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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화양연화 - 책, 영화, 음악, 그림 속 그녀들의 메신저
송정림 지음, 권아라 그림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0월
평점 :
화양연화(花樣年華)는 말은 뜻 그대로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을 가리키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지점을 의미한다는 거
아시죠?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지난 삶에서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은 언제였을까..를 추억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더불어 앞으로의 삶을 좀더 가꿀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할까요?
이 책은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던
영화, 책, 노래, 그림 등의
내용을 언급하고
그 속에 나타난 삶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하지만 긴
여운을 남기며 하고 있어요.
익히 알고 있는 영화나 노래들도 있었지만 생소한
것들도 많아서
새로 접해 보고 싶은 소설이나 노래 등을
많이 알게
되었지요.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보셨지요?
지금보다는 어린 시절 그 영화는 제게 약간은 낯섦으로
다가왔더랬어요.
낯선 두 중년의 남녀가 잠깐의 시간 동안 애틋한
사랑을 나누고
남자 주인공 로버트는
프란체스카에게
남은 인생을 함께 살자고까지 하지만 그녀는
고민끝에
이를 추억으로만 간직하자고
하지요.
살아온 날들이 긴데, 그 짧은 시간 동안 평생에 잊지
못할 사랑을 나눈
두 사람의 감정이
그당시 저에게는 약간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요, 책을
통해 다시 읽으니
작가의 표현대로 애틋한 그 시간의 통곡소리가 이제는
들리는 듯합니다.
그때의 저보다 지금 나이가 든
까닭일테지요..
영화를 다시한번 보고 싶네요.
진짜 주소는
몸이 사는 주소가 아니라 마음이 사는 주소입니다. 그 사람이 있는 곳,
그래서 내
마음이 자꾸 머무는 그곳이 진짜 주소입니다. - 031쪽
펄벅의 소설 <피할 수 없는 슬픔>에 대한
내용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부분이에요. 이 소설은 펄벅의 자서전적 소설인데요, 눈물로 겪은
어머니의 진실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딸을 낳던 날의 감동, 하지만 그 딸이 정신박약이라는
병명을 갖게 된 슬픔, 그런 딸아이를 봐야 하는 괴로움,,,,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슬픔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아이에게 행복이란
아이의 지능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칩니다..
누구나 "왜 꼭 나에게 이런일이.."라는 생각은
한번쯤 해보았을 거예요.
이 소설의 어머니처럼 그런 일이 있을 때에는 그것에
지지 않고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해만
하지요.
슬픔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법을 배워야...인생을
용기 있게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니까요..
베빈다의 노래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이라는 노래를 통한 이야기예요.
나의 삶에 있어서 스무 살은 어땠는지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한창 룰루랄라 학창시절의 꽃 같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을 때네요.
저자의 말처럼 그땐 아무것도 모른채 보내버린 것들이
참 많지요.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고 싶은 베빈다는 이렇게
노래해요.
세월이 흘러
당신의 머리에 눈이 내리고, 우리 삶이 허물어져 버려도
만약 내가
다시 그대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어요.
내가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오직 다시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다시 스무 살이 된다면 저는
무얼 하고 싶은지 곰곰 생각에 잠겨
봅니다...
그냥 무얼 하고 싶다기보다 그 나이, 그 시간들이
꽃같이 소중한 시간이라는 걸
알고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먼 훗날 지금 이 시간을 추억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순간순간이 꽃봉오리라는 누구의
말처럼..
오늘을 기억하며 지내야겠어요..
아파트 앞 울타리에 아름답게 피어 있는 장미 인생의
화양연화를 보며
인생이 늘 화양연화일 수는 없겠지만, 더욱 많은
화양연화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그런 나날들로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만히
장미를 들여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