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에서 체급은 아주 세밀하게 구분된다.

 

예컨대 경량급의 경우 등급마다 1~1.5킬로그램 이내로 조정되어 있다.

 

이렇듯 몸무게가 2킬로그램 넘게 차이가 나는 사람들끼리 하는

 

권투 경기는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면서,

 

미국과 온두라스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은 인정하라는 것인가?

 

 

- 장하준, 『나쁜 사마리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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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어린 시절, 군 복무 중이었던 아버지가 지뢰 해체 작업을 하던 중 폭발 사고로 사망한 바질. 30년 뒤 우연한 총격 사고에 휘말려 머리에 총을 맞게 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는다. 퇴원 뒤 거리를 전전하던 바질을 받아들여 준 티르라리고 사람들. 한 쓰레기 처리장에 그들만의 아지트를 만들고 살아가던 그들은 바질을 도와 총알과 지뢰를 제조한 두 군수회사 회장들을 상대로 유쾌한 복수에 나선다.

 

 

 

 

2. 감상평 。。。。。。。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멋진 작품이다. 돈을 위해 살인 무기를 만들어 파는 ‘도살업자들’에 대한 복수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유쾌한 태도로 인해 시종일관 이야기는 마치 무슨 축제라도 벌이는 양 흥겹게 이어진다. 그들이 계획하고 벌이는 기발하고 약간은 장난스러운 복수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쓸 데 없는 늘어짐이 전혀 없었던 영화.

 

 

     영화는 그렇게 유쾌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 영화 속의 현실들은 그리 편하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 문맹을 단번에 퇴치할 수 있는 돈을 이라크 침략 전쟁을 단 5일 수행하는 데 날려버리는 세상이니 뭐 말 다하지 않았는가. 돈을 벌기 위해 얼마든지 비정통적인 정권이나 단체들의 유지에 필요한 무기를 대고, 또 그렇게 생산된 무기를 팔아먹기 위해 얼마든지 전쟁까지도 일으킬 수 있는 막강한 로비력까지 가지고 있는 말 그대로 살인을 위해 존재하는 회사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바꾸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 철저하게 이해관계로 연결된 그들만의 담합은, 어지간히 큰 스캔들도 그냥 잠재워버릴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래서 감독은 그들을 직접 공격하는 대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만들어버림으로써 일종의 대안적인 승리를 그려낸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지는 무서운 힘은 이런 데서 발휘되는 법이다. 여기엔 굳이 피가 튀거나 잔인하게 절단하는 폭력이 등장할 필요가 없이, 포탄을 바다 속에 부어버리거나 장난감 지뢰와 수류탄을 이용해 겁을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니 말이다. 영화 전체에 현실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이런 식의 표현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더 현실적인 대안일지도 모른다.

 

     영화는 절대 무겁지 않다. 주인공과 동료들의 삶의 모습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카산드라의 거울’을 떠올리게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쪽이 좀 더 밝아서 좋다. 보고 나면 후회하지 않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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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과거 제국주의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침략자의 눈으로 주변국을 바라본다.

우리는 티베트의 사례에서 중국의 본질을 생생하게 본다.

 

- 김성진, 『야만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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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스도인들이 세상과 구별이 안 되는가?

우리는 최소한 이런 형편없는 결과가

교회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정확히 그것 때문에 나타난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 달라스 윌라드, 『하나님의 모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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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결혼을 하면 불행해 질 것 같은 커플들을 깨뜨리는 전문가인 알렉스. 동생 내외와 함께 구성한 팀의 최고의 무기는 상대 여성을 유혹하는 것.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완벽한 매너로 접근하는 그의 성공률은 100%를 자랑한다. 어느 날 그에게 프랑스 최고 재벌의 외동딸인 줄리엣의 결혼을 막아달라는 그녀의 아버지의 의뢰가 들어오고, 알렉스의 팀은 다시 한 번 임무에 나선다. 갖은 고생 끝에 임무는 거의 완수되어 가는 듯하나, 이를 어쩐다, 알렉스가 줄리엣과 사랑에 빠져버렸다.

 

 

 

2. 감상평 。。。。。。。               

 

     뭐 일단 구도부터 결과가 들여다보이는 단순한 스타일의 이야기.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약간 손발이 오그라드는 전형적인 고전적인 결말이다. 이럴 경우 그냥 시시하고 뻔 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영화의 경우는 그냥 머리 아픈 계산 같은 것 하지 않고 볼 수 있는 정도니 선방은 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배우들은 전형적인 선남선녀의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다. 좀 더 예쁘고, 좀 더 멋진 배우들이 등장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 미의 기준이라는 것도 천편일률적일 필요는 없는 거니까. 더구나 다양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랑스에서 만든 영화가 아닌가. 익숙하지 않아서지 나름 프랑스 국민배우라는 영화 홍보문구도 보고 나니 꽤 잘 생기기도 한 것 같다.

 

     깊은 생각 안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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