 단지 호흡에 머물러 있으라. 어떤 수행자들은 처음에 지혜의 빛이 나타나고 나중에 니밋따가 나타난다. - P107
여기서 니핏따는 첫 번째 빠리깜마니따(준비표상)로 접촉지점인 콧구멍이나 윗입술에서 나타난다. 이 니밋따 들숨과 날숨, 이렇게 세 가지이다. 무애해도에 따르면 이것들은 한 마음의 대상이 아니다. 왜 아닌가? 하나의 마음이 접촉점의 니잇따를 안다. 다른 마음이 들숨을 안다. 그리고 또 다른 마음이 날숨을 아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08
호흡에 대한 집중이 아주 깊어지고 안정되면 들숨과 날숨 그리고 니밋따는 마침내 하나가 된다. 이 셋을 마음은 한 번에 안다. 좀 더 집중이 깊어지면 마침내 선정에 든다. - P109
집중된 마음이라도 그 어떠한 소리나 형상등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상태에서 명상주제를 놓치게 되면 바왕가의마음만이 일어나게 되는데 수행자는 이때 아무것도 모르게 된다. 이것을보고 어떤 이는 닙바나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나의 증득은 ‘아무것도 모름‘이 아니라 ‘닙바나를 아는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다.‘면 ‘바왕가에 떨어진 것이다. 사실 바왕가에 떨어지는 것은 명상주제에 대한 집중이 일어난다. - P110
아나빠나 빠띠바가 니따에 대한확고한 인식이 있어야 마음챙김이 강해지고 명상주제를 잘 기억할 수 있으며 조절기능들 간에는 균형이 맞춰지게 된다. 지혜와 믿음, 정진과 삼매 그리고 지혜와 삼매 간의 균형이 맞게 된다. - P112
과도한 정진은 너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고, 너무 적은 정진은 수행을 거의 하지 않게 된다. 삼매와 정진과의 균형을맞추기 위해서는 마음챙김을 통해 정진을 조절해야 한다. 삼매가 정진과균형이 맞지 않으면 게으름에 빠진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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