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자전거 동시야 놀자 1
신현림 지음, 홍성지 그림 / 비룡소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종종 아이에게 동시들을 읽어준다.

의외로 아이도 즐거워하고 읽는 나도 운율에 따라 읽는 재미가 있고

옆에서 듣는 아빠도 호응하기 좋고(처음부터 듣지 않고 중간에 들어도 끼어들기도 가능하고)

말놀이 동시집 만큼 재미있지는 않지만

의성어 의태어를 살려 반복되고 조금씩 달라지는 말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 즐겁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르르래
고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하늘까지 번지면
구름고래까지 코를 곤다
구르르래
구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파도 소리처럼
우리 집에 넘치면
엄마랑 나까지 코를 곤다
드르르래
드르르래

 

알라딘에 이 시가 적혀있는데

요 동시가 재밌는 동시 다섯손가락안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토리 마을의 모자 가게 웅진 세계그림책 140
나카야 미와 글.그림, 김난주 옮김 / 웅진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출 하락의 아픔을 겪는 모자 자영업자가 다른 상권으로 이전을 통해 매출 상승을 노려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결국 단골들이 있는 본래 자리로 돌아와 새롭고 파격적인 상품으로 수익을 달성한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친구가 되어줘!
폴리 던바 글 그림, 문정회 옮김 / 애플트리태일즈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바울이가 선물상자로 만난 친구 펭순이.

펭순이는 단순한 펭귄 인형인데,

바울이는 자꾸만 말을 걸고 이야기를 시키고 같이 놀길 바란다.

그런데 펭순이는 아무 말도 안하고

점점 화가 난 바울이는

사자에게 펭순이를 주지만 사자도 펭순이를 먹지않는다.

결국 화가나서 소리를 지르는 바울이를

사자가 먹어버리는데

펭순이가 사자에게서 바울이를 구해주는거다.

 

바울이를 구해주고 말하는 펭순이의 언어

펭순이는 아무말하지 않는 장난감이 아니라

정말 바울이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고 있었다.

 

굳이 뭐, 책의 주제를 찾냐 싶지만

내가 좋아하는 이 책의 부분은

마지막 펭순이가 그림으로 말하는 부분

나와 다르게 표현하고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나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여겨져서 좋은 부분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 주변에 있는 작은 장난감들

움직임이 없어보이고 생명이 없어보이는 것들도

사실은 아이와 소통하고 교감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아이는 그저 바울이가 화내다가 사자한테 먹히고 펭순이가 바울이의 마음을 다 알고 있다는 것에 즐거워하지만 ^^

맞아. 그렇게 친구가 되는 거겠지.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고 화내고 다투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친구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에게

좋은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호박 그림책이 참 좋아 17
이승호 글, 김고은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똥을 먹고 자란 호박을 다시 아이들이 먹고 자라는 이야기
사람과 자연이 같이 사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책이라 좋아한다
그림도 글도 유쾌하고 충청도 사투리로 써있어서 아이에게 그렇게 읽어주면 좋아한다
똥그림의 디테일도 ㅎㅎ 대단하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는 특별하단다 -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 이야기 너는 특별하단다 1
아기장수의 날개 옮김, 세르지오 마르티네즈 그림, 맥스 루케이도 글 / 고슴도치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책을 쓰는 작가 맥스 루케이도

그래서 나에겐 믿고 보는 작가의 그림책

 

엘리 목수 아저씨가 만든 웸믹들이 사는 세상에는 하루가 시작되면 황금색 별표와 쟂빛 동그라미표를 붙이는 일을 하느라 바쁘다

이 책의 주인공 작은 나무 사람 펀치넬로는 잘하는것도 없고, 점프를 하려고 해도 넘어져서 상처투성이라 별표보단 쟂빛표를 더 많이 받았다. 그러다보니 점점 자신이 쟂빛표를 받는게 당연한 일처럼 여기고 마는데, 아무표도 없는 깨끗한 나무 피부를 가진 루시아를 만나게 된다. 루시아는 어떤 표도 없을뿐 아니라 금빛별표도 쟂빛표도 누가 붙이려고 해도 떨어져버리고 만다.

그 이유가 엘리 아저씨를 매일 만나고서부터라고 한다.

펀치넬로는 용기를 내어 엘리 아저씨를 만나러 가고, 이미 엘리 아저씨가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한다.

엘리 아저씨는 펀치넬로에게 자신이 모든 나무 사람을 만들었고, 그리고 펀치넬로는 자신에게 특별하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만들었기 때문에.

펀치넬로는 무슨 말인지 모두 이해할 수 없지만 문밖을 나서는 순간 쟂빛 표 하나가 떨어지게 된다.

 

이 책은 책 제목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전부다.

너는 특별하단다.

너는 특별해. 왜? 너이기 때문이야.

아이에게 잊지 않게 자주 말해주고 있다.

너는 존귀한 존재야. 너는 소중한 보물이야. 

 

내가 가장 바라는 건 아이가 자존이 있는 아이로 살아가는 것.

내가 특별하기에 다른 사람도 특별한 존재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려운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엘리 아저씨의 대사에 아이가 추임새를 넣는다.

"맞아" 고개를 끄덕끄덕

다 읽어주고 난뒤 아이에게 물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

"응!"

"무슨 뜻인데?"

 

그런데 아이가 찬양을 부른다.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시고 보기에 좋았더라고 말씀하셨네

하지만 그 어떤 세상보다 그 어떤 만물보다 하나님 가장 기쁨은 날 만드심이라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그냥 다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내가 배운다. 아이에게.

그리고 계속 흥얼거린다.

 

엄마도 내 가장 큰 기쁨은 널 낳은거야.

나 역시 가장 특별한 존재라고 말해주어 고마워.

 

자존감이 떨어질때마다

펀치넬로의 쟂빛표를 떠올린다.

내 몸에 덕지덕지 붙은 쟂빛표와

내가 갖고 싶었던 별표들.

그건 내가 만들어낸 허상과 욕심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자존을 지키며 그분안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