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얼마 앞두고 요새 유튜브나 신문, 방송 등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가짜 정보들이 나돌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예전에도 종편채널에서는 꽤나 편향된 거짓 주장들을 한 트럭씩 실어 나르긴 했지만, 요샌 소위 공영방송이라는 데까지 그런 식의 정보로 오염되고 있다. 그 분야도 다양해서, 정치 영역은 물론,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지식의 수준이 고도화 되면서 우리는 어떤 영역을 한 눈에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게 어려워졌다. 다양한 매체들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 중 일부를 떼어다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고 해서 전달하기 마련인데, 문제는 이 과정에서 꽤 높은 빈도로 왜곡이 일어난다는 점이다. 그게 실수나 능력의 한계라면 또 그럴 수도 있지 하겠지만, 문제는 다분히 의도가 뻔히 보인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책은 우리가 가진 다양한 영역의 지식 사이사이에 박혀 있던 편견이나 선입관을 줄이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MBC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해 나누었던 주제와 대화들을 엮은 책이다. 물론 여기에도 문제를 이해하는 저자의 관점이 들어가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적어도 우리가 클릭 몇 번으로 얻은 수준의 지식보다는 좀 더 균형이 잡혀 있으니까.
가장 자주 소개되는 건 경제 영역이다. 상속세, 경자유전 원칙, 기본소득, 최저임금, 공공임대 주택, 공매도, 주식에서의 차등의결권 등 나름 우리 사회의 핫한 주제들이 다양하게 망라되어 있다. 관련 주제들에 대해 어느 정도 상식적인 이해를 하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