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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산촌 주위 숲에 갖가지 나무가 자생한다. 그 중 개옻나무가 있다. 막내 동생이 어릴 적에 봉의산에 놀러갔다가 옻이 올라 한 달 가까이 병원 다니며 고생한 적이 있어, 나는 그 나무를 항상 조심해서 피한다. 그런데 개옻나무 줄기에 특이한 무늬들이 있다는 사실.

바로 하트 무늬의 엽흔(葉痕)이다. 독성이 서려 있는 개옻나무에 사랑무늬들이 있다니참 얄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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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동농협에서 찰옥수수 종자 한 봉지를 구매했다미리 예약해 둔 것이다.

문득 춘심산촌 농장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옥수수들 풍경이 눈앞에 떠올랐다그뿐만이 아니다성경에 있다는 유명한 구절까지 나도 모르게 입술에 올랐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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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겨울이었다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서 겨울축제들이 무산되는가 하면 눈조차 별로 내리지 않은 것이다그러더니이상한 겨울이 끝나는가 싶을 때 무서운 바이러스 역병이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아내와 춘심산촌을 찾았다초록색 농막이 별 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세상을 휘몰아치는 역병도 범접 못한 숲속 농사터아직 산새들은 돌아오지 않았으나 화창한 봄날은 알게 모르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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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옛 중도 선착장에서 녹슨 폐선을 보았다.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아

아무 바람이라도 만나면 포근히 실어주었더라

바람은 잠시 쉬다가 이마에 미열만 남기고

싸늘히 돌아갔더라

(중략)

아련하기만 한 나의 사랑은

저기 떠나는 자의 모습으로 서 있더라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 자의 모습으로 서 있더라

(하략)

 

조현정시인의 시폐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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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시장 어귀에 있는 조각 작품이다하지만 포옹하고 있는 남녀의 뜨거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기차가 정차한 역전이다.

남자는 군 복무 중 휴가 나왔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마침내 만났다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차분하게 만나려했으나 자신도 모르게 뜨겁게 포옹했다두 사람의 어쩔 줄 모르는 사랑이한쪽 발이 들린’ 모습으로 우회적으로 나타났다.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던 나도 발 한 쪽이 덩달아 들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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