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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해가 가장 긴 날,  춘심산촌에서  이도행 선배님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푸른 하늘과 짙푸른 녹음  그리고 맑은 햇빛이 촬영현장에 함께했다.

 

 

이도행 소설가.
창작집 [봄내춘천, 옛사랑],[봄내춘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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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백 명 어린이들이 운동장에서 뛰고 놀았다. 전체 조회시간에는 줄맞춰 섰고 운동회 날에는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산하가 흔들리도록 함성을 질렀다.

그런데

이제 운동장에는 햇빛만 가득하다. () 교무실에서 나와 중앙현관문을 활짝 열고 운동장을 보며 외친다.

어린이들아 모여라!”

 

 

*춘천시 동면 상걸리에는 ‘느랏재 서당’ 있다. 폐교된 ‘명성초등학교’ 자리다.
서당의 훈장님(서예가 백암 김집중 선생)은, 맹자 주역 시경 등 어려운 고전을 알기 쉽게 잘 가르치는 분으로 소문나있다. 천자문과 서예도 가르친다. 훈장님 아내 김선애 씨는 다도(茶道), 캐리커처, 민속놀이 등을 맡아 인성교육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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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행가가 있었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후략)"

우물가가 아닌 밭가이지만 터질 듯 빨갛게 달린 앵두들을 보면 동네 처녀 바람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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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내외는 잘 알고 있다 .
농장에서 일 하다가 귀가하면  금세 짐승들이 농장을 누빈다는 사실을.
고라니는 괜히 밭을 가로질러 가고 멧비둘기들은 수돗가의 물 담은 대야에서 물 마시거나 깃을 씻고
뱀까지 숲 그늘에서 나와 햇볕에 '이슬 젖은 몸'을  말린다. 

 그래서 우리 내외는 농장 일 마치고 귀가하다가 갑자기 농장으로 되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한다. 여유를 즐기는 그들과 맞닥뜨리고 싶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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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봐도 같은 종류의 꽃들은 자기네끼리 속삭인다. 소리 없이 속삭인다. 살며시 다녀간 나비와 벌과 산들바람에 대한 의견들을 속삭인다. 사납게 휘몰아치고 간 소나기조차 추억이 되어 그 또한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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