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스마트폰을 건드리고 쓰다듬는 동작은

거의 예배와 맞먹는 몸짓이며,

그 몸짓은 세계와의 관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나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정보는 신속한 쓰다듬기를 통해 내쳐진다.

반면에 내 마음에 드는 내용은 양 손가락 벌림을 통해 확대된다.

나는 세계를 완전히 손아귀에 쥐고 있다.

세계는 전적으로 나를 따라야 한다.

그렇게 스마트폰은 자기관련을 강화한다.

- 한병철, 『사물의 소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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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우리 자신이 규정한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리스도가 우리 가운데 계신다는 인식,

곧 예수님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오신

다소 원시적 치유 기술자시라는 인식은

무너뜨리기 힘든 이단이다.


- 윌리엄 윌리몬,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에게 왜 복음이 필요한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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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도 살펴봤지만 파티피플은 기본적으로 죽습니다.

특히 클럽에서 신나게 춤추는 캐릭터는

개복치보다 쉽게 죽습니다.

영화감독들의 공통된 콤플렉스인지 뭔지,

파티하는 사람들을 벌주고 싶은 마음이 있나 봐요.

찬타(chanta), 『사망 플래그 도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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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 용기가 생기는지,

그 덕에 소중한 친구를 찾아 다행이다.


- 윤지회, 『사기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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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궁극적인 스캔들은,

자기 내어줌이 긍정적인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에 있다.

당신은 타자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지만, 폭력은 멈추지 않고 당신을 파괴한다.

당신은 당신의 삶을 희생하지만, 가해자의 권력을 안정시켜 줄 뿐이다.

자기 내어줌이 서로에게 기쁨을 가져다주는 경우도 많지만,

실패의 고통과 폭력도 예상해야 한다.

폭력이 몰아칠 때, 자기를 내어주는 행동은

곧 어둠에 가려진 하나님 앞에서 외치는 부르짖음이 될 뿐이다.

자기를 내어 주는 행동과 정면으로 부딪치는 이 어두운 면이

바로 십자가의 스캔들이다.


- 미로슬라브 볼프, 『배제와 포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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