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독깨비 (책콩 어린이) 80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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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스는 아버지 마틴과 단둘이 살고 있던 중 어느 날 밤 의문의 사내들이 아버지를 데리러 왔다. 그들은 사일러스까지 데리러가려 했지만 아들은 가만두는 조건으로 아버지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라며 남자들을 따라가고.. 며칠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그 때 의문의 사내들과 같이 있었던 조랑말(포니)이 눈앞에 나타난다. 사일러스는 조랑말을 타고 유령친구 미튼울과 함께 아버지를 찾으러 떠난다. 숲속에 다다르자 화폐위조단을 쫓는 보안관 할아버지 에녹 파머를 만나고, 그들이 아버지를 데려갔다며 자신도 같이 가겠다고 한다. 그들의 뒤를 쫓던 중, 미튼울의 도움으로 화폐위조단의 본거지인 동굴을 찾게 되고 도중에 에녹 파머는 부상을 입어 사일러스는 근처 마을 보안관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보안관은 어린 사일러스의 얘기를 듣고 동굴로 향하고 그들의 동지로 위장하여 잠입하려 한다. 하지만 이내 가짜인게 들통나 한바탕 전쟁이 일어나고 화폐위조단 대장은 붙잡은 아버지를 보여주며 총을 내려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고…그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아버지가 그에게 몸을 날리는데 그와중에 총상을 입고 만다. 사일러스는 이내 달려가 다친 아버지를 마주하게 되는데…

이 책은 180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소년의 이야기를 필두로 그 시대의 상황이 녹아져있다. 사일러스가 숲을 지나며 보게 되는 원주민 유령들. 그들은 미국 정부에 의해 자신들이 살던 땅에서 쫓겨나고 죽임을 당한 자들이다. 그리고 아버지를 붙잡아간 범죄조직 화폐위조단과 그들을 쫓는 보안관의 모습도 보여준다. 주인공 사일러스는 학교에서 유령이 보인다며 말했다가 놀림을 받고,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고 집에서 자신이 직접 아들을 가르친다. 사일러스에게 아버지는 만능 재주꾼에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나무였다. 그러기에 위험한 여정임에도 두려워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를 찾으러 떠난 것이다. 그 여정에 만나게 된 보안관 할아버지. 겉으론 툴툴대도 사일러스가 바깥세상에서 생존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어린 아이의 말이라 가볍게 넘길 수 있었는데 믿고 따라와준 보안관들. 그리고 항상 옆에 있어준 유령친구 미튼울. 마지막으로 그를 사랑으로 키운 아버지와 비록 일찍 돌아가셨지만 항상 마음속에 살아있던 어머니. 어떻게 보면 사일러스는 그들의 친절과 사랑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던게 아니었을까.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바탕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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