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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 하버드 심리학자와 소아정신건강전문의가 밝혀낸 불화에 대한 혁명적 통찰
에드 트로닉.클로디아 M. 골드 지음, 정지인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5월
평점 :
관계의 불안은 우리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
에드 크로닉, 클로디아 M. 골드
/ 정지인 옮김
책 제목부터가 나의 관심을 끌었고, 서평단을 모집한다길래 응모했고, 책을 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 푸른 책 표지도 너무 이쁘고(살펴보니 무려 르네 마그리트 그림…. ^^;;), 아동심리치료를 전공했으나
현재 전공과는 먼 일을 현재 하고 있는 나에게, 한창 꿈많던 시절 많이 읽던 전공책과 비슷한 선상에
있는 책을 읽는다는 생각에 뭔가 나 똑똑해 지는건가?? 그러면서 들떴다고나 할까…
이 책의 글쓴이는 생각보다 어린 나이에 기존의 아동심리발달에 대한 패러다임을 깨는 발견을 했다. 아이가 부모의 돌봄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부모의 행동에 좌지우지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부모가 무관심할 때에
그 관심을 끌기 위해 보여주는 여러 행동들을 실험을 통하여 보여줌으로써, 아이가 부모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발견에 따른 증명, 증명, 증명이라고 볼 수 있다.
아예 픽션에 녹이던가, 아예 논문이던가 하면 차라리 읽기 편하겠는데, 늘 이렇게 애매한 포지션의 책들이 읽기 쉬울 것 같으면서도 또 은근히 읽기 어려운 것 같긴 하다…. 최근 들어서는 소설과 논문만 주로 읽어서 주관적인 판단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수월하게 읽어 내려갈 수는 없지만, 여러 비유와 심리 상담 사례 그리고
그의 솔직한 생각 및 사유를 통해서 우리는 현재보다 좀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그리고 힘든 상황의
밝은 면을 기대하며 이겨낼 수 있는 힌트, 혹은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책이 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속담, ‘비 온 뒤에 땅 굳는다’는 말처럼, 물론 그 밑바탕이 되어져야 하는 부분들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힘들 때가 좀 더 성장 할 수 있는 계기 혹은 좋은 방향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자는
이야기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