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다니다 휴학하고 다시 수능을 본 후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들어갔건만 한 학기를 마치자 마자 조바심에 군대에 갔고 특공병 생활은 즐겁고 의미 있었지만 계속 군대에 머물 수는 없었다. 동기 의사들을 보며 비교의식과 열등감이 극에 달했을 때는 '변리사'시험을 통한 신분 상승을 꿈꾸기도 했다.
경쟁심과 조바심에 정신이 아득해질 무렵 다음 길을 또 스스로 찾아 엄청난 노력 끝에 대학졸업을 1년 먼저 했지만 지뢰밭은 존재했고 우여곡절 끝에 미국유학길에 오른다.
미국 유학 중에도 에너지와 시간을 두려움에 뺏기지 않고, 의학과 공학을 융합해 스스로를 증명해내고 진가를 발휘했다.
어느 상황에서도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고 지금 그것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질문하는 사람은 절대 퇴보하지 않는다.
'일만 하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을 예전에는 이해하질 못했다.
사람은 멈춰서 스스로에게 질문해봐야 나의 강점이 뭔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냥 하는 것'과 '재밌어서 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조차 할 수 없다. 우물쭈물 하는 사이 시간은 내 편이 아니다.
결론을 바꾸고 싶다면 처음부터 다시 하면 된다. '원래 그렇다'는 통념을 깨트리고 근본적인 것부터 다시 들여다보면 된다.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하면 꽃길을 걸을 수 있겠으나 나는 성장이 되지 않는다. 즉 재미가 없다.
뻔한 성공스토리였으면 재미가 덜했을 수도 있으나 이 저자는 성공담보다는 '극복담'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
배운 것만이 지식으로 여겨진다면, 경험해본 것만을 진리라고 인정한다면 그 시야가 너무 좁고 갑갑할 것이다.
경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것을 익히고 간접적으로 배우며 성장해야 한다.
세상에는 한 발 벗어나도 큰일나지 않는 길도 많고 의외로 해보면 되는 일들이 꽤 많다.
다만 누군가는 도전하고 누군가는 해보기도 전에 포기할 뿐.
저자는 마음속에 열망은 있는데 공포와 두려움으로 현실화시키지 못하고 있다면 직접 안개 속으로 들어가보라고 말한다.
불안과 걱정을 근복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그 길로 가서 안개 속의 실체를 확인하는 방법뿐이다.
창업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건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프록시헬스케어'가 기술적 우위를 차지할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건 '마중물'을 부어놓았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서 그만큼 많이, 빨리 움직였고 무엇보다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다.
용기내어 안개속을 걸어 들어가고 그 안에서 집요하고 끈질기게 계속해서 길을 만들어낸 것이다.
당연한 걸 당연하다 여기지 않고, 주위에 존재해온 것들을 잘 관찰하고 문제를 정의한 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결국엔 해결해주는 사람. 우린 그런 당연함 속에 자리잡은 수많은 불합리함을 발견하고 제거해주는 혁신적인 '발명가'가 필요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의 우수함은 발명가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다.
위험을 감수하는 자에게 '발명가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하고싶은 일에 도전해서 생동감 있는 삶을 살길 원한다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있다면, 꽃길 말고 스스로 개척하는 성장 욕구가 더 강한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나침반이 되고 속도계가 되어줄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