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의 특별한 보물 무민 그림동화 1
토베 얀손 지음, 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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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자아이들이 좋아하기 쉽지 않은 책 무민 시리즈
무민은 스웨덴 작가 토베 얀손의 동화로, 원작은 동화책인데 그림책도 시리즈로 나왔다.
아이가 좀 더 자라면 같이 동화책을 시리즈로 읽고싶다.
 
무민의 특별한 보물은 무민이 다른 친구들에겐 모두 특별한 보물이 있는거 같은데 자기만 없는거 같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기의 보물을 찾겠다고 떠난 길에서 무민은 그 특별한 감각으로 예쁜 보물들을 찾아낸다.
깃털, 둥지, 유리조각, 풀잎, 꽃잎....
그런데 찾을때마다 자기보단 친구들이 더 잘 어울릴거 같단 생각이 든다.
결국 길을 잃은 무민을 찾아온 가족들과 친구들앞에서, 무민은 자기의 오늘 하루 이야기를 하며 보물을 나눠준다.
그리고 무민의 보물은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무민의 엄마는 말한다.
2년전 우리아이의 보물은 엄마 아빠였는데,

지금 아이의 보물은.... 아마 레고장난감이지 싶다.

슬퍼서 다시 물어보기도 싫다. 

* 난 무민과 보노보노과 비슷해 보인다. 그리고 무민과 보노보노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는 꼬마 미이와 너부리. 역시 제멋대로인 캐릭터가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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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달토끼야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0
문승연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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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이의 어린이집이 집근처라 저녁 7시반까지는 무조건 아이를 찾게 되지만

작년초까지만 해도 집에서 지하철역 다섯정거장을 더 가야했다.

그래서 퇴근 후 지하철을 타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찾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집을 돌아오는 일상을 2년 넘게했는데, 몸과 마음이 지칠때도 많았지만, 소중한 기억들도 많다.

안녕, 달토끼야 책을 볼때도 항상 아이와 걷던 길이 떠오른다.

 

아홉시 가까이 돼서야 아이와 함께 동네에 도착해서 길을 걸을때

늦은 시간이라 맘이 급한 나는 아이 손을 끌며 걷는데

아이는 엄마 손이 이끄는데로 걸어주지 않는다.

간판도 봐야하고, 길바닥의 무늬와 불빛도 봐야하고, 계단도 뛰어내려야 하고, 올라가야 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녀야지.

하루종일 기다리던 엄마를 만났으니 기분이 좋아 그러지라고 이해하면 좋으련만

집에가서 아이를 씻기고 재우고 또 내일을 준비할 마음이 급한 나는

아이를 걷게 하지 못하고 들쳐 안고 걸어간다. 그래야 빨리 집에 도착할 수 있으니.

 

그런데 아이가 엄마가 미처 못 본걸 먼저 발견했다.

 

"엄마 보름달이야"

어둑어둑한 밤 하늘엔 보름달이 떠있다.

 

"그러네"

"엄마 달토끼가 살지도 몰라. 그치?"

 

안녕, 달토끼야 책을 본 탓인지, 아이는 보름달만 보면 달토끼가 산다고 한다.

나도 어릴때 그런 이야기를 믿었던 것도 같은데... 달에는 토끼가 산다고.

물론 금방 사실을 알게 되면 깨지게 되는 꿈같은 이야기지만

아이가 달을 볼 때마다 하는 이 이야기가 참 좋다.

 

보름달을 만난 밤엔 항상 달토끼 책을 본다.

 

처음엔 달토끼 혼자 절구에 떡방아를 찧어 떡을 만든다.

쿵덕쿵 쿵덕!

떡방아 소리에 동물친구들이 하나씩 몰려온다.

꼬마 쥐도, 뱀도, 거북이도 큰 곰도...

그리고 함께 신나게 떡을 만드는데, 그 떡냄새가 솔솔 땅에까지 내려왔다.

 

훈이는 자기도 올라가고 싶다고 하고, 달토끼는 훈이에게 맨발로 나무에 올라오라고 한다.

훈이가 나무에 올라가면 나무가 쑥쑥 자라 달토끼를 만나러 달에 갈 수 있다.

 

그렇게 모두 함께 떡을 나눠먹으며 이야기는 끝이 나는데,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내용이 쉬운만큼 어린 아이들도 볼 수 있는데, 판형이 커도 둥근 모서리 처리를 해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내가 잠자리에 읽어주다 떨어뜨려 모서리에 맞은 기억이 있다. 엄청 아팠다.)

그리고 훈이가 나무를 타고 쑤욱 올라가는 장면을 세로로 돌려 봐야 하는데, 가로인 상태로 종이를 올려서 쑥쑥 정말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보이면 좋을텐데라는 그런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이렇게 따뜻하고 단순하고 포근한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본 추억은 지금도 생각날만큼 좋다. 이제는 내용이 쉬운 책은 가져오지도 않지만, 나혼자 아쉬워, 아이가 어릴때본 그림책을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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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이상해?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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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 도시오 작가의 책

100층짜리 집과 지하100층짜리 집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분명 좋아할 책

우리집은 100층짜리 집 한권을 읽는데 무려 한시간이 걸린다.

가가호호 방문해야하고, 호구조사하고, 숫자세고, 이야기지어내고, 수수께끼 내고

볼때마다 새로운가보다.

이 책 역시 숨은 그림이 너무 많다.

처음에는 어디,와 이상해,란 이름을 가진 쌍둥이 형제가 등장한다.

근데 이름도 이상한 이녀석들, 티셔츠를 바지로 입는다.

이 책 때문에 우리집 이상한 녀석도 티셔츠를 바지로 입는다.

바지 벗고 팬티만 입고 바지로 나비 잡으러 다니질 않나, 아이들이 좋아할 아이스크림 그림, 수박껍질먹는 아빠와 바나나껍질먹는 형 등. 세세한 부분을 보다보면 깔깔깔깔 웃게 된다.

생각보다 두껍고, 이야기꺼리도 많기 때문에 절대 잠자리에 읽어주면 안된다.

읽다가 웃다 잠이 깨버리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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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댕글 아빠표 주먹밥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0
이상교 지음, 신민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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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하는 요리책이 아닙니다. 아빠랑 시켜주세요!

 

급한 용무로 아침부터 집을 나간 엄마대신 아빠는 아이들의 아침을 챙겨주려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맛없는 아빠 밥보단 피자, 치킨 이런걸 시켜달래요. 엄마는 안시켜준다고....

(우리집과 반대, 우리집은 엄마가 밥하기 싫어 시켜먹자는데)

솜씨없는 아빠는 양손에 후라이팬을 들고 주먹밥 재료를 만들어요.

조그락조그락, 지재글지재글, 타닥타닥, 달달달

역시 동시 좀 쓰시는 이상교 선생님 답게 의성어들이 재미나죠?

요렇게 아빠랑 주먹밥을 만들고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에요.

그림도 귀엽고, 말들도 귀엽고, 그리고 읽고나서 주먹밥도 먹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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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단비어린이 그림책 4
카트린 괴퍼르트 글, 마리온 괴델트 그림, 박성원 옮김 / 단비어린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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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실은 니가 하고 싶어 말하는게 아니라고 자꾸 습관적으로 하다보면 너도 모르게 맘과 다르게 나가는거라고 이야기해줘서 좋았다.

니가 나쁜 아이가 아니라 싫어주머니가 그렇게 싫어를 나가게 만든다는...

 

그래도 아이들은 이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의도를 기가막히게 알아챈다.

싫어라고 말하지 말라고?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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