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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산촌 농장이 어언 8년째다. 그러는 동안에 갖가지 나무들이 자리 잡았다.

크게 세 종류의 나무들로 대별할 수 있다.

첫째는 아내와 함께 나무시장에서 사다 심은 나무들이다. 밤나무, 목련나무, 철쭉나무가 해당된다.

둘째는 지인들한테서 선물 받아 심은 나무들이다. 내 친구김태림이 선물한 매화나무, 아내 친구가 선물한 뽕나무.‘화천 사창리의 목회자 에벤에셀 님'이 선물한 보리수나무 대추나무 홍매나무 등이다. 요즈음 에벤에셀 님이 준 보리수나무 묘목들이 한창 자라고 있다. 벌써부터 아내는 보리수 열매 수확을 꿈 꾸고 있다.

셋째는 우리도 모르게 슬그머니 자생하는 나무들이다. 농막으로 가는 길가의 세 그루 뽕나무가 그렇다. 처음에는 우리가 나무시장에서 사다 심은 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동편 뽕나무들은 내가 심은거 맞는데. 서편에 있는 농막으로 가는 길가의 뽕나무들은 자생한 거예요.”

뽕나무는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줄뿐더러 맛있는 오디까지 제공한다. 우리 내외는 모처럼 횡재했다.

 

차단봉을 설치한 농장 입구에 우뚝 자리 잡은 굴참나무를 빠트릴 뻔했다. 이 굴참나무 또한 우리 내외 모르게 그곳에 자리 잡고는 아주 왕성하게 자라고 있다. 부탁도 안했는데 수문장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오늘, 고마운 마음에 그 모습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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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말들 하지만, 지금 눈앞의 아마릴리스가 보여주는 화려함은 어쩌지 못하겠다.

 



 

 

<참고> 색즉시공: 눈에 보이는 현상은 인연(因緣)에 따라 끊임없이 생겼다가 소멸하는 것이지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 ‘공즉시색(空卽是色)’과 짝을 이루며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오는 말.

 

 https://blog.aladin.co.kr/749266102/108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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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옻나무가 어느 새 어른 키의 두 배 높이로 자랐다. 그뿐만이 아니다. 옴 트듯 난, 꼭대기의 작은 순이 이제는 크고 긴 잎들이 되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나는 어이가 없다. ‘아내가 어떻게 이놈을 못 봤을까?’

 

재작년, 아내가 옷을 단단히 입고서 낫으로 개옻나무들을 베어버렸다. 눈에 보이는 족족 다 베어버렸다. 농막 가까운 곳에 자리 잡는 그놈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 없다고 하루 날을 잡았던 것이다. 그런데 저놈이 용케도 살아남아 저렇듯 커 버렸으니. 낙락장송처럼 큰 잣나무와 참나무 사이에서 멀쩡히 자란 개옻나무 놈. 어이없어 바라만 보는 내게 놈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어쩔 거야? 나도 살아야지! 잣나무 참나무만 살란 법이 있는감.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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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산촌이 청정한 건 잣나무 숲 덕분이다. 바로 옆 찻길과 춘심산촌 사이에 자리 잡아서 매연과 소음을 막아주는 벽이 되었다. 오동나무참나무가 그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잣나무 숲에 들어가 보면 진달래개옻나무오리나무도 자라는데 잣나무들 기세에 주눅 든 것인지 별로 크지를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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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족이 노래 부르며 놀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은 중국 고서(古書)에 기록돼있을 정도다. 오늘, 길을 가다가 아주 절묘한 노래연습장 간판을 발견했다.

몸부림 노래연습장

그 순간 직장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떨쳐내고자 온몸으로 몸부림치는 모습들이 선하게 떠올랐다.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민족성은 차치(且置)하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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