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필력은 없지만 잘 쓰고 싶습니다
심원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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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떤 글쓰기 책도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시원하게 설명해주지 못했다. 그럴듯한 제목과 목차, 홍보 문구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글쓰기 책들은 하나같이 '그럴듯한' 소리만 반복했다.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 머리말에 "글쓰기에 대한 책에는 대게 헛소리가 가득하다"라고 썼다.

글쓰기에 관한 대표적인 헛소리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다. 살려면 숨 쉬어야 한다는 수준의 조언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잘 쓰고 싶습니다 p9

최근에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꽤 여러 권 읽은 것 같다.  위의 말처럼 그럴듯한 소리만 반복하는 내용에 많이 실망한 책도 있고 나름의 도움을 받은 책았다고 생각한 책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계속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


가장 부족했던 그것은 .. 문법 이었을까 ?

문법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프고 .. 국어에 문법이 있던가? 싶기도 하고 .. 있어도 필요없을 것 같고,  영어의 문법만으로 충분히 골치가 아프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모국어이기 때문에 영어처럼 어렵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아두면 활용하기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 내가 무엇을 쓰고 (혹은 읽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예문 :

- 맹자는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굳이 어렵게 분석하지 않아도 대부분 글을 읽으며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다.

(ㄱ) 맹자는 인간이라면 모름지기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ㄴ) 맹자에 따르면, 인간은 모름지기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한다.

(ㄱ)에서는 '맹자는' 과 '말했다' '인간이라면(인간은)'과 '알아야 한다'가 호응하고, (ㄴ)에서는 '인간은'과 '알아야 한다'가 호응한다. 주어와 서술어의 개수는 일치해야 한다. 이 원칙은 절대 어겨서는 안된다.  p42

주어와 서술어는 중요하다.  영어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주어 생략에 매우 익숙하다. " I Love You " 라는 문장엔 아무런 느낌이 없으면서 "난 너를 사랑해"라는 문장을 보면 어색한 기분이 든다. 정말 사랑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들만큼 .. 한국어는 동사 중심의 언어기 때문에 문맥상 이해가 간다면 핵심 성분을 생락할 수 있다. 주어를 생략한 말에 익숙한 사람들은 글도 똑같이 쓴다. 또한 주어 다음 동사가 바로 붙는 영어와 다르게 주어와 서술어가 떨어져 있는 구조 상, 주술 호응이 불완전한 위의 예문과 같은 문장을  쓰게 된다. 주어와 서술어가 매치되지 않으면 문장이 길어질 수록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 본인에게 알쏭달쏭하고 명백히 틀린 문장이 완성되어 버린다.


글쓰기 친구 빙봉이도 등장한다 ( 빙봉은 픽사 에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에밀리의 어린 시절 상상 속 친구이다)

빙봉 : 오늘 무슨 일 있었어?

나 : 오늘 서점에서 책을 샀어.

빙봉 : 무슨 서점?

나 : 합정역 교보문고

빙봉 : 무슨 책을 샀는데?

나 : <<잘 쓰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책

빙봉 : 왜 ?

나 : 얼마전에 글쓰기를 강조하는 기사를 읽었거든.

빙봉 : 어떤(무슨) 기사?

나 :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40대에 접어든 졸업생 90퍼센트가 가장 중요한 능력이 글쓰기라고 생각한다는 기사.

- 오늘 서점에서 책을 샀다. (어떤 서점?) 그 서점은 합정역에 있는 교보문고였다. (어떤 책?) 오늘 산 책은 << 잘 쓰고 싶습니다>> 라는 제목의 책이다 (왜?) 책을 산 이유는 얼마전 글쓰기를 강조하는 기사를 읽었기 때문이다 (어떤기사?) 그 기사에서,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40대에 접어든 졸업생의 90퍼센트가 지금 하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 글쓰기라고 답했다.

잘 쓰고 싶습니다 p59

글쓰기는 독백이 아니라 대화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숨어 있는 질문을 찾으면 글을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고, 문장과 문장 사이에 질문을 연결하며 글을 만든다.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글의 방향이 결정된다.

다시 말해 화제를 찾으면 답이 나온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에서의 교훈을 물으면, 우리는 대부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던가, 자만하지 말자고 대답한다.  왜?

견해로 도약하려면 자신이 기록한 사건(사실)에서 개념과 질문을 추론하고, 질문에 대응하는 답변을 검토해야 한다

사실 :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주제어 : 경쟁

화제 :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한가?

결론 :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사실 :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주제어 : 조건의 불평등

화제 : 조건의 불평등은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가?

결론 : 조건의 불평등은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다  p171~177

사건이 끝나는 곳에서 질문이 시작된다.

글을 읽을 때 작가가 숨겨  둔 문장사이의 질문을 찾으면 글을 읽기 쉬워진다.  또한 내가 글을 쓸 때도 빙봉이와 대화하면서 질문을 이어가면 한문장을 쓰고 글이 막히는 상황이나,  맥락상의 어색한 글이 나오는 상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쓰는 것처럼 읽어라"

읽기와 쓰기는 같은 원리를 다른 방식으로 반복한다.  글쓰기는 사건을 서술하고, 질문과 답변이라는 형식으로 주제어, 화제, 결론, 뒷받침을 활용한 문장들로 완결된 논리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읽기는 이를 역추적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일 뿐이다. 자기 글을 쓸 수 있어야 다른 사람의 글을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다  p201



간단하게 정리하고 보니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빼먹은 것 같다.

저자는 책의 첫머리에서 모든 글쓰기는 현실을 베어 물고, 소화하여, 배설하는 세 단계를 거친다고 표현했다. 보통 재료를 모은다고 표현하는 기록하는 먹는 과정, 좋은 질문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소화 과정, 마지막으로 잘 쓰는 배설 과정.  이책은 소화를 돕는 소화제다. 최종적으로 소화와 배설을 해야하는 것은 글쓰는 본인이다. 다양한 방법을 설명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활용해서 많이 써보고, 읽어보아야 하는 것은 모든 글쓰기 책에서 내리는 결론과 다르지 않다.


결국 어떤 글쓰기 책도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시원하게 설명해주지 못했다. 그럴듯한 제목과 목차, 홍보 문구로 독자들을 유혹하는 글쓰기 책들은 하나같이 ‘그럴듯한‘ 소리만 반복했다.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 머리말에 "글쓰기에 대한 책에는 대게 헛소리가 가득하다"라고 썼다.
글쓰기에 관한 대표적인 헛소리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다. 살려면 숨 쉬어야 한다는 수준의 조언에서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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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실험실 - 시간과 감각, 삶과 사랑에 관한 18가지 심리실험
이고은 지음 / 심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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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관심이 많은 인지심리 전문가의 책이라고 하여 기대를 잘못 했나보다.  이 책은 심리에 관련된 다양한 심리 실험 결과를 설명해준다.  18가지 흥미로운 심리 실험을  감각 / 삶 / 시간 / 사랑 4가지 주제로 내용을 풀어가기에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1부 감각의 실험실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받아들인 정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아야 한다.

인간의 마음이란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 그 자체다. 

마음실험실 p18

'눈은 마음의 창' 이란 말은 종종 들어보았을 것이다. 로마 시대 철학자 키케로의 말로, 우리는 인상갚을 때 동공 확장으로, 당황스러울 때 동공 지진으로, 불편한 마음일 때 동공 수축으로 반응한다. 

1965년 미국의 심리학자 에크하르트 헤스는 사람의 마음 상태나 특정 활동 시의 동공 변화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흥미로운 것을 보고나, 인지적 노력이 필요한 일을 할때 사람의 동공은 팽창한다.


마음이 아플 때도 타이레놀!

우리는 '가슴에 멍이 든다', '심장에 못이 박히는 것 같다' 와 같이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신체적 고통을 나타내는 표현을 쓴다. 아이젠버거 박사는 오랜 연구 끝에,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처리하는 두뇌의 과정이 거의 동일하다는 결과를 냈다. 오히려 정신적 고통을 실재적으로 해석하고, 오래도록 잊지 않으며, 아픈 당시의 감정, 상황들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2부 삶의 실험실

미신에 힘을 빌리러 온 사람의 마음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할 리 없다.

점을 보러 온 사람의 뇌가 이미 부정적인 예측에 사로잡혀 있다는 의미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주가 나빠 절망한다기보다

스스로 이미 절망했기 때문에 자기 삶을 불운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마음 실험실 p80  - 확증편향과 착각상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게 되는 것이 확증편향이고,  있지도 않은 상관관계를 만들고, 희박한 연관성을 긴밀한 연관성으로 해석하는 것이 착각상관이다.

스탠퍼드대학 심리학교수 아모스 트버스키는 우리가 흔히 믿는 상관관계 중 하나인 날씨와 만성적 통증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트버스키 교수는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15개월간 날씨 상태와 통증 기록을 작성하고, 이를 대조.분석하여 실제 상관관계가 없음을 밝혔다. 대표적인 착각상관이다. 더 놀라운 것은,연구 참가자들이  연구결과를 확인했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에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보이지않는 고릴라'를 읽어볼 것을 권한다.

3부 시간의 실험실

좋았고 행복했던 순간들만 기억하며 살면 좋을 텐데

우리 마음은 그보다 아팠던 순간을 잊지 못하도록 만들어졌다.

실수나 아픔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생존에 필요한 강력한 안전장치다.

뇌는 잃는다는 것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한다.

마음실험실 p158

얻음의 반대는 잃음이 아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얻은 기쁨보다 잃은 슬픔을 훨씬 크게 느끼고, 내 소유의 물건에 대한 가치를 일반적인 가치보다 크게 평가한다.

  우리는 '시간을 느끼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각을 잘 알고 있다. 직장인이라면 ' ~~~ 수 목금! '  의 개그를 보며 웃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직장에서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30분, 퇴근을 기다리는  30분보다  친한친구와의 수다로 보낸 3시간은 결코 길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저자는 83명의 실험대상자와 변화하는 마음의 시간을 측정했다.  실험 전 현금봉투를 받고, 컴퓨터와의 게임을 벌여 이기면 현금을 받고, 지면 봉투를 반납하는 조건이고,  게임이 끝난 후 결과 분석을 위해 5분을 대기한 후 연구자를 호출하면 된다. 실험의 주요내용은 승패 여부에 따라 참가자들이 5분을 어떻게 느끼냐는 것이다.

손실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평균 3분 13초가 지났을 때, 이득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6분 6초가 지났을 때 연구자를 호출했다.

4부 사랑의 실험실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과학적 이유

자이가르닉 효과

1920년 블루마 자이가르닉과 1982년 케네스 맥그로우,지리나 피알라 박사가 심리실험을 진행했다.

간단한 과제,  아주 어려운 과제, 아주 흥미로운 과제 각각을 수행하는 집단을 구성 후, 과제를 수행 중에 중단시켰다. 과제의 흥미도나 내용에 관계없이, 완성한 과제보다 완성하지 못한 과제를 훨씬 정확하고 오래 기억했다. 완성한 일보다 마치지 못한 일을 훨씬 더 상세하게 기억하고 마침내 완성하려는 욕구를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부른다.

자이가르닉 효과과를 이별에 대입하면, 완료하지 못한 관계로 헤어진 사람이 머릿속을 맴도는 것이 당연할 수 있다. 우리 마음은 연인과 헤어지는 사건을 마치 진행되던 프로젝트가 중간에 파투 난 것과 같은 강도로 받아들이고, 미완성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다.

'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한다.  나조차도 잘 모르는 마음이지만 알고 보면 나름의 법칙이 있다.  모든 것을 밝혀 낸 것은 아니지만,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면 주변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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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지식IN
이경제.이경락 지음 / 좋은땅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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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확정금리 저축 혹은 확정금리 2.8% 짜리 연금 이라고 들어보았는가?

종신 보험을 저축보험이나 연금보험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보험 설계사에게 위와 같이 안내 받고 가입한 사람이 있다면, 이는 속아서 가입한 것이다.

가입을 하진 않았지만 위와 같은 조건으로 "엄청 좋은 조건"이고 "고객님께만 특별히 드리는 혜택이라며"  꽤 많은 전화를 받았기에 매우 당황스럽다. 이쯤되면 고객은 그저 호구인가 싶기도 하다. 해당 금융기관에서 꼬박꼬박 카드쓰고,  카드값 안밀리고 꼬박 납부하고, 급여 이체하면서 '우수고객'이 되어서 받는 혜택이 개인정보 팔려서 거짓 정보로 상품 강매라니,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표지만 봐도 이름을 봐도 딱! 떠오르는 것처럼 , 보험지식IN은 네이버 지식인에 2012년부터 지금까지  올라온 질문중 가장 많이 올라온 질문 26가지를 정리한 책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 뿐 아니라, 설계사나 주변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답변들이 어떤 맥락에서 잘못된 내용인지, 무조건 OO 식으로 진행해라 가 아니라 본인의 어떤 상황에 맞게 고민을 해보아야 하는지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해도 잘 되고 실제 보험 플렌을 짤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이 든다.

실제로 보험은 성인이 들어서 모를 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문제는 고객이 아니라 설계사입니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상담은 설계사 위주의 상담입니다. 고객의 의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자기가 생각하는 설계안을 몇 개 만들어 와서 일방적으로 설명합니다. 설계사의 가장 큰 역할은 설계서를 뽑아오는 것이 아니라 보험의 큰 틀을 제시하고 고객의 성향에 맞는 설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자기가 마음대로 설계해서 고객을 그 속에 강제로 집어넣는게 아닙니다.

제대로 된 상담과정 .

1) 설계사가 보험의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상품 설명이 아님)

2) 고객은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자신의 상황과 생각을 전달

3) 설계사와 고객이 함께 설계

4) 최적화된 구성의 설계안 가입  

보험지식IN p31

제대로 상담하는 보험설계사를 만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위의 상담과정을 보면서 보험가입자 입장에서의 반성도 하게 된다. 분할 납이기 때문에 만만해 보이지만 보통 매월 10만원 이상을 최소 10년 ~30년 단위로 납부를 하게되니 왠만한 자동차를  사는 것보다 비쌀 수 있는 액수인데, 그만큼 신중하게 확인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암보험은 소액암 개수가 적은 암진단비, 보험료가 저렴한 암진단비로 선택하라, 입원일당은 보험료 대비 가장 비효율적 담보이다.

아깝게만 느껴지는 사업비, 사업비 10%에 수익률이 10%라면 0일까?


 

사업비와 수익률

어디서 조금씩 들어는 보았던 이야기들, 그러나 잘못된 정보의 틈에서 헤깔렸던 진짜 정보들, 더 늦기 전에 확인하여, 보험 플랜을 재정비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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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냥네 깜수씨 1
수리조아 글.그림, 한재웅 감수 / artePOP(아르테팝)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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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깜찍 뽀짝한 표지  그리고 정말 매력적인 검은 장묘종 깜수씨의 이야기였지만 

솔직히 ... 처음엔 이 웹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

왜냐면 ....!  그림이 너무 ...너무 ..별로... 

주변 지인들이 그림만 보냐? 라고 할 정도로 .. 예전부터 스토리라인은 필수 그림체에 매우 집착했을 뿐아니라 

개그코드도 지저분하거나 뭐 그런 류를 광적으로 싫어하곤 했다 .

 

그런데...!  깜수씨는 뭔가 다르다! 

아우 정말 .. 스러우면서도 볼 수밖에없는 매력이 있다. 

그 와중에 매우 충격스러운것 .. 


묘르신 깜수씨의 실물이 이렇다는 것이다...!

아니 이 이쁜 아이를 왜 .. 어쩌다 .. 그모양 (?)으로 만들어 놨을꼬 .. 

15세 묘르신 깜수씨의 풀네임은 '엘레깜수' 엘레강스에서 따왔다는데 과연 실물은 이름값을 한다!  

이제는 그만의 매력이 있다는것을 인정하지만 그래도 아직 매우 아쉽다.. 

미모가 웹툰에 그대로 나왔더라면  더더욱 행복하게 볼 수 있을것 같다는 나만의 아쉬움.


반전 매력이 있는 단발냥네 깜수씨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비록 그림체는 매우 반전스럽고 어쩌면 오버스러울 수 있지만 

스토리라인이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내용을 매우 재치있게 표현하는데 있을 것이다. 


 

 


정보감수 한재웅. 우리나라 최초로 동물 암센터를 도입한 'N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이며 건국대학교 수의학과 겸임 교수라고 한다. 

중간중간 포함된 묘한 잡학사전. 웹툰에서는 못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이 부분을 집중 감수하신 것이 아닐까? 


총 3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는데 중간중간 깜수씨의 미모와 잡학 상식을 함께 하다보면 .. 정말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아쉬움이 있다. 

1권으로 표시된 것으로 보아 .. 앞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인 것 이라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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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에이미 존슨 지음, 임가영 옮김 / 생각의서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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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온전히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아이들을 보면 된다. 아이들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흘러왔다 흘러가는 생각의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들은 생각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생각은 방해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데, 그들이 생각의 흐름을 막아서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은 눈앞에 펼쳐진 인생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삶을 보다 순수하게 경험할 수 있다.

​ 습관은 무엇일까. 저자는 습관이 생각에 기반을 둔 경험이라고 말한다.

 행복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능에 기반하여, 불편한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다 평화로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사용하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 

신경학적으로 습관이 산다는 '몸속 도마뱀' 하부 뇌에 대한 설명이 흥미로웠다.

​ 이 '몸속 도마뱀'은 논리적인 분석이나 추론이 아닌 기본적인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고 생존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몸에 밴 습관을 생존에 필수 요소인 것처럼 취급하며 강력한 충동을 생성한다.

 우리가 하부 뇌의 충동에 따라 행동하는 이유는 그게 순간의 기분 전환을 위한 최고의 방법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충동에 따른 행동을 멈출 수 있다.

 사람들은 습관을 떨쳐내기 위해 원칙과 의지력을 활용하려 하지만 의지력 역시 생각이다. 의지력을 통한 접근의 가장 큰 허점은, 아무리 새로운 생각을 쌓아 올린다 해도 원래의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언젠가부터 '규칙'을 세우지 않았다.  

 돈을 모으기 위해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는 일주일에 세번만 가자!라고 규칙을 정하면,

이상하게도 그때부터 출근길에도 잠시 시간이 날때도 커피생각만 가득하다가 하루,이틀 참다가 폭발하게되면 그 후로 한참을 틈날때마다  가게 되었던 것이다.

​ 무의식적으로 만든 '규칙'을 포기하는 '규칙'이 나름의 성과를 낸 셈이다.

 

 ​인간은 지고 있을 때 속도를 올리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인간을 제외한 다른 모든 동물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잠시 멈춰 방향을 재설정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오히려 앞으로 내달리며 정신없이 서두른다. 실제로 생각과 행동을 멈추어야 할때 우리는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한다.

  

​ 나쁜 습관을 끝내기 어려운 이유는 그 습관을 유발하는 생각에 대해 계속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지 말자, 사지 말자...' 계속 생각하니까 결국 사게 되고,

'먹지 말자, 먹지 말자...' 계속 생각하니까 결국 먹게 된다.

 

 

생각하지 않으면 저절로 사라진다.

우리가 나쁜 습관을 끝내기 위해 할일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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