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아저씨의 별★난 우주 이야기 1 : 달과 지구 - 생각과 마음이 쑥쑥 커지는 이야기 천문학, 2016 미래창조과학부 우수과학도서 별아저씨의 별★난 우주 이야기 1
이광식 지음 / 들메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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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 지구의 별별 이야기

 

 

우리가 마음껏 하늘을 우러러 본 적이 언제였을까? 요새는 하늘 보기가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든 일이 되어 버린 것 같다. 하늘은 언제나 우리의 머리 위에 그대로 있었던 것 같은데,,, 왜 우리는 하늘 보기가 힘들어진 것일까? 낮이나 밤이나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느라 주변을 둘러볼 마음의 여유는 거의 사라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최근 캠핑족들이 많이 늘어났다. 뒷산을 오르는데도 고가의 등산 장비를 산다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캠핑 장비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많이 산다고 한다. 어쨌든 캠핑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좋은 점이 하나 있기는 하다. 바로 하늘을 볼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밤하늘을 말이다.

 

도시 번화가의 밤하늘은 빛공해가 심해서 달만이 겨우 보일 정도이다. 전에는 왜 하늘의 별들이 많이 사라졌을까를 생각하면서 환경오염 탓이라고 여겼다. 나중에야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지상의 빛이 너무나 밝아서 하늘의 별빛을 막아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별을 잘 보려면 사람이 없는 어두운 곳으로 가야 하는데, 하루 하루를 너무나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은 어느 새 밤에 잠잘 시간도 갖기 힘들어졌다.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사는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얼마 전에 가족들을 따라 늦가을 캠핑을 간 적이 있다. 밤에는 조금 쌀쌀하기는 했지만 날씨가 덥지도 않고 많이 춥지도 않아서 가족들과 캠핑하기에 좋은 날이었다. 그날 밤에 모닥불 앞에 앉아 가족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곳을 조금 벗어나자 도시보다는 많은 별들이 보였다. 그런데 우연히 새벽에 일어나자,,, 하늘에 별이 쏟아질 것처럼 많았다. 탄성이 절로 나오는 밤하늘이었다. 그리고 갑자기 보인 녹색 꼬리의 유성이 뇌리에 박혔다.

 

이 책을 읽으며 밤하늘을 쳐다보던 옛날이 많이 떠올랐다. 밤하늘의 별자리를 그려보고 월식을 신비롭게 눈에 담던 시간들,,, 그런데 왜 지금은 밤하늘을 거의 못보고 멀리 떨어져 있게 된 것일까? '별아저씨의 별난 우주이야기'를 읽으며 그리운 추억 속에 잠긴 시간이었다.

 

내용 자체는 달과 지구, 우주에 관한 관심이 있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전문적인 용어들은 많이 사용하지 않거나 그에 대한 설명을 많이 곁들이고 있어서 배경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특히, 이 시리즈의 1권은 '달'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었다. 달과 지구의 관계, 그것으로 인한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원인과 결과로 나뉘어 설명되었다.

 

특히, 우리나라 천문 작가들이 직접 찍은 멋진 천체 사진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우리나라에서도 멋진 풍경들이 무척 많은 것 같았다. 빛이 조금만 사라진다면 환경도 보호하고, 밤하늘의 별빛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별아저씨의 다른 천체 이야기도 더 듣고 싶어졌다.

 

 

* 인터파크 신간리뷰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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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가족 돌개바람 6
강정연 지음, 한지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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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가족들의 여유 찾기

 

 

강정연의 <바빠가족>은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특히,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고 볼 수 있는 '그림자'를 활용해 바빠가족의 어리석은 생각을 바꾸도록 만들었다.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 어귀에서 살아가는 유별난 가족은 '유능한씨, 깔끔여사, 우아한양, 다잘난군'으로 모두 네 식구이다. 특이한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들은 바로 그 이름에서 캐릭터의 특징을 알 수 있다.

깔끔여사는 '깔끔'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새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밤사이 쌓였을 먼저를 털어내며 바쁘게 뛰어다닌다. 유능한씨는 한 손으로 셔츠 단추를 채우고 다른 한 손으로 양말을 신으면서 부장님에 대한 충성으로 바쁘게 생각을 이어간다. 우아한양은 부은 눈에 얼음을 대면서 우아한 모습을 찾기 위해 바빴다. 그리고 다잘난군은 가방을 둘러메고 자신이 빨리 가서 교실 문을 열고 청소를 해놔야 한다면 바쁘게 현관문을 나섰다. 바빠가족은 모두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면서도 그들은 항상 "바쁘다, 바빠1"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우리도 바빠가족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바쁘다'는 말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왜 우리는 하루 24시간도 부족해서 36시간, 48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하루를 바쁘게 지내다가도 여유가 있는 저녁 시간을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있는 문화 행사도 그냥 지나쳐 버릴 때가 많다. 저녁이 없는 삶,,,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일 것이다.

 

이런 바빠가족이 어느 날부터 바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도대체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림자들의 파업 때문이었다. 그림자 세계 속에서 바빠가족의 그림자들은 바쁜 생활에 지쳐서 바빠가족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다잘난군은 뽀글뽀글 파마머리 모양을 한 자기 그림자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날 밤에 그림자들의 얘기를 우연히 들은 다잘난군은 그림자 문제를 다른 바빠가족들에게 얘기한다. 서로의 그림자가 바뀌어 바빠가족들은 오랜만에 집에 모여 아무 일도 없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 날 밤에 바빠가족들과 그림자들의 담판이 이뤄지게 된다. 바빠가족 그림자들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는 바빠가족들에게 지쳐서 그들 곁을 떠나기로 한다. 그렇게 되면 바빠가족들은 그림자가 없는 유령이 되는 것이다. 그림자들은 그렇게 얘기를 나누다가 바빠가족들이 행동을 고칠 수 있는 유예기간을 주기로 한다.

 

다음 날부터 바빠가족은 여유롭게 생활하려고 했지만,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생활패턴이 금세 바뀌기는 힘들었다. 그럴 때에 바빠가족들에게 붙어 있던 그림자들이 바빠가족과 반대로 행동하면서 그들의 움직임을 조종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바빠가족들은 의도하지 않게 자신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습관을 조금씩 바꿔 나가게 된다. 유능한씨는 부장님이 아니라 부하직원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깔끔여사는 이웃집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우아한양은 완벽한 모습을 버리게 되었고, 다잘난군은 운동장에 나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게 되었다.

 

그림자들과 조정 기간으로 한 달이 지난 바빠가족들은 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바빠가족들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다. 이 동화책에서 '그림자'들은 주체적으로 바빠가족들이 여유 있는 삶을 찾을 수 있도록 상황을 바꿔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바빠가족들을 그림자가 없는 유령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림자가 우리에게 해주는 것은 없어도 그래도 그림자가 없으면 이상한 존재가 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몇 년 전에 나온 동화책인데,,,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그때보다 더 바빠지고 정신이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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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1-22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마트폰이 그림자처럼 항상 우리 곁에 졸졸 따라오잖아요. (따라온다기 보다는 우리가 스마트폰을 따라다니는 형편이죠)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조금 줄이면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는 최소 시간은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

바람향 2015-11-27 14:56   좋아요 0 | URL
네~ 그렇죠. 요새 함께 있어도 다들 각자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을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카페에 가봐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얘기하는 게 어려워진 것 같구요. 서로 만나는 것보다 스마트폰으로 대화할 때가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밥 먹을 때 만큼은 스마트폰을 내려 놓자고 하는 거겠지요~ㅎㅎ
 
나몰라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규칙 생각을 더하면 5
게라르도 콜롬보.마리나 모르푸르고 지음, 일라리아 파치올리 그림 / 책속물고기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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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

 

 

사회에 규칙과 법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규칙과 법이 있어도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규칙을 지키지 않는 유쾌폴리스'라는 도시가 나타난다. 유쾌폴리스라는 도시는 시민들이 규칙을 싫어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한다. 한 두 명이 아니라 시민들 모두. 그 모습을 보면 현재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카페 주인 '거만한' 아저씨는 인도 위에 자동차를 주차한다. 사람들이 지나 다니기에 불편하다는 걸 알지만 '거만한' 아저씨는 상관이 없었다. 자기들이 알아서 지나다니면 그뿐이기 때문이다. '거만한' 아저씨는 단지 주차장에서 카페로 걸어오는 게 귀찮아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이 지역 담당 경찰인 '지역구' 아저씨는 '거만한' 아저씨의 불법 주차를 눈감아 준다. 매일 아침 '거만한' 아저씨의 카페에서 공짜 커피를 얻어 먹으니 이 정도는 못 본 척 하는 것이다.

카페 건너편 '나몰라' 아저씨가 개를 산책시키는데, 개가 똥을 쌌다. 하지만 '나몰라' 아저씨는 허리를 숙이고 싶지 않아 가던 길을 가 버린다. 그걸 '화가난' 아저씨가 지나가다가 개똥을 밟게 된다. 화가 난 '화가난' 아저씨는 보도블록에 신발을 문질러 버린다. 뭐 언젠가는 거리 청소를 하면서 치울 테니까 말이다. 이 유쾌폴리스도시 사람들은 공공장소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에 관심이 없어서 도시는 꽤 더러워져 있지만 어느 누구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한편, 다른 곳에서 벌어지는 축구 결승전에서 심판이 '유쾌' 팀에 유리하도록 '폴리스' 팀에 반칙 경고를 주었다. '폴리스' 팀 선수들은 반칙을 하지 않았지만, 심판이 지난 주에 '유쾌' 팀 회장으로부터 아주 비싼 금시계를 선물 받았기 때문이다. '유쾌' 팀 회장은 수입의 일부만 신고를 하고 세금을 조금만 내서 이런 비자금이 많았다.

 

이 외에도 다양한 사례들이 유쾌폴리스라는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이렇게 규칙과 법을 지키지 않는 곳에서 살 수 있을까? 처음부터 규칙과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라면 살기 좋은 곳이겠지만, 규칙을 나름대로 지키는 몇몇 사람들에게는 무척 살기 힘든 곳이 될 것이다. 이러한 유쾌폴리스는 아주 먼 곳의 다른 나라나 상상의 공간이 아니다. 바로 농담 반 진담 반 '헬조선'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의 모습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씁쓸한 유쾌폴리스의 모습을 뒤로 하고 왜 사회에 법과 규칙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합법성, 정의, 자연법, 정당한 절차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몽테스키외가 왜 입버권, 행정권, 사법권으로 국가 권력을 나누었는지 얘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이러한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도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었는데, 다수가 꼭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전했다.

 

다음으로 사회를 움직이는 수직사회와 수평사회의 모습을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강자와 약자의 관계 등을 수직사회와 수평사회를 대비하여 비교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수직사회일 경우에 학교와 직장 등의 모습이 어떨지, 수평사회일 경우에 학교와 직장에서 사람 간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이 될지 보여주었다. 수직사회라는 것 자체가 돈과 권력 등으로 그것을 가지지 못한 다수의 사람들을 내리누르게 된다. 수평사회는 스스로가 생각하여 행동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어쨌든 이 책에서 설명하는 수평사회의 모습은 무척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소규모의 작은 사회 속에서라면 모르겠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대규모의 큰 사회에서도 이런 이상적인 모습이 적용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그리고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내용이 다소 어렵지 않냐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정도가 되어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것도 사회 정의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책 중간 중간에 삽화가 조금씩 들어 있기는 했지만 다소 어려운 개념들이라서 관념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 많았던 것이다. 그것이 유쾌폴리스 도시의 구체적인 얘기가 아니라 관념적인 용어를 줄글로 예를 들어 설명한 정도에 그쳐서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다.

 

 

* 네이버 책콩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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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모험으로 떠나는 어린이 인문학 교실
카르메 마르틴 로카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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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질문을 던지다

 

 

'생각'에도 모험이 있을까? 이 책은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아니, 우리 인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최근 인문학에 대한 공부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이제 아이들도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들은 근본적으로 정답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질문들을 친구들과 얘기 나눌 수 있다면 생각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차례에는 '출발! 탐험의 세계로!'에서부터 시작한다. 탐험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가 어디서 왔을지, 우주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내면으로 떠나는 여행'을 한다. 나는 누구인지, 나의 성격과 감정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왜 꿈을 꾸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이어지는 질문은 인간이란 무엇인지, 진실이란 무엇인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규칙의 의미를 살펴보고, 사람 간의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파악해 본다. 그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방법, 예술의 의미 등을 살펴보고 난 후에 마지막으로 우리 인생에서 왜 철학이 중요한 것인지, 내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질문들은 정말 그 하나의 질문만 가지고도 오랫동안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것들로 우리 삶의 근원을 이루는 것들이었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어린이 혼자 생각하고 답을 내리기에는 어려울 것 같았고, 그저 질문을 던지고 그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단지, 얇은 책 한 권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고 한 게 아닌가 싶었다. 하나의 소주제에 조금 더 다양한 내용을 다뤘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것이다. 하나의 챕터에 2~4장 정도의 분량만 있어서 그에 대한 배경지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은 산만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의 성적만을 높이도록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는, 이렇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질문을 던지는 책을 읽는 것이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데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정답이 없는 질문들을 아이들에게 던짐으로써 그들이 우리의 세계를 조금씩 이해해 나갈 수 있는 과정을 겪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어른의 생각이 아닌,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여 내린 창의적인 답변을 실제로 들어보고 싶기도 했다. 그래서 조카나 다른 아이들에게 이 책 속의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보고 싶었다. 그들은 뭐라고 답하며 나를 놀래킬까?

 

 

* 인터파크 신간리뷰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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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1 :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 탐정 1
허교범 지음, 고상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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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 탐정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의 1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이 책은 100명의 어린이들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대상을 뽑는 스토리킹 공모전에서 1회에 대상을 받은 어린이 책이다. 이러한 스무고개 탐정은 인기가 높아져서 그 사이에 4권까지 시리즈가 나온 상태였다. 1권은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2권은 <스무고개 탐정2 : 고양이 습격 사건>, 3권은 <스무고개 탐정3 : 어둠 속의 보물 상자>, 4권은 <스무고개 탐정4 : 과거의 친구>이다.

 

이러한 <스무고개 탐정> 시리즈가 우리나라 아동 문학계에 좋은 이유는 만화책이 아닌 줄글로 만들어진 시리즈 책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만의 어린이 탐정이 등장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아동 문학의 세계가 더 넓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게다가 학습만화가 아닌 동화여서 아이들이 동화책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이 책은 초등학교 5학년인 문양이가 갖고 싶은 로봇을 사려고 학원비로 받은 3만원을 카드 마술을 펼치는 마술사와 카드 숫자 내기를 펼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었다. 평소에 내기나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던 문양이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에 3만원을 잃고서 엄마에게 혼이 날까봐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러다 발이 넓은 단짝인 명규가 소개해 준 스무고개 탐정에게 마술사 사건을 의뢰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위의 책 표지에 등장하는 아이가 바로 스무고개 탐정이다. 스무고개 탐정의 정체는 많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어쨌든 양복 조끼를 빳빳이 다려입고 다닐 정도로 깔끔한 외양의 모습으로 조숙한 편이었다. 그리고 탐정으로 활동하는 외삼촌에게 사건 추리에 대한 힌트를 얻기도 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스무고개 탐정은 교장 선생님과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어서 그들의 관계가 어떤 건지 궁금해졌다.

 

어쨌든 카드 마술의 비밀을 풀고 문양이는 3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그런데 다음 날, 카드 마술사가 행방불명이 된다. 그래서 스무고개 탐정은 아직 사건이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카드 마술사의 전날 행적을 찾아다니며 그의 행방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면서 스무고개 탐정과 문양이, 그 단짝인 명규, 반장이 모여서 마술사를 찾아 폐쇄된 극장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이 책에서 흥미가 생기는 점은 바로 탐정이 스무고개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스무고개의 질문을 던지는 중에 사건을 해결한다는 설정은 어린이 독자에게 상당한 흥미를 불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사건이 해결되는 구조가 안정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 소재에 등장하는 탐정, 마술사, 카드 마술, 로봇, 스무고개 질문 등이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들이라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집중해서 재미있게 만들 요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만큼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으니 시리즈로 만들어지기까지 했을 것이다. 이 다음의 시리즈에서 스무고개 탐정이 또 어떤 활약을 벌이게 될 지 자못 궁금해졌다. 우리나라 어린이 탐정으로서 스무고개 탐정의 활약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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