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꾼
하퍼 리 지음, 공진호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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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파수꾼은 각자의 양심이야!!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이 말이다. 각자의 파수꾼은 각자의 양심이라고. 각자의 양심? 바로 집단의 양심이 아니라고 못을 박고 있다. 그렇다. 인간 개인은 정말 이성적이고 인간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이 아니라 다수가 되면 어떻게 될까? 그 이성적이고 휴머니즘적인 인간 개인의 윤리와 양심, 도덕은 어딘가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고 만다. 그 '집단의 광기'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도 거기에 휩쓸리면 누군가에게 돌을 던지고 비난을 하고 분노를 터트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스·로마 시대의 노예, 중세시대의 계급, 백인 우월주의, 유대인들의 탄압, 히틀러의 파시즘,,, 지금의 외국인 혐오증이나 성차별적인 요소 등은 우리의 역사에서 언제나 '차별과 탄압'이 존재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나 <파수꾼>은 미국 흑인들의 인권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것은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사회 문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앵무새 죽이기>라는 한 권의 소설로 흑인 인권 해방 운동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 하퍼 리는 50년이 지나서 이 책을 출간한다. 그것도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동시에 출간한 대단한 기록을 남기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앵무새 죽이기>를 보았다. 하퍼 리가 원래 출판사에 원고를 보낼 때 <파수꾼>을 보냈다고 했는데, 그냥 제목만 <파수꾼>을 <앵무새 죽이기>로 바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원래 하퍼 리가 출판사에 보낸 원고가 <파수꾼> 그 자체였다. 하지만 출판사에서는 백인과 흑인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수꾼>의 내용이 너무나 직접적이라 우려를 표명했다. 그래서 하퍼 리는 <파수꾼>을 기반으로 <앵무새 죽이기>를 집필했다. 이 <앵무새 죽이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성공을 거두자 하퍼 리는 그 부담감으로 은둔 생활에 들어가고 더 이상 책을 출판하지 않았다.

 

즉, <파수꾼>은 원래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창작된 것이다. 하지만 <앵무새 죽이기>가 먼저 출판되었고 이야기 전개상 스카웃이라는 여자 주인공의 어렸을 때를 다루고 있으므로,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전작이자 후속작이라는 미묘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하퍼 리가 그 동안 내내 침묵하다가 5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왜 <파수꾼>을 출간할 결심을 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어떤 언론에서는 다시 백인과 흑인 간의 인종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현실은 바뀌지 않았다는 비판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어쨌든 하퍼 리는 <파수꾼>이 출간되는 영향력을 간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파수꾼>은 많은 부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핵심은 <앵무새 죽이기>에서 정의의 대명사였던 애티커스 변호사가 흑인 차별을 옹호하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세월이 흘렀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서 생각이 변했던 것일까? 애티커스 변호사는 딸 스카웃과의 논쟁에서 세상이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적절한 제지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피력했다. 지금의, 아니, 앞으로 세계가 변화할 속도를 상상할 수 있었다면 애티커스 변호사는 심한 현기증을 느꼈을 것이다. 기술의 발달 만큼 인간의 도덕과 윤리 등의 정신적인 측면은 성장이 더딜 것이라는 애티커스 변호사의 생각은 현대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종 간의 정신적인 발달 문제에 국한되고 있기 때문에 정의의 대명사였던 애티커스 변호사에게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 것이다.

 

손을 잡아 이끌어 주고, 매 정시마다 보이는 것을 공표해 주는 파수꾼이 나는 필요하다.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저것을 의미한다고, 가운데 줄을 긋고 한쪽에는 이런 정의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저런 정의가 있다고,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말해 줄 파수꾼이 나는 필요하다. (255쪽)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다른 누구보다 똑똑하고 이성적이라 믿는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 고정관념과 편견을 깨느니 자신의 생각과 반대인 사람과는 인연을 끊고 상종을 하지 않는 게 더 낫다. 그런데 역시 애티커스 변호사다운 면이 그 다음에 나온다. 자신을 우상처럼 우러르며 따랐던 딸 스카웃이 자신만의 생각과 사고를 아버지 앞에서 주장할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부모의 입장이라면 자녀가 자신의 말을 신뢰하고 따라주기를 바랄 텐데,,, 애티커스 변호사는 오히려 딸이 주체적인 입장에서 자신의 논리를 펼치기를 염원했다는 것이다. 여기서 <파수꾼>의 의미가 담겨 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고 했던 옛날 경구가 떠오른다. 정신적인 성숙과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쉽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너는 너만의 양심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어딘가에서 그 양심을 따개비처럼 네 아버지에게 붙여 놓았던 거야. 자라나면서, 또 어른이 되고도, 너 자신도 전혀 모르게 너는 네 아버지를 하나님으로 혼동하고 있었던 거야. 인간의 심장을 가진, 인간의 결점을 가진 한 인간으로 보지 않았지. 그것을 깨닫는 게 쉽지 않았으리란 것은 내가 인정한다. 형은 실수를 범하는 일이 별로 없으니까, 하지만 형도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실수를 하기는 해. 너는 정서적 불구자였어, 아버지에게 의지하고 항상 네 답이 곧 아버지의 답일 거라 가정하고 답을 구해왔지.」(372쪽)

 

「......너는 그야말로 견딜 수 없었던 거야. 육체적으로 아팠던 것이지. 네 인생은 생지옥이 되었고. 너는 너 자신을 죽여야만 했는데, 네 아버지가 너를 독립된 실체로서 살아가게 하려고 너를 죽여야만 했던 거야.」(373쪽)

 

집단 이성은 모든 사람의 사고를 하나로 묶어 버린다. 하지만 자유로운 인간은 사고는 절대로 똑같아 질 수 없다. 단지 어떤 의견에 공감할 수 있을 뿐이고 다른 내용에 대해서는 생각이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라면 이러한 다양한 생각과 사고는 당연한 것이다. 그 의견을 피력하고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공감하게 만들면서 조금씩 사회의 모습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사회일 것이다. 우리는 어느새 물질만을 추구하며 경제 논리에 휩쓸려 단기적인 목표만 가지고 세상을 한꺼번에 바꾸려고 무리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핀치 박사는 그렇기 때문에 스카웃에게 뉴욕에서 이곳으로 돌아와 오랜 시간을 들여 사람들과 어울리라고 충고한 것이다. 스카웃과 어울리면서 조금씩 사람들의 생각이 바뀔 것이라 기대하면서 말이다. 집단의 비이성적 사고를 깨기 위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한 사람씩 만나서 설득하여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하퍼 리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아직도 변한 것은 없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람의 비이성적인 사고를 변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 책은 옛날에 쓰여졌어도, 현재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합리적인 이성에 의한 차별적 요소에 대해서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 개인적인 양심을 위한 파수꾼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에 공감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단지, 1960년 대를 전후한 미국의 사회·문화적 맥락이 많이 등장해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앵무새 죽이기>와의 내용 상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을 찾기도 하고, <앵무새 죽이기> 이후에 이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기도 하는 등의 소소한 재미가 있다는 점을 밝혀 둔다.

 

 

* 열린책들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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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 단편 선집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 어문학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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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삶이 반영된 자전적 소설들

 

 

대학교 때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읽은 적이 있다. 신앙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갈등하는 인간적인 고뇌가 가슴 깊이 다가왔다. 단 한 권만으로도 엔도 슈사쿠라는 이름은 내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래서 엔도 슈사쿠의 작품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싶었다. 게다가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엔도 슈사쿠의 자전적 소설들로 그의 삶이 많이 투영되어 있다고 하니, <침묵>에서 나타난 엔도 슈사쿠의 종교와 사상, 철학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듯 싶었다.

 

원래는 처음부터 이런 단편 선집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출판사에서 자전적 소설들만 따로 모아서 선집으로 묶어 출판한 것이다. 자전적 소설들만 따로 묶어서 읽으니, 엔도 슈사쿠의 삶이 소설들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한눈에 살펴보기 좋았다. 그리고 그 소설들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를 주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책 제목이 '엔도 슈사쿠의 단편 선집'이라는 사실이었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특징적인 제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속에는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대부분의 단편들 속에는 주인공이 중국 다롄에서 힘든 생활을 보냈고 부모님이 그곳에서 이혼한 것을 계기로 자신이 어머니와 일본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곳에서 어머니는 세레를 받으며 열성적인 신앙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한 신앙 생활을 아들에게도 강요하였고 주인공인 아들은 그러한 믿음에 심리적 저항을 느낀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흘러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와는 절연 상태에서 자신은 소설가로서 가족을 꾸렸다. 신앙 생활에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아내만은 천주교로 전도해 세레를 받게 하면서 자신이 여전히 어머니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8편의 단편들 속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반복·변주되지만 큰 틀에서 바뀌는 건 없다. 소설들 속에는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드러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삶을 통해 작품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엔도 슈사쿠의 자전적 소설들 속에서 중요한 것은 작가 자신이 어머니께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상반된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관해서이다.

 

작가는 어머니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열성적으로 전도한 사실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사람의 삶을 바꿔 버린다는 사실에 어떤 신적인 영역에서 행하는 것으로 거부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결혼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머니의 성향과는 다른 사람을 고르게 된다. 그래도 작가는 <만약>이라는 단편을 통해서 사람의 삶에 끼어들고 마는 '인연'을 생각한다. 내가 다른 곳에 갔더라면 이 사람을 만날 수 없었겠지, 아니면 다른 상황이었다면 이 사람과 결혼을 하지 않았겠지... 그건 아내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사람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인연'은 신비하고 존엄한 미지의 영역이다. 이 중에서 <나른한 봄날의 황혼>은 다양한 장면들이 겹치고 반복되면서 특이한 소설이 되고 있는데, 환상과 현실의 불분명한 경계를 그리고 있어서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단편 선집은 작가의 철학적 사유나 종교적인 신념이 주요 내용이 아니다. 하지만 작가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 중국 다롄에서의 삶, 부모님들의 이혼, 어머니의 신앙 생활, 결핵으로 인한 수술과 병원 입원 생활, 그리고 그 당시 종교 상황 등이 담담하게 서술되어 있다. 바로 작가의 문학적 사유를 형성하고 있는 그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엔도 슈사쿠의 작가적인 삶과 그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스쳐 지나간다. 만일 스쳐 지나가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의 인생 항로는 지금과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 채 우리는 매일매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이 우연이라고 말하는 이 `만약`의 배후에는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을 은밀히 창조하고 있는 존재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나로서는 아직 그것을 알 수 없다. (2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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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리스트
로리 넬슨 스필먼 지음, 임재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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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삶을 살다보면 가끔 이렇게 묻고는 한다. '난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거지?'라고 말이다. 정신없이 살다보면 이런 질문은 어느새 먼 안드로메다로 날아가 버리지만 말이다. 돈에 늪에 빠져서 여유없이 지내다보면 어느새 내 나이가 몇이더라? 깜짝 놀라게 된다. 그 나이가 되기 전에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면서 인생의 행로를 수정할 시간을 갖게 되는 건 굉장한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의 작가인 로리 넬슨 스필먼은 글을 쓰기 전에 언어치료사, 생활지도 상담자, 가정방문 교사 일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경험은 이 책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라이프 리스트>는 그녀의 첫 번째 소설로서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벌써 폭스사에 영화 판권이 팔렸다고 한다. 첫 소설이 대박을 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자신의 세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라고 하니, 이 다음 소설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브렛이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에 내건 조건을 완수하기 위한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브렛은 34살로서 엄마가 소유한 회사의 홍보 담당자로서 넓은 아파트에 잘생기고 변호사인 애인도 있는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유산을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내건 조건, 즉 브렛이 14살 때 멋모르고 적었던 '라이프 리스트'의 항목들을 실천해야 한다고 하면서 브렛의 인생은 꼬이고 만다. 오빠들이 있지만 엄마의 외동딸로서 회사일을 돕고 있었기 때문에 브렛은 대기업인 볼링거코스메틱을 경영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는 새언니에게로 넘어가고 자신은 설상가상 홍보 담당자 자리에서도 잘리게 된다. 브렛은 이때부터 라이프 리스트를 완수하기 위해 좌충우돌한다.

 

브렛이 실천해야 할 라이프 리스트는 '아기를 갖기/ 강아지 키우기/ 캐리 뉴섬과 친구로 지내기/ 가난한 사람들 돕기/ 깜짝 놀랄 만한 멋진 집 갖기/ 말 사기/ 사랑에 빠지기/ 스탠드업 코미디 하기/ 아빠와 좋은 관계 유지하기/ 훌륭한 교사 되기'이다.

 

브렛은 먼저 실천하기 쉬운 스탠드업 코미디를 해보지만 사람들에게 웃음거리만 되고 울면서 자신을 이렇게 만든 엄마를 원망하게 된다. 게다가 임시직으로 일한 교사직에서 하루만에 쫓겨나게 되면서 브렛은 좌절하고 만다. 하지만 엄마는 브렛이 리스트를 하나 완성할 때마다 편지를 적어 놓아서 그녀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냈다. 브렛은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이 너무 크지만 리스트를 완수해야 하는 일과 엄마가 적어 놓은 편지에 위로를 받으며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하나의 가정을 이룰 생각도 없는 냉정한 애인을 정리하고 가정방문 교사를 하면서 어렸을 적 꿈을 이뤄나간다. 브렛은 지금 34살로 살고 있는 모습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인 줄 알았지만,,, 엄마의 강요 아닌 강요로 하게 된 방문 교사의 일이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이나, 친한 친구와의 관계를 개선하거나, 자신의 진짜 아빠와 만나서 동생이 생로 생기는 등의 행복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 브렛은 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도 하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면서 만난 산퀴타에게서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의미가 되는 아기의 보호를 부탁받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랑에 빠지기... 우연하게 몇 번이나 만난 버버리 코트의 남자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브렛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해 왔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처음에는 강제로 자신의 인생을 수정하려는 엄마를 원망도 하지만 결국 엄마 덕분에 브렛은 행복하고 충만한 삶으로 인생의 행로를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 브렛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사람은 바로 엄마라는 것이다. 이런 엄마가 있는 브렛은 정말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정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자는 것이다. 직업을 바꾸고 뭔가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두려움도 이겨내고 한번 시도해 보라는 것~!!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 않더라도 삶의 만족감은 높아지고 행복을 누릴 수 있다. 행복을 찾은 브렛이 부러웠다. 그리고 이 책에서 브렛과 엄마의 관계가 정말 돈독해 보여서 나도 힘을 얻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든든하게 받쳐주는 엄마의 존재는 브렛 자신이 언제나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주었기 때문에 보는 나도 힘이 나는 것 같았다.

 

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버버리 코트의 남자와 너무 가끔 만나고 서로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버버리 코트의 남자보다는 브렛의 변호사가 더 인상깊게 남을 정도라니 말이다. 그리고 작가가 아무리 의도했다고 해도 너무 우연히 만난다는 점이 또 그랬다. 우연한 만남이 드라마틱 하지만 조금 뻔하다고 할까,,, 그들의 관계를 조금 더 많이 그려줬으면 싶었다.

 

마지막에 '작가와의 대화'가 있는데, 그 부분은 조금 재미있었다. 클레이턴과 스필먼 사이의 대화였는데, 스필먼이 소설을 구성한 부분과 실제 내용이 변경되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소설에서는 나오지 않은 내용도 있어서 이 작품을 조금 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고 나도 예전에 언젠가 썼었던 소망 리스트(?)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사랑을 보물처럼 생각하렴.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마. 감사해하는 것도 잊지 말고..." (453쪽)

 

 

* 나무옆의자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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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아이 고 - 내 남편의 아내가 되어줄래요
콜린 오클리 지음, 이나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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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우리는 가끔 상상하고는 한다. 나의 가족이 나만 남겨두고, 아니면 내가 가족을 남겨두고 죽으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들을 하며 불안에 떨고는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문학이나 영화, 드라마 등에서는 이런 내용을 줄거리로 삼아 창작될 때가 많다. 이 소설도 자신이 죽기 전에 남겨진 가족들, 특히 남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여자가 주인공이다.

 

이 소설을 창작한 콜린 오클리는 다양한 잡지나 문집 등에 기사, 에세이, 인터뷰 등을 기고하고 있으며 잡지의 편집을 맡기도 했다. 이 소설은 그녀의 데뷔 소설로서 세계 10여 나라에 판권이 팔리며 읽히고 있는 중이다. 그녀는 이 소설로 대형 신인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지목되었고 유머와 눈물이 조화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데이지는 이제 막 27살이 된 꿈많은 여성이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상담학을 전공하며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그녀는 20대 초반에 유방암에 한번 걸렸다. 다행히 초기에 발견된 암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등으로 낫게 되어 완치 기념 파티도 열었다. 그 힘든 과정을 자신의 곁에서 든든히 지켜준 남편인 잭이 있었기 때문에 데이지는 이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데이지는 정기검진이나 식이요법 등을 통해 암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데이지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다. 암이 완치되어 6개월 마다 정기검진을 하는 것을 1년으로 늘렸다. 그런데 그 사이에 데이지의 몸에는 암 세포가 순식간에 증식해 버리고 다른 곳까지 전이해 버린다. 그리고 그걸 알게 됐을 때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유방암 4기... 이제는 그저 조금이라도 목숨을 연장하기 위한 치료를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데이지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신체적인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그래서 전과는 다르게 잠을 많이 자게 되고 그 전에는 없었던 두통으로 괴로워 하게 된다. 하지만 데이지는 조금씩 자신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한다. 자신이 죽게 되면 혼자만 남게 될 남편을 걱정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남편을 위해서 자신의 손으로 남편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대학교나 요가 수업, 파티 장소, 연애 사이트 등을 통해 남편과 잘 맞을 수 있는 여자를 찾아보았다. 그러다 정말 잘 맞을 것 같은 여자를 만나게 된다. 동물을 좋아하고 자신처럼 꼼꼼하고 아이도 좋아하고 얼굴도 예쁜 여자인 패멀라였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남편과 패멀라가 가까워지는 것 같자 데이지는 질투를 느끼며 고통스러워 한다.

 

자신이 죽으면 혼자 남게 될 남편을 걱정해 그에게 어울리는 여자를 찾아주려고 한다는 아내의 따뜻한 마음씨는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하지만 실제로 이걸 끝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정말 남편을 사랑한다면 말이다. 자신은 죽게 되겠지만 그래도 자신을 끝까지 잊지 말아주기를 바라는 게 솔직한 인간의 마음이지 않을까? 어쨌든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죽어야 하는 일은 정말 슬픈 일이다... 병으로 죽는 경우에는 그래도 마음의 준비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지만, 갑자기 사고를 당해 죽는 경우에는 그 충격이 얼마나 대단할까...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자기가 스스로 관을 고르고 장례식을 준비하고 물건을 치우면서 죽음을 준비한다는 내용이 무섭고 슬프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우스꽝스럽고 재미있는 관을 만드는 게 그들만의 문화라고 하니,,, 죽음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도 다른 면에서는 좋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에서 편안히 잠자듯이 죽는 것이 오복 중의 하나라니 말이다.

 

어쨌든 이 소설의 매력은 죽음을 이겨내려고 당당하게 맞서는 데이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남편인 잭에게 여자를 찾아주려고 하다 질투하며 도리어 화를 내버리며 좌충우돌하지만 잭과 데이지의 깊은 사랑이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잭이 데이지를 위해 무언가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워크 투 리멤버>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에서 비슷한 남성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솔직히 그들보다는 약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잭을 사랑하는 데이지에게는 그런 노력이 세상에서 가장 멋지고 귀엽게 보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죽음을 앞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잭의 마음 가짐은 그들만큼 단단해 보였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데이지가 눈물만 흘리고 죽음에 좌절만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데이지는 결국 죽었지만 잭과 데이지의 사랑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잭과 데이지가 서로의 오해가 풀리고 난 후에 알콩달콩 지내는 모습을 더 많이 보지 못한 점이었다. 마지막이 너무나 빨리 끝나 버린 것이다. 이 이후에 잭의 얘기를 더 보고 싶은데, 후속작이 나올지는 모르겠다.

 

죽음을 앞뒀지만 그 죽음을 사랑의 힘으로 이겨내는 잔잔하고 마음 따스하고 훈훈한 사랑 이야기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소설이다. 사랑은 강요가 아니라 이해하고 맞춰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북이십일 arte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이제 어둠 속에 누워 있으니 다시 마음이 무겁다. 애도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기분이 나아졌다 나빠졌다를 끝없이 반복하는 것. 그리고 언제가는 우울한 때보다 즐거운 때가 좀 더 길어지기를 바란다. (4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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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거네 민음사 모던 클래식 72
요나스 하센 케미리 지음, 홍재웅 옮김 / 민음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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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인이 아니랍니다...

 

스웨덴 문학 작품을 많이 접해 본 것이 아니라서 이 책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다. 인도나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출간된 작품을 읽을 때의 낯설면서도 색다른 사고방식과 문화, 감정 등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 책도 낯설고 새로운 작품이었는데, 책의 내용에서보다는 문학의 틀에서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고 있었다.

 

이 책의 줄거리나 소개 글을 보면서, 자살 폭탄 테러 발생 후 개인이 느끼는 불안함이나 혼란을 개인의 내면에서 보여주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 책을 읽기 전에 <황금방울새>를 읽은 터라 폭탄 테러를 겪은 개인이 느끼는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다. 이 책은 자살 폭탄 테러를 저지른 범인과 비슷한 모습을 가진 한 민족으로서 느끼는 공범자 의식이나 한 패거리라는 부정적인 낙인이 찍힌 듯한 죄책감, 불안함 등을 드러내고 있다.

 

이 소설은 스톡홀름 시내 한복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이후 주인공 아모르의 24시간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201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실제로 일어난 자살 폭탄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중립국의 위치를 지키면서 폭탄 테러와는 거리가 먼 곳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국민들이 받은 충격은 대단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인공 아모르는 범죄자와 같은 아랍계 이주자로서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잠재적인 범죄자로 인식되고 불편한 시선을 받게 된다.

 

우리는 보통 묻지마 범죄나 다른 특정한 범죄가 일어나면 범인과 비슷한 부류를 한 테두리에 모두 묶어 버리고 범죄에 대한 분노를 쏟아 내고는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최근에 조선족에 의한 강력 범죄가 많이 일어났던 만큼 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 그리고 그들을 모두 잠재적인 범죄자로 인식하는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조선족에 대한 보복 범죄와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이 사회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종교나 문화적인 문제로 폭탄 테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다행이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폭탄 테러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본인이 저지른 범죄는 아니지만, 같은 민족이 저지른 범죄로 분노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다수의 죄없는 사람들에 대한 혼란과 불안이 이 작품에서 다뤄지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다행히 분노나 혐오의 대상으로만 다뤄지고 있을 뿐이지만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 떠오르면서 다수의 분노가 극에 달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일어난 거대한 지진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민심이 흉흉해 졌을 때, 어이없는 헛소문이 퍼졌다. 일본에서 일하는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약을 퍼트렸다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람들은 적당한 화풀이 대상을 찾았고 그로 인해 수많은 조선인들이 아무 죄없이 분노의 대상이 되어 보복 공격을 당하고 죽었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다른 민족에 대한 보복 범죄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요나스 한센 케미리라는 작가는 이러한 내용을 공범자로 몰리게 되는 주인공 아모르의 불안한 심리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마르셀 푸르스트나 버지니아 울프 등의 작품처럼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 작품과는 다르게 각 장마다 소설 앞 부분에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다'라는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했다.

 

이 소설에서는 각 장마다 샤비, 알렘, 발레리아, 카롤리나, 튀라의 인물들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들은 테러 사건 이후에 아모르를 그들의 '형제' 용의자로 의심하며 관련이 없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아모르는 혼란함을 느낀다. 아모르는 폭탄 테러 이후 외출을 했다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으며 자신이 범죄자일지 모른다고 생각을 하며 착각에 빠진다.

 

각 인물들 사이에서 반복되는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한다'라는 내용은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읽기 흐름을 강제로 멈추게 하면서 이 '아모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다시 생각해 보도록 만든다. 아모르의 혼란을 독자들에게도 전달하려는 것처럼 책을 읽는 나 자신도 아모르가 범인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움을 함께 느꼈다. 하지만 아모르는 아모르일뿐 범죄를 저지른 사람과는 다른 인물일 뿐이다.

 

조금 더 소설 속의 사건 전개에 대한 스토리가 다양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모르 개인의 의식의 흐름보다는 폭탄 테러 전, 후의 상황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형제들에게 전화를 건다'라는 부분이 반복되어 형식적인 안정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무대 공연에 올린다고 하니, 대체 어떤 작품으로 연출이 되어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 읽기를 추천해 본다.

 

 

* 알라딘 민음사의 서평단으로서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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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5-07-14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도 잘 쓰시고 책도 열심히 읽으시고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더위조심하시고요, 오늘도 즐겁고 편안한 오후되세요~

바람향 2015-07-14 19:10   좋아요 0 | URL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어쩌다보니 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있네요^^ㅎㅎ
오늘 진짜로 더웠지요? 건강은 어떠신지 걱정이네요...
내일은 날씨가 더 덥다고 합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