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 오브 라이프 - 삶을 마감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서
사사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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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간 재택의료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실화 에세이 집이다. 말기 환자와 그 가족, 의사, 간호사, 간병인 들을 취재하고 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논픽션으로,

2020년 일본에서 ‘서점 대상 논픽션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는데, 다채로운 삶과 죽음의 모습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였다.

책 표지에 이런 글귀가 눈에 띈다. "생의 마지막 순간, 눈에 담고 싶은 풍경은 무엇인가요?"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게 하는 대목이다. 아직 죽음이 멀리 있다고 느껴서 일까! 아님 천년만년 살 것 같은 자만심과 우매함에서 비롯된 것일까!

보통 책을 받으면 독서의 책임감이 발동되어 빨리 읽어 버리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조심스럽게 느껴졌다. 15년 전에 암투병 후 돌아가신 어머니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련함과 가슴이 아직도 아픈 어머니 죽음에 대한 잔상은 나의 삶을 바꾸는 계기도 되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은 모든 일에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허무주의가 엄습했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였다. 누구나 사람은 삶과 죽음이라는 것을 동등하게 부여받았고 그 삶의 마지막에 아름답게 나답게 마무리가 관건일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말이다.

이 책엔 참 다양한 죽음에 대한 시한부인 사람과 그 주변인에 대해 진솔하게 그려냈는데, 단편 소설을 읽는 듯 감정이입이 되었다. 그에 반작용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다.

삶에 지치고 죽을 만큼 힘든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음으로서 큰 위로가 될 듯하다. 그런 분에게 적극 추천드린다. 또, 선물용 도서로도 굿!


'이 후기는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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