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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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사람을 대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또 있을까.
그리고 살면서 단 한순간도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면서 지내는 방법도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매 순간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상처받는 것이리라.

책을 읽는 내내
내가 하고 싶었던 표현들을
어쩌면 이렇게 적확하게 써놓으셨는지
매 페이지에 플래그에 밑줄에...

뾰족해진 마음을 누그러뜨려주는
한겨울의 핫초코 미떼같은 책이다.
곁에 두고 뾰족해진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싶을 때
꺼내어 읽으면 좋을 그런 책.

🔖p. 77-78
좋은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얽혀서 절대적인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일이라기보다는, 그렇게 서로를 서로인 채로 이해하며 조금씩 다가가고 깊어지는 일에 더 가깝다.

🔖p.86
삶에는 반드시 시기심을 이겨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때 우리의 결핍을 마주하고 내가 가진 좋은 것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집착과 회피에 매몰되기보다는 내 삶의 좋은 것을 기억하며 더 진정한 자신이 되어갈 수 있다.

🔖p.232
우리는 어느 순간 우리의 빛을 온전히 가진 존재가 된다. 누구에게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있다. 마음으로든, 외모로든, 사회적 성취로든, 내면의 힘이나 어떤 영역의 능력으로든 말이다. 나는 삶에서 해야 할 일이란 그 빛을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씩 분화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타인에게 나누어줄 수 있는 빛이랄 것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삶이 다하여 그 빛이 완전히 꺼지기 전까지 그 빛을 나누어주며 살아간다면 이 삶의 허무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삶은 타올랐다가 꺼지지만 어떤 삶은 나누어진 빛으로 영원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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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모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간심송 회원님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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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저녁 한 문장 필사 - 하루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저녁 루틴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필사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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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필사로 마무리하며 마냥 즐거운 날만 있는 것은 아니라도 ˝아. 오늘 좋았다.˝ 라고 마무리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내일을 기대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작은 행복을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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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108일 내 안의 나침반을 발견하는 필사의 시간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음, 토마스 산체스 그림, 박미경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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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도종환, 최재천이 강력히 추천한 어느 숲속 승려의 마지막 지혜

저자는 대학 졸업 후 다국적 기업에서 근무하며
스물여섯 살에 임원으로 지명되었지만 사직서를 제출하고
태국 밀림의 숲속 사원의 파란 눈의 스님이 되어
17년간 수행했다.

이후 2018년 루게릭 병을 진단받고도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했고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난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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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6일 필사 후 하루 쉬며 18주간 108개의 가르침을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게다가 중간에 화가 토마스 산체스의 그림이
삽화로 들어가 있어서 어딘가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명상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어요.

또한 180도 제본으로 필사할 때 손이 걸리지 않게
잘 펼쳐져서 좋았어요.

저는 만년필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서
책에도 쓸 수 있을까 싶어 뒤쪽 종이에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아쉽게도 뒷장배김이 있어서 볼펜이나 젤펜으로 필사했어요.

첫장을 필사하고보니 어딘지 아쉬워서
다음장으로 나도 모르게 넘기게 되더군요.

역시 좋은 문장들은 쓰고 싶은 마음을 저절로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지난 한 주 동안 필사하며 느꼈던 명상하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쓰다보면 조금만 더 써야지 했었어요.

우선은 순서대로 한두개씩 적었는데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이 책 자체가 발췌본이기 때문에
그날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필사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하는 중간에 비는 시간이 생겨
잠시 필사하고 쉬며 마음을 정돈한 덕분인지
오후엔 일에 집중하기가 쉬워서
왜일까 생각해보니
좋은 글을 필사하며 마음고르기를 했던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좋은 가르침이라도
내 안에 천천히 들일 때 비로소 삶이 바뀝니다" 라는 띠지의 말처럼
천천히 책을 읽고 필사하며
내 삶도 긍정적으로 바꾸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다산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과 필사일상 회원님들과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좋은 책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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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사람 - 삶을 재구성하는 관계의 법칙
정지우 지음 / 마름모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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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긴다는 것은 타인에 대한 존중과 다정함을 갖춘다는 것일까? 제목부터 다정함이 넘친다. 내용이 너무 궁금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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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일기장
알바 데 세스페데스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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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의 작품세계에 영감을 준 작가

알바 데 세스페데스의 국내 초역작 #금지된 일기장

"사회적 덫에 갇힌 한 여성의 은밀한 욕망을 고백하다"

🔖p.30
전에는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곧바로 잊었는데, 일기를 쓰면서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우선 머릿속에 저장해놓았다가, 대체 왜 그런 일이 자꾸만 일어나는 건지 이유를 찾으려 한다. 일기장의 은밀한 존재는 내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주었지만, 솔직히 그 덕분에 내 삶이 더 행복해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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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를 사는 주인공 발레리아가 쓰는 일기 속에서
지금의 우리네 워킹맘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게 주어진 다양한 역할들에 시간을 빼앗기고나면
온전히 나로서도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은 너무나 적고
일기를 쓰다보면 그런 나를 보며 좌절감도 들고...

그렇지만 일기라는 매개체로
내 삶에 활력도 불어넣을 수 있고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되는 것에 대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가제본이라 편집된 뒷부분이 너무나 궁금하다.
드라마 예고편처럼 절묘한 부분에서 끊어져서
뒷장을 계속 왔다갔다....

며칠 전 중쇄소식을 들었는데
역시 나만큼이나 다른 분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가아닐런지.


가제본서평단에 당첨되어 가제본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좋은 책을 먼저 읽어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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