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차근차근 아이패드 드로잉 - 나의 하루를 채우는 소품부터 그림 같은 풍경까지
배성규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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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년 가을에 아이패드(프로 11인치)를 구입해서 처음 써봤는데요. 아직까지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그림을 많이 그려본 것은 아니지만 휴대성도 좋고 애플 제품답게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어서 프로크리에이터 프로그램과 함께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그래도 처음 디지털 드로잉을 포토샵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프로크리에이터의 많은 기능을 다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배성규 작가님이 쓰신 '오늘부터 차근차근 아이패드 드로잉' 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제대로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책이 크고 두께도 꽤나 두꺼워서 놀랐는데요.

분량이 많은 내용도 충실하고 든든하게 채워져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패드로 그림과 일러스트를 그릴 때는 프로크리에이터만한 프로그램이 없어서 저도 대부분의 작업을 프로크리에이터로 하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 프로크리에이터의 유용한 기능들을 전부 뽑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실용적이라고 느껴졌습니다.

특히 그림 초보자들은 물론이고, 저처럼 그림 경력은 있으나 아이패드에는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책이었는데요. 배성규 작가님이 직접 만든 브러시, 팔레트, 밑그림 도안들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해주는 점도 놀라웠어요. 뭔가 엄청 오래되고 유명한 맛집에서 레시피를 공유해주는 느낌이랄까?

프로크리에이터에는 기본적으로 탑재된 브러시들도 꽤나 많지만 클립스튜디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브러시 종류는 많지 않은 편인데요.

그래서 저도 유료로 브러시세트를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는 직접 커스텀 브러시를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도 잘 나와 있고, 배작가님이 만든 브러시들을 QR코드로 다운 받아서 쓸 수 있게 해주셔서 아주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답니다. 그리고 제가 기본 브러시들을 제대로 활용을 못해서 그렇지, 이 책에 나와 있는대로 그림에 따라 적절한 브러시 조합을 써서 그려보니까 기본 브러시들만한 게 또 없더라구요. (실력없는 일꾼이 공구탓을 한다는...)

책 뒷부분 실습 페이지에 나와 있는 그림들의 흑백버전(밑그림)도 공유해주셨는데요.

난이도가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이 밑그림들을 활용하면 조금 더 쉽게 완성작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러스트 작업을 할 때마다 거기에 어울릴만한 컬러들을 뽑아내고, 어떤 컬러들로 조합할 것인지 대표색과 보조색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가 꽤나 고민되는 일인데요.

그림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팔레트 이름과 함께 컬러조합이 들어있는 팔레트를 제공해주시니까 정말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브러시 종류가 많아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헷갈려서 힘들어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브러시마다 썼을 때 어떤 느낌인지, 어떤 장면이나 연출에 쓰면 좋을지도 자세히 나와 있었어요.

그리고 프로크리에이터 같은 경우 5.0업데이트가 되면서 사라진 브러시들이 있는데요.

사실 저는 자동 업데이트를 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도 잘 모르고 썼었거든요.

그래서 보노보 분필이 브러시에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한참 헤메고 있었는데, 책에 보니 이렇게 Tip으로 설명도 나와 있고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페이지까지 명시되어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책 자체도 독자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정말 꼼꼼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요.


그 밖에 5.0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바뀐 기능들도 잘 설명이 되어 있었구요.

프로크리에이터의 보조 기능들도 잘 알려주셔서 유용하게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사실 포토샵이나 클립스튜디오처럼 다른 프로그램들 쓰다가 프로크리에이터를 처음 써보면 아주 간단한 것들도 못찾고 헤맬때가 많은데요. (저 같은 경우 처음에 스포이드 버튼이 어떤 건지 몰라서 팔레트에서 만들어서 쓰기도 했었거든요ㅋㅋㅋ )

이렇게 쉽지만 안써보면 모르는 부분들이 Tip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헤메지 않고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레이어 같은 기본적인 창도 사실 프로크리에이터를 안 써본 사람은 어디를 눌러야 나오는지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사실 한 번만 써보면 아주 편리하고 다른 프로그램들 보다 훨씬 직관적인데 말이죠.

책의 초반에는 프로크리에이터의 기능들을 설명하고 간단한 드로잉을 통해 아이패드에 적응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책 전체에 배성규 작가님의 감성적이고 귀여운 그림들이 분포되어 있어서 눈도 즐겁고 참고도 많이 되었습니다.


일러스트를 그리는 방법도 아주 자세히 순서대로 나와 있었는데, 간단한 사물과 동물에서 부터...


조금 난이도가 있는 건물이나 인체 일러스트까지 그려볼 수 있어요.

특히 사용하는 브러시 종류와 크기, 컬러들의 코드번호까지 표시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 그리기만하면 똑같은 느낌을 낼 수 있었습니다.


레이어를 언제 어떻게 추가하고 옮겨야 되는지까지 옆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완전 디테일하게 나와 있더라구요.

강아지 그림들도 몇개 있었는데 저는 그 중에서도 제일 애정하는 비숑을 그려봤어요.

컬러나 브러시를 어떤 걸 써야할 지 잘 몰라서 항상 쓰던 것들만 쓰는 편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원없이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고 귀여워라...


뒷부분에는 스마트폰 배경화면 만드는 방법, 인스타툰 만드는 방법같은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들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잘 나와 있었는데요.

특히 스마트폰 배경화면 만들기 같은 경우는 책에 워낙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그냥 순서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그림을 못그리시는 분들도 만들기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씨체와 어울리는 브러시를 알고 나니까

요렇게 캘리그라피처럼 손글씨 표현을 하는 것도 어렵지 않더라구요.

특히 이런 개성있고 감정 표현이 잘되는 글씨체들은 일러스트나 인스타툰에 활용하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뒤 쪽에는 완벽한 한 장의 일러스트를 완성할 수 있는 실습 페이지들이 있는데요.

저는 앞 쪽부분은 패스하고 주로 유용한 팁들과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정말 이렇게까지 다 알려줘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순서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릴 때 받아쓰기 하듯이 책에 나와 있는 순서대로 그대로 따라하면, 아무리 똥손이라도 멋진 일러스트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장담하죠)

그렇게 해서 제가 완성한 그림입니다.

이번에 배성규 작가님의 오늘부터 차근차근 아이패드 드로잉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라면

아 정말 프로크리에이터를 극한까지 뽑아먹으시는 분이구나...

그리고 아이패드에서도 레이어를 정말 많이 쓰시고 잘 활용하시는구나...

그래서 이렇게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릴 수 있구나... 라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그동안 아이패드는 아이디어 스케치, 콘티용 정도로 생각하고 간단한 그림을 그릴 때 주로 활용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활용도가 높고 프로크리에이터 하나만으로도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앞으로도 책상 위에 올려두고 틈틈히 참고하려고 해요.

근데 정말 이렇게 다 알려주셔도 괜찮으신 건가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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