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불온한 자유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용준 옮김, 박혜윤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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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
중요하고 진심 어린 소통에는 만남의 빈도수가 작아도 충분할 것이다.

🔖p.27~28
아침 공기는 아무리 서늘한 지하 저장실에서도 정오까지 보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곧바로 병마개를 밀고나와 오로라 아침 여신을 따라 서쪽 계단으로 가 버릴 것이다.

🔖p.29~30
중요한 건 순간순간의 색조와 색채다. 시간은 보물을 숨기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건 과거의 어느 한 순간이 아니라 현재다. 우리는 지평선의 산들이 푸르고 또렷하지 않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산들은 오히려 하늘과 더 닮았기 때문이다.

🔖p.33
빛이 움직이는 방식과 그 영향은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빛을 보는 방식은 바뀐다. 어느 시대에도 신은 공평하게 꾸준히 빛을 비추었지만, 보는 이의 눈이 돌로 변한 것이다. 태초부터 눈과 태양만 있었으며 세월이 흘러도 새로운 빛이 추가되거나 빛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p.59
침묵은 의식이 있는 영혼이 자기 자신과 교감하는 것이다. 영혼이 잠시 자신의 무한에 집중할 때 침묵이 있다. 침묵은 언제 어디서나 모든 사람에게 들리며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 침묵의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

🔖p.74
7월 1일 진정성
인간이 된다는 건 인긴의 일을 한다는 걸 의미한다. 노력만이 우리가 가진 자원이다.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 노력은 미덕의 특권이며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p.78
2월 19일 위대한 책
진정으로 좋은 책은 어떤 편애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너무나도 진실해서 읽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나는 그냥 책을 내려놓고 책이 말하는 대로 실천하면 된다.

🔖p.82
12월 29일 어떤 덕목 덕분에 행복한가?
인간은 삶의 기술을 쉽게 배우지 못한다.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 더 많은 예술성과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다. 어린 소녀의 고운 손길과 농부의 거친 손이 모두 필요하다. 일상의 노동은 우리의 손뿐만 아니라 마음의 표피도 강하게 만든다. 세상에 대한 익숙함을 잘 관리항 우리의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험은 우리의 순수함을 빼앗고, 지혜는 우리에게서 무지를 빼앗는다. 세상의 길을 배우지 말고 세상 속을 걸어가라.

🔖p.83
우리가 진정으로 지혜롭다면 어떤 덕목 덕분에 행복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듣 우리는 행복을 얻기 위해 어떤 대가를 치렀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p.111
아무리 부지런해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면 소용없다. 단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생의 대부분을 소비하는 사람보다 더 어리석은 사람은 없다. 진정으로 위대한 정신은 외부의 도움이나 지원없이 자립적이어야 한다.

🔖p.223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과거를 기억하며 스쳐 지나가는 현재 삶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자는 누구 못지않게 축복받은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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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도 안 읽어봐서 초면인 소로.

소로의 글을 읽고있다보면
내키는 대로 살고있는 누군가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사회적 제약을 피해 숲으로 들어가 외딴 호숫가에서 살다가도
친구를 만나서 도움도 받고, 노예 해방이라는 정치적 스탠스를 취하지만 종일 동네 숲을 쏘다니고.

뭐지??ADHD인가?
순간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종잡을 수 없어서 생각이 너무 멀리갔다)

그렇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소로만의 기준점은 분명히 있었다.

현재의 '나'에 초점을 맞춰서
그 현재에 충실히 지내고,
현재에 충실하기 위해 포기하게 되는 대가를 인식하며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앞뒤가 안맞고 즉흥적인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었다.

어딘가 남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작가의 생각을
따라가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라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서 제일 읽기 힘들었지만
그래서 읽은 뒤의 뿌듯함이 남다르다.


재독은...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 하는걸로...


✨️ 아르테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쓰담쓰다와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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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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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는 죽음을 이야기하며
준비해도 대비할 수 없지만
죽음은 언제나 가까이 있고
삶을 돌아보고 충실한 삶을 산다면
어느 순간에 죽더라도
완벽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늘 죽음 가까이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과연 죽음을 준비하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나조차도 죽음을 준비하고 있지 않은데!!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나의 죽음을 위해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얼마 전에 앙드레 지드의 몽테뉴 수상록에
관한 책을 읽어서인지 다소 어려운 내용임에도
눈에 익은 문장들이 보여서
다른 에쎄시리즈에 비해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도 내 문해력으로는
조금 이해력이 딸리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재독하면서 문장을 다시 마음에 심어두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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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죽음이 우리를 어디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 우리가 먼저 죽음을 기다려보자.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자유를 예비하는 일이다.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자는 예속에서 벗어난 자이다. 목숨을 잃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깊이 깨달은 자에게 인생의 고통이란 없다. 죽는 법을 알면 그 모든 예속이나 구속에서 해방된다.

🔖p.36
나는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오늘도 일어날 수 있다는 말을 끊임없이 되새긴다. 사실 살아가면서 겪는 사건이나 위험은 딱히 우리의 죽음을 크게 앞당기지 않는다. 당장의 위협적인 위험이 아니라도, 우리 머리 위에 항상 많은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잠시 떠올려보면,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바다에 있을 때나 집에 있을 때나, 전쟁중일 때나 평화로울 때나 죽음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인간은 모두 엇비슷하게 나약하고, 그 누구도 내일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없다.<세네카,[서간집]>"

🔖p.66
독서는 즐거운 일이지만, 책에 너무 빠져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쾌활함과 건강을 잃을 바에야 아예 책을 덮어버리는 편이 낫다. 책에서 얻는 이득이 그 부작용을 상쇄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나다.

🔖p.103
풍요도 가난도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며, 부도 명예도 건강도 그것을 가진 자가 거기 부여하는 그만큼만 아름답고 즐겁다. 세상만사는 우리 각자가 어떻게 느끼는 가에 따라 좋은 것이 되기도 하고 나쁜 것이 되기도 한다. 남들이 행복할 것이라 믿는 사람이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오직 그럴 때에야 믿음은 진리가 되고 현실이 된다.

🔖p.112
우리의 행불행은 오로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우리의 제물과 기도를 운명이 아닌 우리 자신에게 ㅂ바치자. 운명은 우리 마음에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오히려 운명을 이끌고 거기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 마음이다.

🔖p. 130
나는 여기에 보잘것없고 소소한 삶을 펼쳐 보이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다. 모든 도덕 철학은 소박하고 단순한 삶에도, 부유하고 화려한 삶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저마다 자기 안에 인간 존재의 모든 형태를 지니고 있다.

🔖p. 183
우리 삶을 형성하는 것은 습관이며, 그 습관은 우리 삶에 적합해야 한다. 그래서 습관에는 절대적인 힘이 있다.

🔖p.203
죽음은 아무리 완벽히 준비해도 대비할 수 없다.

🔖p.243
신이 우리에게 주신 현재라는 선물에서 소홀히 해도 좋은 부분은 없다.

🔖p.246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만족할 줄 아는 것이야말로 티없는 완벽함이자 신성함이라 할 수 있다.

🔖p.247
내 생각에 가장 아름다운 삶은 평범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걸맞은 삶, 특별하고나 과도하지 않게 순리에 따라 사는 삶이다.



✨️ 아르테출판사에서 지원받아 쓰담쓰다와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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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100%
히비노 코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자음과모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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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회 일본 문예상 수상작가 히비노 코레코의 첫 장편소설

박서련, 임선우, 우다영 소설가 추천!


소다처럼 톡톡 튀는 모모 100% 함유!
천방지축 모모의 예측 불허 러브 스토리


🔖p.11
모모에게 생활은 수단이고 무기였다. 그리고 연애는 도구였다. 그렇기에 행복이라는 것도 그저 누군가를 향한 총구에서 튀어나가는 무기요, 타인의 행복은 모모의 불행이나 다름없었으며, 타인의 행복은 모모에게 상처를 주는 흉기일뿐이었다.

🔖p.46
사랑받는다는 건 불로불사가 된다는 뜻이다. 주어지는 사랑의ㅈ수만큼 구명줄이 몸에 목도리처럼 칭칭 감긴다.

🔖p.168
모모에게 생활은 수단이고 무기였다. 그리고 연애는 도구였다. 그렇기에 이제 무기로 기능하지 않게 된 생활은, 안전하고 평온하고 즐거운 생활은, 바야흐로 도구가 아닌 연애는. 자신이 움직이는 물풍선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맥 빠질 만큼 싱겁게 터졌다. 비눗방울 속의 마리오인 채로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망가뜨린 것을 앞으로 평생을 들여 고쳐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고치기에는 살짝 너무 많지 않나.

🔖p.176
또 돌아올게. 모든 게 이뤄질 것 같거든. 그래, 삶에서 죽음을 밀어내고, 산다는 건 분명히 즐거울거야. 그러니까 날 보고 있어줘. 네가 해온 모든 선택이 조금도 실패가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 언젠가 증명할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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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귀욤진 표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내용에 당황했다.
소다처럼 톡톡 튀는 천방지축 모모는
결핍이 많고 불안정하기 짝이없어서
늘 애정을 갈구하면서 맹목적인 사랑을 한다.


모모의 연애를 책으로 지켜보며
이웃집 이모가 된 심정이랄까.
사춘기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현하여 담아낸 것 같은 책이다.


불안정할 수 밖에 없는 십대들이 서로 뭉뚱그려지면서도
각자의 삶을 위해 벗어나는 모습들이 멋져보였다.
힘내라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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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필사일상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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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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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알랭
20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저널리스트, 교육자.
교육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글쓰기 스타일을 발전시켰고 1903년부터 거의 매일 신문에 '프로포'라는 철학적 에세이를 기고했다.

이 책은 1928년 발행된 알랭의 [행복에 대한 프로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알랭은 특히 행복에 관한 글을 많이 남겼으며
행복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행동으로 보았고, 그렇기에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알랭은 지성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주체적 의지와 실천, 낙관적인 태도를 강조했으며 이는 행복을 외부 대상에 대한 관심과 친절한 반응이라고 했던 '버트런드 러셀의 행복론', 단순한 삶과 정신적 가치를 통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한 '톨스토이의 행복론'과 함께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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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

흔히들 행복하길 바란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행복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사람은 몇 없다.

저자 알랭은 이러한 점을 꼬집어서
행동으로 옮겨야 행복하다는 점을
책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한다.

나도 이제 행복해지기위한 행동을 해야겠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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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7
힘들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힘들지만 좋게 생각하면 언제나 좋다. 그리고 행복을 위해 들인 노력은 어디 가지 않는 법이다.

🔖 p.100
사람들은 운을 타고나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말할테지만, 그렇지 않다. 누구나 운이 좋다. 다만 자기가 그것을 모를 뿐이다. 결국, 각자는 자신의 인물됨에 따라서 삶을 살아간다.

🔖p.296
자유롭게 행동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 스스로 정한 규율을 따를 때 우리는 행복하다. 축구에서든 학문 탐구에서든 일언 폐하고 규율을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이다. 이러한 의무는 멀리서 구경하면 재미있기는커녕 싫은 마음도 든다. 행복은 밖에서 행복을 찾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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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샤이닝과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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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없는 삶 -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불온한 자유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2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용준 옮김, 박혜윤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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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도 읽어보지 못한 나에게 소로는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하다. 띠지에 언급된 소로의 불온한 자유라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로부터의 자유를 얻으려는 소로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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