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21 | 22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마음으로 읽고 그림으로 기억하다 - 일러스트레이터 김지혁이 그림으로 그려낸 30권의 책
김지혁 글.그림 / 인디고(글담)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작가, 출판사, 장르 등 구체적인 성향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주위의 평이나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었다면 이제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나 특정 출판사의 시리즈를 읽게 됩니다. 그 중에서 요즘 제 마음을 빼앗은건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입니다. 미술과는 거리가 먼 저인지라 책 내용보다는 그림에 마음을. 그런데 제가 그 시리즈를 좋아한다고 말하다는 것이 우숩게 되었네요. 제가 그토록 좋아한 시리즈의 그림을 그리신 분에 대해 정작 알지 못했으니. 이제서야 제 마음을 빼앗은 그림을 그리신 분이 이 책을 쓰신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 먼저 그림부터 훑어보았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이 느낌을 전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그림만 몇번 보고나서야 책을 읽기 시작. 가끔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좋아하는 책이나 다른 작품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작가가 말한 책을 보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작가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마 다른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작가가 좋아하는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그 책에 대한 느낌을 그림으로 우리에게 전해준다는 것입니다.

 

이 책이 더 반가운 것은 제가 읽은 책이 많이 실려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생각을 하는것도 좋도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도 반가운 마음입니다. 특히나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니 그 반가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상실의 시대를 읽고 조금은 신선한 충격을 받고 도서관으로 달려가 하루키의 작품을 빌려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본 소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조금은 여유롭게 받아들이고 일본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한것은 하루키의 작품이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생존하는 작가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하루키입니다. (중략) 하루키만큼은 좀 특별하게도 저의 추억과 단단하게 이어져 있는 존재입니다. - 본문 61쪽

 

대부분 책을 좋아하는사람들은 책을 충동구매하는 특징이 있나 봅니다. 책장에 꽂힌 책 중 3분의 1은 아직 읽지 못했을 정도로 많은 책이 있다고 하니. 하루키 또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많이 읽지 않는 저이지만 매일 늘어나는 책을 어찌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분들도 같은 고민을 하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작가분께는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이 좋은 책을 다른이들에게도 알려야하는데 누가 먼저 볼까봐 혼자 몰래 보았으니. 다른 사람의 손때가 묻기 전 내가 먼저  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아이 수학을 부탁해 - 부모가 알아야 할 초등 수학의 모든 것
한헌조 지음 / 예담Friend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수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마음을 무겁게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중학생 시험 감독을 들어가보면 몇몇 아이들은 시험 시작한지 몇분도 되지 않아 엎드려 있습니다. 주관식은 아예 손을 대지 않고 객관식은 문제도 보지 않은체 OMR카드에 체크를 한 후 잠을 청합니다. 무엇이 그 아이들을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게 만든 것일까요?

 

아이들도 공부를 잘하기 원합니다. 공부를 못하고 싶어서 안하는 친구들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려고 하는 마음조차 들게 하지 않는 과목은 수학이 아닐런지. 숫자만 봐도 머리가 아프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수학을 100점 맞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문제가 주어졌을때 맞고 틀리고를 떠나 스스로 풀어보려하는 마음조차 없다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아이가 수학을 잘했으면 하는 마음에 학원에 보내는 엄마.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학원을 자주 바꾸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론 학원의 교육이 아이와 맞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주위 엄마들이 좋다는 학원을 골라 보내는 것이 정보력이 뛰어나고 아이가 잘하는 길이라 믿는 분들도 있으니.

 

알듯하면서도 막연했던 수학에 대한 공부가 책을 읽으니 조금씩 그림이 그려집니다. 개념정리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조차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건 아닌가합니다.

개념학습이란, 잘 정리된 언어로 요약한 내용을 외우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개념 원리 학습의 본질은 현재 자기가 가진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과 현상을 찾아가면서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을 말한다. - 본문 31쪽

 

수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여러 사례를 통해 수학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엄마들이 아이들이 수학을 공부하면서 직접 경험한 문제들이기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부분입니다. 막연한 제시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우리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수학을 못한다고 무조건 학원에 맡기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이를 직접 가르치라는 말은 아닙니다. 책에 제시한 내용들을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출발선에 선 것은 아닐까요? 아이를 믿고 스스로 할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모른다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아이와 함께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정서지능 - 정서지능 진단검사지(유아용, 초등학생용, 성인용) 증정
EBS <엄마도 모르는 우리 아이의 정서지능> 제작팀 엮음, 곽윤정 감수 / 지식채널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책을 읽는 것이 두려웠다.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못해준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EBS에서 방영 되었던 내용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내용을 알고 있었기에 더더욱 책을 읽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른다.

 

정서지능은 단지 감수성을 나타내는 용어가 아니다.

정서지능은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는 힘, 미래의 결과를 생각하며 현재를 이겨 나가는 힘, 자신의 내적인 힘을 타인과 조화 시키고 이들을 협동시키는 능력의 원천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희망을 버리기엔 빠르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두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늦은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였다. 적기를 놓쳐 아이의 정서지능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건 아닌가하는 것이였다. 정서 지능의 창시자인 피터 샐로비 박사는 인생의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연구활동 외에 밴드 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활동으로 정서 지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자신의 정서 지능을 위해 노력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

 

정서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끈기가 있고 어떠한 고난에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김연아, 박지성, 박세리, 장미란 선수는 다른 선수들보다 정서 지능이 높다고 한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정서 지능이 낮은 것이다. 우리는 보통 아이큐 놓은 친구들이 공부를 잘할거라 생각하지만 정서 지능이 낮다면 좋은 성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자신감이 없어 쉽게 포기하는 아이들. 생각대로 된다고 했던가? 아이들 스스로 할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을 믿는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자신감을 가진다면 쉽게 포기하는 일도 없을 것이고 설령 고난이 다가와도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역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긍정적인 부모의 태도가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를 키울 수 있다고 한다. 혹시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말로 대하는 것은 아닐까?

 

아이는 부모의 기대대로 자란다는 말이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로젠탈은 이를 가르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나 기대, 예측이 그 대상에게 실현되는 경향을 말한다. 즉 긍정적적으로 기대하면 상대방이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면서 기대에 충족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 본문 233쪽

 

정서지능은 후천적으로 키울 수 있으며 45세까지 멈추지 않고 성장한다고 한다. 삶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정서 지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걱정으로 시작된 책읽기. 스스로를 책망하게 될까봐 걱정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이나 나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대한다면 우리 아이들도 정서 지능을 키울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따스한 사람이 되는 것을 잊지 않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가는 동안 나를 기다리는 것들 - 미리 알아두면 삶이 편해지는 23가지에 대하여
웬디 러스트베이더 지음, 이은정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염세주의는 아니지만 20대의 나는 30대 이후의 모습을 그리지 못했다. 내 삶은 20대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20대의 삶이 치열해서 그 순간을 사는데 정신이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의 무기력함이 미래를 꿈 꿀 수 없었던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매 순간이 전쟁이고 치열했던 20대가 지나면서 조금 여유가 생긴것일까? 나이가 드는 것이 그리 싫지만은 않다. 물론 내가 꿈꾸던 것을 이루지 못했고 나이 든 지금 도전을 한다는 것이 무모하다는 생각이 종종 들기도 하지만 지금 내게 주어진 나이와 삶에 만족하려 한다.

 

"내게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 본문 52쪽

우린 늘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별한 일이 생기면 그 일에 감사하고 그렇지 않은 삶에는 불만불평. 사실 이 말은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만나는 이들이 가끔 요즘 뭐 좋은일이 있냐는 질문을 하며 내 삶에 더 이상 나쁜 일이 생기지 않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말을 한다. 무엇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것에서부터 감사의 마음을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한 사람의 삶은 가까이서 보면 짧은 붓질이 어지럽게 난 인상주의 화가의그림 같다.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데 급급하다 보면 인생에 대해 잘 모르고 놓치는 것이 너무 많다.(중략) 인생 전체그림은 흘러버린 시간만큼 멀리 떨어져 봐야만 눈에 들어온다. - 본문 125쪽

 

사는 것이 전쟁이다는 말이 실감. 늘 누군가와 끊임없이 경쟁하고 내 것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싸우고 있다. 그래서일까? 멀리 보기보다는 지금 눈 앞에 놓인 현실에 급급하다는 생각을 가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런 것들에서 조금은 여유로워질수 있지 않을까? 나무를 보기 보다는 숲을 보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미소를 가질수 있기를 바란다.

 

나이가 드는 것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늘 뭔가에 쫓기는듯  삶을 살며 경제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기에...경제에 대한 자유로움을 가지지 못한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이기에 더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노후를 계획하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조금은 나은 노후를 꿈꿀 수 있는 것일까? 물론 그것이 정답은 아니겠지만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아마도 모든 것에서의 여유로움을 생각하지 않을까? 어쩌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눈 앞의 현실과 싸우는 내가 아니라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금보다 나이든 내 모습을 상상해보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과 후는 미스터리와 함께 코이가쿠보가쿠엔 탐정부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표지를 보고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것은 잊고 내 나름대로 해석했으니...첫 장을 넘기며 키리가미네 료가 당연히 남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어내려갔다. 그 누구도 이 친구가 남학생인지 말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남자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내려갔으니ㅠㅠ

 

'코이가쿠보가쿠엔 고등학교' 2학년 탐정부 소속 부부장 료가 들려주는 여러 개의 사건을 보면서 우리들은 그 흥미진진한 사건속으로 들어간다. 남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했으니 사건하나 제대로 눈치채지 못하고 사건의 진실을 밝혀질때마다 '아~~'라는 탄성을 지를 뿐이다.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는 그 사건속으로 들어가 자신도 어느 새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뿐 어느 하나 해결하지 못한 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해결하지 못했다고 책의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키리가미네 료의 역습>에서의 사건은 어찌보면 눈에 보이는 트릭일수도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면 아무것도 눈치챌 수 없다. 에궁..아마도 다른 이들은 읽으면서 충분히 눈치챌 수 있는 사건을 나는 전혀 알지 못했으니. 미즈하라 하유미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는 것을 탐정부 고문 이시자키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어 알게 되었다. 미리 알고 보는 재미도 크겠지만 이렇게 사건의 진실을 뒤늦게 알게되는 나같은 무감각한 독자들에게도 큰 재미를 주는 책이다.

 

추리력은 함부로 사용하는 게 아니야. 살인 사건을 수사할 때나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발휘해야 하는 능력이다. 결코 타인의 비밀 연애를 폭로하기 위한 도구로 폄하해선 안 돼. - 본문 70쪽

 

나처럼 무감각한 사람들은 추리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다. 책에서 료와 함께 사건을 따라 가면서 그 흥미진진함에 정신이 없었지만 제대로 사건을 바라보는 안목은 없었으니 ㅠㅠ  나같은 사람은 이 한권의 책을 읽고 탐정의 소질을 가지긴 힘들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221 | 22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