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조선 역사대탐험 2014.4 - Vol.50
시사큐 편집부 엮음 / 조선에듀케이션(월간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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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조선에서 나온 역사(역사,사회) 탐험대 잡지를 봤어요.

역사, 사회, 시사, 논술 잡지이고 매월 1일 발행한다고 하네요. 벌써 51권째니 나온지 꽤 되었는데 저는 첨 접해봤어요. 내용이 이리도 풍부할 수가~우선 차례에 놀라고, 역사를 재미있게 꾸민것에 또한번, 그리고 아이들이 지루해하는 사회 또한 흥미롭게 다루고 있어서 놀랐지요. 제가 오히려 더 푹 빠져서 본 것 같아요.


 4월호, 5월호 컨텐츠좀 보세요~역사관련 내용만으로도 이렇게 많네요~


우선 역사를 좀 들여다볼까요?

4월호에서는 조선후기 시련의 근대사와 시련의 인물 최영과 정몽주, 그리고 위화도 회군을 하여 고려의 실직적인 힘을 장악하게 된 이성계에 대한 사건이 나와 있어요.

이밖에 역사 비하인드에서는 우리가 잘 몰랐던, 아니면 어렴풋이 알던 전설을 풀어주어 아이들에게 친숙한 역사로 다가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고요,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하여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 역사만화 또한 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관련 관용어와 고사성어 역시 배울 수 있답니다. 


 풍부한 사진과 그림으로 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하고 정확한 포인트를 짚어주고 있다고 할까요? 사회책에서 두세줄정도로 다루고 있는 역사를 한 사건으로 꾸며 이렇게 제시해 주니 아이가 역사를 한층더 깊이 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한국사뿐 아니라 세계사 이야기도 다루어주고 있어서 앞으로 배울 세계사에 대한 상식을 기를 수도 있겠는걸요.


 사회파트에서도 다양한 이슈를 통해 아이가 알아야 할 교과 지식과 상식을 다양한 코너를 통해서 알려주고 있답니다.


 과거 해당달에 있었던 중요 사건들을 이렇게 신문기사로 꾸며 전달해 주는 점도 눈에 띄었어요. 아이로 하여금 과거의 사건들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역사의 하나로 장식되어진다는 것을 알게 해 주기 충분했답니다.


 사회파트에서는 요렇게 재미있는 영어뉴스로 기사를 전달해 주는 코너도 색다르고 재미있었답니다.


 5월호에는 그야말로 야구시즌 한창인 여름을 준비하는 프로야구에 대한 기사가 실려 있어서 야구에 관심 많은 울 딸이 좋아했답니다.

30년 전 1982년 프로약 출범과 동시에 등장한 프로야구응원가의 유래와 '아리랑 목동'이라는 노래가 최초로 야구장에 울려퍼진 응원가였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저도 몰랐던 사실 또하나~^^

우리나라최초의 야구 응원가는 '야구전'으로 홍난파 선생이 지은 거라네요~

홍난파 하면 '봄처녀'노래만 기억나는데 요런 업적(?)이 있었군요~ 


그리고 역사대회 기출문제도 수록해 주어 역사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중심을 잡을 수 있게 해 주기에 충분하여 좋았답니다.

 

역사와 사회, 시사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 관심을 가져야 할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도 역시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잡지를 이제사 만나 봤네요. 다음 호에 소개될 사건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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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수학왕 5 - 수 연산의 활용 2 본격 스토리텔링 수학 만화 5
곰돌이 co. 글, 박강호 그림, 이경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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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관련된 책은 많이 접하면 접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읽다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자연스러운 수학 개념이 머릿속에 자리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에요.

 

이 책도 본격 스토리텔링 수학 만화로 시리즈로 나와 있지요.

읽어 본 책은 시리즈 중 5권으로 <수 연산의 활용2>에 대한 내용이에요. 수학에 있어서 연산이 중요하다는 것은 끝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요. 어려운 계산 다 해놓고 연산에서 틀리는 문제만큼 아까운 게 없으니까요. 초등 수학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수학 가서도 연산이 발목잡으면 안되잖아요. 초등 연계도 이렇게 많은 단원에 걸쳐 있네요.

수학을 못하는 강무한과 수학 영재 우호진, 그리고 강무한에게 끌리고 있는 나세리와 공수식쌤, 홍일점쌤 등이 등장해서 이야기를 사건을 이끌어 나가요. 다른 애들 다 받은 백점 수두룩한 쉬운 곱셈 시험에서 무한이는 12점을 받아요. 무한이는 수학을 잘해보려고 우호진과 협상을 하고 호진이에게 비밀 수업(?)을 받기로 하지요.

호진이는 분식점에서 음식값 계산을 무한이의 모습을 통해 무한이가 계산을 못하는 아이는 아니라는 판단을 하게 되고, 지금까지의 수학자 중 계산을 잘하는 수학자와 계산을 잘 못하는 수학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요. 그리고 무한이가 어떻게 수학왕 캠프에 뽑혀서 이곳에 왔는지도  의아해하면서 계산만 잘한다고 수학자가 되는 건 아니라는 생각과 '강무한'이라는 아이가 자꾸 겹쳐서 떠오르지요.

수학이 계산만이 다는 아니니까요.​

어느 날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맛난 분식을 먹게 되는데 아이들 수대로 튀김이 돌아가고 남은 두 개~ 음식값 계산을 먼저 한 아이가 남은 튀김을 먹을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요.

이 엄청 복잡한 계산을 가장 먼저 푼 건 누구였을까요??

바로 강무한~~ 음식값 계산의 달인 등극 순간이랍니다.

이후 호진이의 룸메이트가 맹장수술 회복으로 빠지게 되어 무한이는 호진이와 같이 방을 쓰고 싶어하고 "수학창의력 대회"를 알리는 공지사항을 보게 되며 5권은 마무리된답니다. 앞으로 괴짜 무한이와 함께 하는 호진이의 생활이 심히 걱정되는걸요?

저 역시 심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중간중간 요런 수학 관련 이야기, 수학자 이야기 등이 나와 있어서

아이들이 몰랐던 기원이나 유래 등을 알 수 있어서 더욱 수학에 가까워질 수 있는 코너였어요. 우리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더욱 수학에 친숙해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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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자녀 코칭 - 100년 전통 코칭의 원조 데일 카네기가 최초로 말하는 자녀교육법
어거스트 홍 지음 / 흐름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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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자녀교육서, 지침서 등을 읽을 때면 반성할 준비를 하며 읽습니다. 역시나 반성에 반성을 거듭하며 읽었지요. 다행인건, 그나마 제가 이런 책을 꾸준히 읽고 있으니 이정도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작심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정기적으로 계속 읽으렵니다. ^^


어떤 전문가이든, 어떤 매체이든, 항상 한목소리를 내는 게 있지요. 아이들 달라지게 하려면 부모가 달라져야 한다는 사실을요. 이 책의 저자, 카네기 교육 연구 소장 어거스트 홍 역시 부모가 달라지는 것을 필두로 하여 써내려가고 있어요. 그리고 그에 기초하여 비전있는 아이, 행복한 아이가 성공의 인생을 산다고 하지요.


카네기 이론이 다 그렇듯 카네기 자녀코칭 역시 구체적인 실천 단계들이 있어요. 카네기 자녀코칭은 현재 상황 파악하기 비전 설정하기장애물 극복하기  보상하기 순으로 이루어져요. 아이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한 후 잠재력과 가능성을 파악하여 이끌도록 돕고 목적지에 반드시 있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목표를 세우고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온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보상을 하는 것이지요. 이 4단계를 충실히 따르면 기적 같은 변화와 감동이 따라올 거라고 하니 믿고 따라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에요. ladder, 즉 사다리 공식이라고 부르는 내용인데요, 아이 마음을 잘 파악하기 위한 공식이에요. 각각의 문장 첫 알파벳을 따서 사다리 공식이라고 부르는 것인데요, 아이와의 대화에서 꼭 적용해야 할 것들이에요. 제가 흔히 저지르는 실수, 세번째와 여섯번째..할일이 있는데 자기 할말만 늘어놓는 아이에게, 그얘긴 나중에 하고 숙제부터 하라고 할 때도 있고요, 아이의 기쁜 마음이나 슬픈 마음을 표현할 때 그에 적절한 리액션을 잘 못할 때가 많아요. 좀 건조한 엄마라서 그런가봐요. 야들야들 감정적이어야 하는데, 저는 좀 이성적인쪽에 가깝거든요. 어떻게 생각하면 참 지키기 쉬운 이 공식들이죠..아이와 대화할 때, 아이 마음에 좀더 다가가고 싶을 때를 대비해서 미리미리 방법을 터득해 놔야겠어요.


요즘 아이들 사춘기 정말 빠르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울 큰딸이 6학년인데요, 벌써부터 약간 사춘기 비슷한 무언가가 온 것 같거든요. 기분이 널을 뛸 때도 있고, 얼굴 모습도 뭔가 달라지고 있는 것 같고, 여드름도 조금씩 올라오고 말이지요. 욱하는 성격을 표출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이 시기 누구나 다 겪는 것들이니 제가 더 참을 수밖에요. ㅠㅠ 저자는 인터뷰가 아닌 이녀뷰를 하라고 권해요. 우리말로 번역을 하자면 심층면담이라고 할 수 있지요. 서두르지 말고 아이의 관심사에 노크를 하라고 해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하며 다가가지 못한다면 부모를 향한 아이의 문은 결코 열리지 않을 테니 말이에요.


책을 통해 여러가지 이너뷰 훈련이나 다양한 설문지들을 만나 볼 수 있어서 아이와 체크해 가며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아요.


아이에게 비전은 엄청 중요한 요소래요. 목표가 없으면 현재를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십대들에게 현재 일기만 쓰지 말고 '미래 일기'를 쓰라고 권한대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기록하는 것인데요, 강력한 언어를 이용해 현재 시제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그려야 해요.


또, 이와 같은 비전 피라미드를 작성하는 것도 좋대요. 비전을 다 적은 후에는 가족들과 공유하고, 지갑이나 수첩에 늘 넣고 다니면 아이의 긍정적 에너지 발산에도 도움이 되고 목표를 향한 자신의 비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지요. 비전 피라미드의 내용을 읽어보니 그저 독자인 저도 긍정의 힘이 불끈 솟아오르는걸요.


보너스 페이지를 통해 아이와 함께 읽는, 스트레스 다루는 방법도 나와 있어요. 사소한 일에 신경쓰지 말고 항상 바쁘게, 불가피한 일은 받아들이면서 쿨하게 생활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저 멀리 달아난다는 것이지요. 얼마 전 읽었던 <스트레스 파워>의 저자의 말과 같이  스트레스도 잘만 관리하면 긍정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그것을 강조하고 있네요.

 

아이들에게 조사를 한 결과 자신의 비전에서 가장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 꼽은 게 뭔지 아세요? 1위가 엄마이 잔소리래요. 물론 엄마인 제 입장에서도 엄마들이 왜 잔소리를 하는지 알지요. 저역시 잔소리를 자주 하는 1인이니까요. 하지만 아이입장에서는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라는 충고나 조언이 아닌 그야말로 그냥 잔소리..라는 생각이 드니, 제 말이 제대로 들어가 박히겠어요? '또 잔소리...'라는 생각이 들거예요. 책을 읽고 있자니, 부모가 자녀를 일일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이끌어주는 게 코칭이 아닌 아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는 길을 알려주고, 질문해 주고, 믿어 주고, 밀어 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따가운 잔소리 한마디가 아닌, 따스한 눈빛과 함께 등을 토닥여 주면 그 효과는 더욱 클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카네기 자녀코칭 이론을 100% 적용 시킬 자신은 없지만, 아이가 자신의 비전을 정하여 나아갈 수 있도록  쓸데없는 잔소리는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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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보나치가 들려주는 피보나치수열 이야기 수학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8
오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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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학자 피보나치가 열세번에 걸쳐 수업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었어요.

피보나치라는 이름은 '귈리엘모 보나치'인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데,

'피사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도 불렸다고 하네요. 피사에서 태어난 피보나치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래요.


 책의 처음부분부터 무척 흥미로웠어요. 예전에 이슈를 불러모았던 책 <다 빈치 코드> 아시죠? 루브르 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자크 소니에르의 의문의 죽음, 그리고 암호도 함께 발견되지요. 책의 첫부분은 <다 빈치 코드> 속 암호를 풀어나가는 것부터 나와 주의를 확 끌고 있답니다. 런 덕분에 딸과 함께 책 한권을 단숨에 읽었어요.

 

피보나치수열은 피보나치가 어떤 규칙에 따라 숫자를 나열해 놓은 것을 발견한 것을 말해요.

수학책에서만 볼 수 있는 수열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완전 다방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우리생활에 친숙한 수열과 황금비이지 뭐예요.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데요, 피보나치 수열에서 인접한 두 개 숫자의 비율을 구해 보면 놀랍게도 그 값이 황금비율인 1.618에 점점 가까워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 황금비율은 수리적 비율로 나타나지만 미적 관계를 갖는 모든 것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거 아셨나요? 예를 들어 우리 몸의 여러 곳을 재 보면 황금비율을 나타내는 곳이 많아요. 배꼽의 위치가 사람의 몸 전체를 황금분할하고 어깨의 위치가 배꼽 위의 상반신을, 무릎의 위치가 하반신을, 코의 위치가 어깨위의 부분을 각각 황금분할하지요. 정말 대박 신기했답니다.

 

보티첼리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이런 황금비의 매력에 빠져 그림의 구도를 잡을 때나 인체를 그릴 때 이 황금비를 적용했지요. 그래서 미인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한 가지로 황금비율을 들 수 있는 거래요.  결국 우리가 말하는 미인은 수학적 미인인 셈이 되네요. ^^ 

가지를 중심으로 하여 잎이 어긋나기로 나는 경우 전체 식물의 90%는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해 피보나치수열의 잎차례를 따르고, 나무의 가지치기도 아래의 가지가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도록 하기 위해 피보나치수열을 따라요. 또한 해바라기 씨등 피보나치수열로 빈틈없이 배열된 씨앗은 비바람에도 잘 견딜 수 있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다 안전하다고 해요.

대부분의 꽃들이 1, 2, 3, 5, 8, 13. 21, 34장의 꽃잎을 가지고 있대요. 꽃들은 피보나치 수라는 수학적 규칙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어요. 꽃이 활짝 피기 전까지 꽃잎은 봉오리를 이루어 내부의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는데,  이때 꽃잎들이 이리저리 겹치면서 가장 효율적인 모양으로 암술과 수술을 감싸기 위해 피보나치 수만큼의 꽃잎을 필요로 한대요. 그래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라네요. 이는 식물이 특별한 패턴, 피보나치 수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라니, 정말 똑똑한걸요.

또한 고대 아테네의 파르테논신전과 이집트 피라미드 역시 피보나치 수열과 황금비를 적용하여 지었대요. 그래서 5천여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균형감과 안정감,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지요.  피라미드를 건축할 때 황금나선의 황금비율을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지요.  황금 나선은 태풍, 은하수의 형태에서도 발견돼요.

 

 참, 미국 메릴랜드 주 과학기술센터에는 피보나치를 기리기 위해 만든 피보나치 호수가 있고

그 중앙에 피보나치 수를 상징하는 분수가 있다고 해요. 윤곽은 황금비율을 이용한 함수의 그래프 모양을 따른 것으로 물이 나오는 14개의 꼭지는 피보나치 수에 비례한 간격만큼씩 떨어져서 배치되었다고 해요. 함수의 그래프를 이용하여 분수를 만든 사람은 바로 예술가이자 수학자인 퍼거슨이라고 하는데  높이는 18피트, 물은 그 두배 36피트, 약 10미터까지 솟아오를 수 있다고 해요. 기회가 된다면 아이와 함께 가서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생활속에서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신용카드, 텔레비전 화면의 가로세로, 스웨터의 무늬, 피보나치 나선 모양을 이용하여 만든 전등갓, 노트 등에도  역시 황금분할이 적용되어 있다는 것 아셨어요?

 

책을 통해 피보나치 수의 비율의 수학적인 내용뿐 아니라,

그것이 회화, 건축, 음악, 일상생활의 각종 필수품에 적용되어 있다는 것과

주식시장의 흐름 역시 관련 있다는 것 등 우리 생활 곳곳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렵게만 생각했던 수열과 황금비가 우리 생활 속에 이토록 친근하게 깃들어 있는지 새삼 알게 된 좋은 기회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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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 어느 외계인의 기록 매트 헤이그 걸작선
매트 헤이그 지음, 정현선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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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휴먼>을 만나 보았어요. 

부제로 "어느 외계인의 기록"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지요?

얼마전 방영을 마친 "별그대"를 연상케 했는데 "혹시??"하는 생각이 "역시!"가 되었다지요~ 표지와 제목을 보고는 비슷한 내용이겠다 싶었거든요~^^

책의 문자들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은 시기였지만, 한장한장 읽다 보니 순식간에 이야기에 푹 빠질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책을 읽기 힘든 시기가 있을 때, 책 속 외계인, 그러니까 주인공인 앤드루 마틴 교수의 별에서처럼 문자 캡슐을 삼키기만 된다는 그 능력, 가끔은 저도 그런 기프트를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한밤중 고속도로에 나타난 앤드루 마틴 교수는 다른 별(보나도리안)에서 온 외계인이에요. 지구인인 앤드루 마틴 교수는 이제껏 그 어떤 인간도 풀지 못한 중요한 수학 문제를 막 해결한 교수이지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인간 종의 진보를 이루어내었다는 이유로 아무도 모르게 납치되었고 앤드루 교수로 변신을 하게 된 주인공은 앤드루 마틴 교수가 얻은 수학 지식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는 인간들이 더 있는지 알아내어야 하는 것과 앤드루 마틴 교수의 부인 이소벨과 아들 걸리버을 없애야만 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지요. 그러니까 그는 앤드루 마틴 교수인 척 행동하지만 실상은 아닌 것이지요.

앤드루 교수는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주목받는 행동은 삼가면서 자신의 고향 별 호스트의 지령에 따라 행동해야 했고 그에게 있는 기프트(초능력)를 지혜롭게 써야 했지요.

절대 인간세계에 빠져 들어서는 안되는 교수인데 그는 점점 인간을 이해하게 되고, 인간의 감정을 느끼기까지 해요. 공감이나 연민을 느끼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게 뻔했기 이소벨의 잠든 모습을 바라보지 않으려 애썼고, 그녀와 가까이 있지도 않았는데 말이지요.


호스트로부터 자꾸 이와 같은 지령이 내려옵니다. 물론 냉철한 그에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지만 조금씩 느끼기 시작한 묘한 기분을 막지는 못해요.

이소벨이 ​'나'의 손을 쓰다음들 때에도, '나'를 지그시 바라볼 때에도 말이지요. 그리고 이소벨에게 '고맙다'는 말까지 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 고맙다는 그 말을 할 때처럼 교수는 새로운 기분들을 하나씩 느끼기 시작해요.  그동안 연구에만 바쁜 남편과 불화를 겪었던 이소벨과 학교폭력에 시달려 자살생각까지 한 아들 걸리버.. 왜 자꾸 아내와 아들의 일상이 궁금하고 그들이 이전 모습이 알고 싶고 아내와 아들의 마음에 공감이 되는 걸까요..

 

그를 반드시 없애야 하오. 둘 다 없애야 하오.

아닙니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야 한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면, 걸리버의 신경망을 조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앤드루가 한 말을 잊어버리게 하면 됩니다. 증명 내용을 알고 있지는 않으니까요. 걸리버는 수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인간을 믿어서는 안 되어. 인간들은 자기 자신조차 믿지 않소.

걸리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소벨은 아는 게 없습니다.

당신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야 하오, 당신이 못하면 임무 완수를 위해 다른 자를 보낼 것이오.

아닙니다. 내가 하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 209쪽

 

앤드루 마틴 교수는 점점 '나' 아닌 '나'로 변해 가요. 그리고 점점 인간과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면서 인간으로 살고 싶어져요. 침대에 함께 누운 인간 여자를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지요.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을 들여다보니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의 벽을 깨버린 거예요. 점점 변해 가는 '나'에게 호스트는 시간을 낭비하지도, 인간을 믿지도 말라고 하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라고까지 하지만, 그곳엔 '나'의 가족이 없다고 말해요.

 

돌아가겠다고 해 달라고 청해야 하겠지만 나는 하지 않겠습니다.

내 정신을 방해할 수는 있어도 조종할 수는 없을 겁니다. - 303쪽

 

'나'는 사랑하는 여인과 아들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그들을 지켜 주고 싶어 해요.  앤드루가 컴퓨터 자판으로 쳐 내려나간 인간을 위한 97가지 조언..

이 조언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이 세상을 조급하지 않게 살아가기 위한 충고이자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한 아들을 지키기 위한 마음을 담고 있어요.

 

52. 웃고 있을 때는, 혹시 진심은 울고 싶은 건 아닌지 잘 생각해 봐.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고.

91. 살아 있다는 건 행운이야. 숨을 들이쉬고 삶의 경이를 받아들이렴. 꽃잎 한 장도 이유없이 있는 건 아니야.

 

97가지 조언 그 어떤 하나의 조언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특히 52번..가끔 웃는 게 웃는 게 아닐때, 울고 싶을 때가 있을 때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 기억해 두려고요. 그리고 91번..요즘같이 우울한 일이 일어나고 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소식을 들으면서 이 조언을 보자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저 할 수 있는 건, 운명을 달리한 저 세상에서의 행복을 기원할밖에요....

 

<휴먼>은 어느 외계인의 기록이라고 하지만 결국엔 인간의,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기록이더라고요. 인간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이야기인 것이지요. 어려운 때일수록 자기 안에 그 무언가를 꽁꽁 가두기보다 그 마음을 드러내 보이며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어요. 앤드루 마틴 교수가 인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들만으로도 포근함을 주기에 충분했답니다.  <휴먼>은 작가 매트 헤이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있다고 하니 머지않아 영화로도 만나 보겠지요? 각박한 세상살이 속에서 인간만이 가진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내용이길 기대해 봅니다.​

 

우리처럼 사소한 생명체가 거대함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힘은 오직 사랑뿐이다. - 칼 세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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