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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바람은 모습이 없다.  바람은  허공의 나뭇가지를 흔듦으로써  간접적으로 모습을 보인다.


  지인이 대봉감들을 보내주었다. 따듯한 마음들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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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  올가을 들어 첫얼음이  얼었다는  날이다. 바깥에  놔두어서는 안된다는 꽃화분들을 아내가  힘들여 서재 창가로 모셨다.  그러자  "이제 살았구나!  "하며 안도하는 꽃화분들의  표정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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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심산촌에서 순무들을 수확했다.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이 가을의 날씨처럼 쌉싸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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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자라나려면 햇빛, , 세 가지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이 잡초는 지붕 추녀 밑에 놓은 에어컨 실외기 뒤에서 발견됐다. 바닥마저 시멘트라햇빛 흙 물중 어느 한 가지도 도움을 받지 못한다.

결국 이 잡초는 파편 같은 햇빛, 파편 같은 흙, 파편 같은 물의 도움을 얻었을 게다. 직접 햇빛은 못 받지만 볕뉘, 제대로 된 흙바닥은 못 되지만 시멘트 바닥에 쌓인 흙먼지 같은 한 줌 흙을, 빗물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지만 비 내릴 때 날리는 물기를 근거로 살아나는 데 성공했다는 결론이다.

왜냐고?

살아야 하니까. 이 외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

 

* 볕뉘: 햇볕의 그림자란 뜻의 단어다. 남명 조식( 曹植)이 지은 시조에 등장한다. “삼동에 베옷 입고 岩穴에 눈비 마자/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마난/ 서산에 해 지다하니 눈물겨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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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내린천 휴게소에서 지인을 만나 인생의 가을을 얘기 나누었다.  무심 체구가 지인보다 더 크다 해서 삶까지 더 클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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