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톰 라비 지음, 김영선 옮김, 현태준 그림 / 돌베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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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는 내내 <장서의 괴로움>이 생각났다.

아, 이게 동양과 서양의 애서가들의 차이인가?

한쪽은 진지하게 접근한다면, 한쪽은 재미와 위트, 그리고 스스로를 제물삼아 웃기기까지 한다.

그래도 공통된 이야기는

그럼에도 우린 책을 읽고, 사고, 모으고, 책 속에 파묻히기를 원한다는 거지.

아 이런 종류의 책은 이제 고만 봐야할텐데...

자꾸 보게된다.

그러면서 내가 책을 사는 이유에 타당성을 주고싶은? ㅎㅎ

일본은 확실히 오타쿠의 정서가 있는거 같고

미국쪽은... 책에 대한 상하간 계급없이 무엇이 더 좋은책, 나쁜책 없이 책을 좀 공평하게 취급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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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 - 일상에서 쓰는 평화의 언어, 삶의 언어
마셜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 / 한국NVC출판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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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제목부터 내 취향 아님을 선포하고.

게다가 이 저자는 비폭력 대화를 종교로 모시는 느낌마저 든다.

모든 일상에서 매순간마다 사람들과의 대화를 이렇게 신경쓰며 할 순 없겠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혹은 내가 화를 내는 순간에, 한숨 쉬고

상대의 진심을 관찰하고 그의 욕구를 알아보고, 부탁하며, 공감할 수 있다면

이 책의 목적,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닌

솔직함과 공감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결국에는 모든 사람의 욕구가 충족되도록 하는...

것에 한걸음은 내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상대만을 공감하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도 살펴보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나는 공감능력이 가장....떨어지므로.

그럼에도 역시나 감정노동을 싫어하는 나는, 이러고는 못살아하는 나의 반항심과 싸우며 이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또, 밑줄은 진짜 많이 그으며 이 책을 봄.(카네기 인간관계론 읽을때만큼 많이 침)

그런다고 달라질 나일지 ㅎㅎㅎ

 

다음은 아룬 간디가 쓴 머리말에서 인상적인 구절들. 머리말을 이해하면, 다 이해하는 책이다. ^^

 

-비폭력이란 오늘 쓰고 내일 버리는 수단도 아니고, 사람들을 온순하고 다루기 쉽게 만들기 위한 것도 아니다.

 비폭력은 일상 생활에서 우리를 지배하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이 세상은 무자비하기 때문에 살아남기위해서는 우리도 냉혹해져야만 한다,나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나도 동의한다!)

-폭력의 뿌리에는 갈등의 원인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생각이 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억지로 하게 할 수 없다.(이건 내가 우리 아들에게도 마찬가지지...)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은 우리 느낌의 자극이 될 수는 있어도, 원인은 아니다.
-상대의 느낌에 책임지려는 태도는 그 관계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된다.
-우울은 우리가 착한 사람으로 행동할 때 얻는 보상이다.
-머리로 하는 이해는 공감을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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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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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원적으로 본다면, 그저 삼각관계와 애정소설로 볼 수 있는 내용의 이야기지만,
간단한 줄거리의 틀에, 각각의 인물 배경 등이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둔다는 것이 고전의 힘이라고 느껴졌다. 그렇기에 더욱 번역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민음사 판은 1인칭 시점에서 객관성을 유지했다고 생각된다. (반면 김영하는 너무 번역가의 해석을 강요했다는 생각도.)
데이지, 톰, 닉, 개츠비 네 인물과 그 주변 인물들 중 어느 누구도 완벽한 긍정을 가졌다고 볼 수 없다.
그나마 가장 인간적인 개츠비도 그가 품고 있던 이상과 환상이 사실은 헛된 것이었음을 그렇기에 그의 마지막이 비참했다 생각된다.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계속 곱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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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지음, 박철 옮김 / 시공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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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셰익스피어가 있었다면, 스페인에는 세르반테스가 있다.
세기의 캐릭터인 햄릿과 돈키호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햄릿 끊임없이 고뇌하는 인간인 햄릿이 있다면, 돈키호테는 생각따위 없이 무조건 행동으로 옮기는듯 보인다. 하지만 햄릿보다 돈키호테와 같은 인간형이 세상을 바꿀수 있다는 말에 한표를 보내며.
돈키호테를 따라다닌 산초역시, 현실적인 인간이기보다 자신이 실현할 수 없는 모험과 이상을 따르는 돈키호테를 동경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인 인간이라면 광인인 돈키호테를 따라다닐 수 없으니.
돈키호테의 무모함이 무모함으로 평가되기 보다, 이룰 수 없다해도 이상을 꿈꾸는 자로 평가되길 바란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소설 속 캐릭터인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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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의 사랑, 가족
최석태.최혜경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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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란, 예술가의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작품을 만들고싶었고, 그렇게 만들었던 이중섭. 하지만 그가 살아있던 시대보다 그가 죽은 후에야 인정받고 그의 작품의 모태가 된 가족들의 삶은 불행했던 예술가의 삶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메시지는 단순히 작품만으로 감동을 주기보다 그의 삶, 시대의 아픔 모든 것이 담겨 감동을 주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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