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임 - 자책과 후회 없이 나를 사랑하는 법
타라 브랙 지음, 김선주.김정호 옮김 / 불광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고통일까 행복일까?

생각하기에 따라 다른것 같습니다. 무신론자인지라 영혼설이나 종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굶어죽는 곳이 아닌 밥은 굶지 않을 나라에 태어난 것이 복이고, 몸 건강한 것이 복이고, 부모님이 건강하신게 복입니다.

이렇게 보면 아무 문제없이 복받은 인생같아요.

그러나 이런 생각은 오래 가질 않습니다. 내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가지고 있는 것들은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 것,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진정 알 수 없는 것인가요?

잘 되지 않는 일, 취업하기 힘들고 돈 벌기 힘들고,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재산이 없으니 결혼하기도 힘들고, 사기를 당하고 돈을 떼먹히고, 친구와 멀어지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경제적 문제와 나이, 성격문제 직장문제에 얽힌 이성문제의 어려움등등등...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는 지금 행복을 느끼기 보다 괴로움을 월등하게 많이 느끼고 삽니다.

 

 

  내 주위에서 보이는 친구들, 이웃들, 뉴스에서 TV에서 보이는 화려한 모습들에 비해 내 모습이 초라하니까 상대적 결핍감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돈 욕심 없는 사람입니다.  살집과 굶지 않을 정도의 돈과, 사랑하는 가족과 아내만 있으면 좋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도 잘 안되더라구요. 학력도 별로고 경제력이 별로 없는 저는 돈도 많이 벌지 못하죠. 그러다 보니 결혼하기로 한 여자친구는 떠났습니다. 넉넉하지 않게 살아온 친구라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맘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힘든것도 어쩔 수 없죠.

 

 

 가까운 북쪽에서 굶주리고 있는 같은 민족의 누군가는,  내가 이토록 힘들어 하는 내 삶의 정도를 복에 겨운 투정이라며 질책하고 소망할지도 모릅니다.

학력도 높고 연봉도 높으며 빛도 없는 대기업 간부가 괴로워하다 자살을 하는가 하면, 국내 굴지의 그룹 막내딸이 자살

을 하기도 합니다. 시장에서 노점을 하며 어렵게 살아온 할머니가 많은 돈을 기부하기도 합니다. 자기 몸이 불편함에도 더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왜 이럴까요?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일. 쉽지 않은 일이죠.

외면하고 피하고 싶은 문제들. 피하지만 말고 안아주라고 말합니다.

아마존에서 베스트 셀러로 인기가 많았던 이 책의 저자는 동양의 명상과 서양의 학문 심리학을 접목하여 사람들의 심리를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네요. 상당히 유명한 여성 저자이자 명상가인것으로 보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저는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라는 것입니다. 자책이 항상 좋지 않은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는 거죠. 공동적인 책임이 있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그리고 별 일은 아니다. 그러면 저는 제가 그냥 책임을 지려고 한 적도 여러번 있습니다. 큰일이면 그렇지 않지만.

그 외에도 자신에 대해 질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만족하지 못하고 더 노력한다는 의미도 될 수 있지만 때론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소심해지며, 좌절하거나 피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뭐든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마음의 아픔을 다독여주고, 마주 대하게 하고 안아주게 만들고 포근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읽고 나니 힘이 나네요. 그러나 불안한 것은 이 느낌이 얼마나 갈지... 오래 가는 방법은 책에 나오는 호흡법과 명상을 꾸준히 실천하는 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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