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오래 전 학교다닐 때 보던 (이제는 안 본지 오래된) 책을 내놓았다.

오늘 마침 주문이 하나 들어왔고,

택배 보내러 편의점에 간 김에 사온 빵 하나.


며칠 전 이 시리즈 빵을 처음 먹어봤는데..

생크림이 무지막지하게 들어가 있는 환상적인 맛이다.

건강과 체중관리에는 도움이 안 될 것 같기는 하지만...

하나 들고 왔다.

(판 책값과 빵 가격이 비슷하다 ㅋ)


책은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도) 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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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3-03-21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봉지가 뭔가 옛스러운게 뭔가 되게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책 팔아 빵을 사 먹었다니요.
하긴 옛날엔 배를 움켜쥐고 책을 읽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도 아니죠. 잘 하셨습니다.ㅎㅎ

노란가방 2023-03-21 16:23   좋아요 0 | URL
편의점에서 팔지만.. 가격은 제과점인..ㅋ
CU에서 팝니다. 한 번 드셔보세요 ㅎㅎ
 

간만에 동네 닭갈비집에 가서 식사를 했다. 숯불닭갈비라고 써 있긴 했는데, 점심에는 안 한다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점심특선 철판닭갈비 세트를 주문했다. 강남 한복판 테헤란로 오피스 건물이 즐비한 동네인지라 점심이면 직장인들이 동시에 쏟아져 나와서 그런지, 조리는 거의 끝난 상태로 음식이 나왔고 그냥 살짝 데워 먹는 수준. 뭐 음식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점심 시간 끝물에 식당에 들어가서인지 우리 테이블까지 포함해서 네 테이블만 차 있었다.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금세 음식을 가지고 나왔고 불 위에서 몇 번 휘저으시면서 친근하게 말을 거신다. 그런데 내용이 좀...ㅋㅋ

요지는 최저임금에 주휴수당까지 줘야 해서 장사를 해 봐야 남는 게 없다는 거다. (그걸 갑자기 왜 나에게...) 그렇게 자꾸 임금을 올리면 차라리 장사 시간을 줄이는 게 이익이라고, 그래서 자신은 주말에도 가게 문을 열고 싶은데 열 수가 없단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일하는 사람에게도 (돈 벌 시간이 줄어드니) 손해가 아니냐고 열변을 토하신다. 내가 반응이 썩 미지근 했는지, 다른 테이블로 가서 또 같은 이야기를 쏟아내신다.(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로도 옮겨간다)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충 봐도 내가 누구 월급 줄 사장처럼 생기지는 않았을 텐데, 굳이 나에게... 그런데 생각해 보면 여기 강남 한복판에서 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시려면 대충 임대료도 다른 데에 비해 어마어마하지 않을까? 가게 수입감소가 과연 최저임금, 주휴수당 때문에 감소하는 거 맞나? 임대료가 훨씬 문제일 것 같은데? 그리고 최저임금 아직 시간 당 만원도 안 되지 않나?

어차피 이 동네는 주로 직장인 장사를 하는 곳들이고, 주말이면 대부분 사무실들은 문을 닫아서 직장인들이 올 필요가 없다.(실제로 주말엔 동네가 평화롭다) 문을 열었다고 해서 놀러오는 사람들이나 동네 주민 조금 있을 텐데, 뭔가 놀려고 한다면 굳이 선릉역쪽보다는 강남역이나 삼성역 쪽을 선택하지 않나. 애초에 상권 분석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대충 계산을 해봐도 좀 허술하다.

문제는 그러니까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안되고, 이재명이 되면 안되고로 이어지는 사고회로를 돌리신다는 건데.... 아.. 이런 분들도 한 표를 갖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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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역삼동 센터필드.

다들 뭘 하느라 불을 켜 놓은 걸까..


그나저나 오늘 날씨 정말 춥다.

귀가 떨어지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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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하나.

학위라는 건 어떤 주장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 자격 같은 것이려나...

사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내가 모르는 정보라든지

새롭게 발견된 사실 같은 것들이 나올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때문에 뭔가 주장을 할 때는 언제나 잠정적인 분위기를 띨 수밖에.

그런데 일단 어떤 분야에 대한 '박사'가 되었다는 건

그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그리고 과감하게) 어떤 내용을

떠들 수 있다는 자격을 부여받은 것과 같다.

책이든 인터뷰든 일단 그렇게 단호하게 내뱉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동의를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 같고.

문제는 그렇게 자신있게 내뱉은 말들이 틀렸을 경우인데

(지금 읽고 있는 책에도 사실과 다른 정보가 몇 개 보인다)

뭐 정치인들과 비슷하게 학자연 하는 사람들도

자신의 오류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듯하다.

언제나 새로운 주장으로

앞선 주장을 잊히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면 그만이니까.

또 하나,

요샌 자기 전공도 아닌데 꽤나 자신있게 떠드는 사람도 여럿 보인다.

미학 전공자가, 기생충학 전공자가 정치에 관해 떠든다거나

그걸 또 무슨 언론사에서 권위있게 받아쓴다거나..

영양가라곤 홍차 찌꺼기보다 없어 보이는 말과 글들이

학위나 지위라는 배경을 힘입어 여기저기 얼굴을 들이민다.

글 읽는 사람으로서 꽤나 고약한 풍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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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2-09-2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정치판이 개콘보다 더 웃으워진것이 어제오늘의 일이아니므로 기생충학자나 미학학자가 말못할 이유가 없겠지요.

노란가방 2022-09-28 16:30   좋아요 0 | URL
아!

2022-09-28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란가방 2022-09-28 19:17   좋아요 1 | URL
네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견제도 하고 그래야 조금 더 나아진다고 봅니다.
문제는 학위나 교수라는 ‘권위‘를 가지고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도 낫지 못한 사람들의 의견이
굉장히 권위있는 주장인 양 대접받는 모습이겠지요. ^^
 




잠시 전 무슨 타는 냄새가 난다 싶더니...
갑자기 꽤 가까운 데서 소방차 소리가 들리고...
주변이 시끄러워지고...

집 바로 근처에서 불이 났다.;;
화장실 창문으로 보이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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