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수백 명 어린이들이 운동장에서 뛰고 놀았다. 전체 조회시간에는 줄맞춰 섰고 운동회 날에는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산하가 흔들리도록 함성을 질렀다.
그런데
이제 운동장에는 햇빛만 가득하다. 구(舊) 교무실에서 나와 중앙현관문을 활짝 열고 운동장을 보며 외친다.
“어린이들아 모여라!”
*춘천시 동면 상걸리에는 ‘느랏재 서당’ 있다. 폐교된 ‘명성초등학교’ 자리다. 서당의 훈장님(서예가 백암 김집중 선생)은, 맹자 주역 시경 등 어려운 고전을 알기 쉽게 잘 가르치는 분으로 소문나있다. 천자문과 서예도 가르친다. 훈장님 아내 김선애 씨는 다도(茶道), 캐리커처, 민속놀이 등을 맡아 인성교육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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