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우주과학의 개가다.

  화성에 안착한 인사이트(InSight)호의 완전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12(현지시간홈페이지에 게시한 이 사진은 탐사선이 보내온 11장의 사진을 짜깁기해 완성했단다.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 팔의 길이가 짧아 탐사선 전체를 한 번에 찍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라나.

  놀라운 우주과학도 '팔 길이가 짧은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는 게 동화 속 얘기 같아 재미있다.
  (NASA가 쏘아올린 화성 지질 탐사선 인사이트는 화성의 지각 활동, 열 분포 등을 조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 5월 지구를 떠나, 지난달 말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해 임무를 시작했다.)

 

[사진=NAS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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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다. 이런 뉴스를 보았다.

 

NASA는 인사이트가 26일 밤 115259(미국 태평양시간. 한국 시간 새벽 45259)에 성공적으로 화성 적도 부근 평야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뒤 6개월만이다. 인사이트는 그 동안 약 46000km를 날아가 화성 땅을 밟았다.

 

인사이트가 아무 감정 없는 기계이길 천만다행이다. 만일 감정이 있는 기계였다면 그 어둡고 먼 우주 공간을 가면서, 그것도 장장 6개월 동안 가면서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외롭고 쓸쓸한 감정을 못 이겨서 어쩌면 미쳐버리거나 자살했을지도 몰랐다.

동물은 물론이고 식물도 우리 사람처럼 감정이 있다는 생각을 무심은 갖고 있다. 결코 근거 없는 생각이 아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잔잔한 클래식 음악을 늘 작물들에게 들려주었더니 더 잘 자라난 것은 물론이고 병충해마저 대폭 줄어들었다는 사례(事例)는 이젠 상식에 속한다.

그렇다면 모든 생명체는 감정이 있는 존재라는 결론이다.

설마 무생명의 기계까지 감정을 갖게 되는 건 아니겠지. 어둡고 그 먼 우주공간을 별 탈 없이 간 화성탐사선 인사이트 뉴스에 경탄하다가, 조금은 불안해지는 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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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랐다. 아내가 내 소설박쥐가 된 아이를 호반야생화 카페에 올려봤더니 하룻밤 새에 조회 500을 찍었다. 호반야생화 카페 회원 수는 400여 명이다. 회원 이외의 분들도 카페에 들어와서 이 작품을 읽었다는 뜻인가.

어쨌든 나는 놀랐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재작년, 생애 처음으로 단편소설집숨죽이는 갈대밭을 냈다. '종이책은 팔리지 않는다는 소문을 입증하듯 역시 '숨죽이는 갈대밭은 팔리지 않았다. 나름대로 피땀 흘려 쓴 책인데 그렇게 되니 맥이 빠졌다. 생각다 못해무심 이병욱의 문학산책블로그를 개설해 그 책에 실린 작품 12편 모두를 올려놔 보기도 했다. 반응들이 왔지만 기대만큼은 못됐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스토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까마득한 원시시대 때 인류는 늘 먹을 것을 찾아 헤맸다. 그래서어느 곳으로 가면 먹을 것이 풍부하더라는 정보는 당시 인류에게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 그렇게 어떤 낯선 정보에 바짝 귀 기울이게 된 것이 결국은 얘기, 즉 스토리를 좋아하는 본능이 됐단다.

 

12편의 작품들, 12편의 스토리 모두 열심히 썼다고 자부하는데 그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라니.

 

내년 초 발행을 목표로 두 번째 단편소설집 ‘K의 고개를 준비하면서 내 마음 한 편이 자꾸 약해지던 건 그 때문이었다. 그런 남편을 지켜본 아내가 그저께 일을 벌인 것이다. 12편 중산그늘에 이어 박쥐가 된 아이를 호반야생화 카페에 올렸더니 하루 사이에 조회수 500을 찍었으니! 생각지도 못한 뜨거운 반응에 내 마음이 기쁘면서 한 편으로는 혹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까 의구심도 있다. 어쨌든 한 가지 사실은 확인했다. 스토리를 좋아하는 인류의 본능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당분간 일주일에 소설을 한 편씩, 호반야생화 카페에 올리기로 아내와 뜻을 모았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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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93월부터 942월까지 5년간 영월에서 살았다. 당시 영월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이지만 실제 생활은 충북 제천에 가까웠다. 근무하던 직장에도 제천 분들이 적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도로 하나만 봐도 원주보다는 제천 쪽이 훨씬 가까웠다.

당시 영월에는 극장이 없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가족들을 차에 태우고 100리가 채 안 되는 제천으로 갔다. 기억나는 영화로는 터미네이터가 있다. 영화를 본 뒤에는 의림지로 바람 쐬러 가고 그랬다.

영월에서 제천으로 갈 때 마지막 고개를 넘노라면 오른쪽으로 그림처럼 조용하고 아름다운 농촌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고개 내리막길 운전이라 조심해야 하는데도 그 풍경이 얼마나 고즈넉하고 좋아 보이는지 시선을 뺏길 정도였다. 요즈음 한창 시끄러운 마이크로닷의 고향, 제천시 송학면의 풍경이다.

마음 편한 낙원처럼 보였는데 그 몇 년 후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저지른 행각으로 엄청난 고생들이 시작됐다니! 더욱이 그 고생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니 정말 마음 아프다. 송학면. 내 기억이 맞는다면 한자로 송학(松鶴)면이었다. 소나무와 학의 동네, 송학면. 옛날 풍경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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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는 절대 금할 게 몇 있다. 그 중 하나가피부병 약복용이다. 만일 임산부가 실수로 피부병 약을 먹었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낙태수술을 받아야 하는 불행을 겪는다.

우리는 자식을 살붙이라고도 부른다. 그래서 살갗병을 다루는 피부병 약이 뱃속의 아기한테 해악이 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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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8 15: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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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9 02: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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