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춘심산촌에 들렀다. 군데군데 흰 눈이 쌓인, 적막한 겨울 풍경에 나도 모르게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思美人曲) 한 대목이 떠올랐다.

<해석>

천지가 겨울의 추위에 얼어붙어 생기가 막히고

흰 눈이 한 가지 색으로 덮여있을 때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짐승도 끊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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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다.

속초 동명항에만 가면 왜 가슴이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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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서 오는 관리들이 신연강(소양강) 건너 춘천에 닿으려면 신연나루에서 나룻배를 타야 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자취로 남은 신연나루.

하늘로 쉽게 강을 오갈 수 있는 로프웨이, 그 지줏대를 바라다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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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에 도내 여러 지방을 전근 다녔다삼척양양춘천영월홍천 등.

어느 지방이든지 강물이 흘렀고 그에 따라 강둑(제방)도 당연히 있었다그래서일까 이런 얘기가 전설처럼 존재했다.

첫눈 내리는 날이면 연인들이 강둑에서 만나서 함께 걷는다.”

 

 

그 전설을 확인해보고자 나는 첫눈 내리는 날이면 퇴근하자마자 그 강둑에 가보곤 했다하지만 한 번도 그런 연인들을 본 적이 없었다세월이 가면서 나는 깨달았다그 전설은 환상이자 소망이었다는 사실을팍팍하게 돌아가는 일상생활의 탈출구로서 마련한 스토리였음을.

 

 

오늘 춘천에 첫눈이 내렸다나는 그 전설을 잊지 못해 공지천 가를 걸어 다녀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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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 7교가 놓인 지 1년이 지났다. 소양 7교가 놓이기 전, 오랜 세월 동면과 윗샘밭을 이어주던 세월교가 통행이 제한되는 채로 남아 있었다.

 

 

흐르는 시간을 뜻하는 歲月歲月橋인 줄로 오해들 하지만소양강댐 수문이 열리면 물이 다리를 넘는다는 뜻의 洗越橋이다. 1967, 소양강댐 건설 당시 공사용 가도(假道:임시로 낸 길)로써 시작됐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노면에 놓인 원형관이 콧구멍을 닮아 콧구멍다리로도 불리는 우리 춘천의 세월교.

 

 

무더운 여름밤이면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이 찾아와 돗자리를 펴는 곳으로 겨울철이면 낚시꾼들이 몰려들어 빙어를 낚는 곳으로 소문났었는데 이제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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