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구멍을 내는 것은 슬픔만이 아니다
줄리애나 배곳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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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인플루엔셜에서 티저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믿게 되었다. 슬픔은 우주에 구멍을 뚫 을 수 있다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슬픔이 부족하지 않았다.
- 포털

아빠와 나는 살아 있는 개구리를 테라리움에서 키웠다. 조금만 폴짝 뛰어도 유리벽에 부딪히는 환경이었지만, 그래도 안전했다.
- 당신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아요.

나는 그를 사랑했고, 밟아 죽이고 싶어졌다.
그에게 점점 빠지는 나 자신이 두려워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를 밟고 있었다.
그는 날 앉혀놓고 말했다. "날 밟지 마. 당신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고 있어. 그러지 않아도 돼"
나는 발을 뗐다. 어쩌면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 당신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아요.


블라인드 서평단으로 수록작들 중 <포털>과 보너스로 <당신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아요.>를 받았다.
수록작 <포털>을 읽으면서 포털이라고 생각하면 공간 이동장치가 먼저 떠오르는데 작품에서는 심리적 도피처로 작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당신과 함께 있고 싶지 않아요.>는 제목부터 너무 단호한 거절의 뜻을 담고 있어서 궁금했었는데 단순히 그 감정이 반감, 거절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의 결과물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인상적이었다.
두 작품 모두 인간 관계나 내면의 문제, 감정에 대한 이야야기를 잘 표현해 내었다고 생각된다.
다른 수록작들이 더욱 궁금해지는데다 영상화 진행 중이라는데 어떤 영상으로 나올지 너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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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초록 공룡을 본 적 있나요? - 나로 살아가게 해준 너를 위해 잇스토리 영상화 기획 소설 시리즈
김수하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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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잇스토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외면의 상처를 가진 남자와 내면의 상처를 가진 여자가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
내면의 심리 변화를 세세하게 표현해 놓은 데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전개로 순식간에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뉴스에서 한 번쯤 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등장인물의 삶으로 다가오니 더욱 남 일 같지 않았다.
거기다 영상화 기획 소설답게 읽는 동안 인물과 상황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섬세한 표현들로 인해서 더욱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서 어떻게 치유 하고, 성장하게 되는지 볼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여운이 깊게 남는 작품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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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심아진 지음 / 상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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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상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총 6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담담하고, 짧지만, 몰입감 있는 문장들로 집중해서 읽게 된다.
담담한 어조로 진행되는 이야기에 언뜻 평범한 일상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전혀 평범하지 않은 부분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주변에서 볼 법한 인물인 듯 보이지만 어딘가 묘한 구석들이 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한 관계들이 나오는데 읽다 보면 책 제목처럼 우리라는 인간관계에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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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박한 공기 속으로
존 크라카우어 지음, 김훈 옮김 / 민음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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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민음인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343.
"정상 가까이 오른 사람들을 돌아서게 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정상이 눈앞에 보일 경우 고객들은 기필코 오르려 하고, 돌아서게 하려 들면 면전에서 코웃음을 치고 계속 그냥 올라가고 맙니다."

P.405
나는 빙판에 털썩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흐느꼈다. 어릴 적 이래로 그렇게 심하게 울어 보기는 처음이었다. 그 전의 며칠 동안 어깨를 짓눌렀던 혹심한 긴장감에서 놓여나 무사히 살아 있다는 것이 고마워서, 다른 사람들은 죽었는데 나는 살아남았다는 것이 괴로워서 흐느껴 울었다.

에베레스트에 올라가게 된 계기부터 비극적인 사건, 그 후의 이야기까지.
단순한 등반기가 아닌 인간의 욕망, 삶과 죽음 사이를 넘나드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준다.
위대한 자연 앞에서의 인간이 한없이 연약함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등반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거기다 세밀한 묘사 덕에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현장감이 생생하게 느껴져서 책을 덮고 나서까지도 깊은 여운이 남았다.
극한 상황에서의 두려움, 인간의 내면과 생존 본능 등 다양한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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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품은 맛있다 네오픽션 ON시리즈 32
강지영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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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86
나의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까지도 다운이 지배하는 시간이 되었다.

P.231.
그녀와 나는 어느새 왜'를 생략해도 무례하지 않은 사이가 되어 있었다.


언뜻 평범한 일상인 줄 알았지만 잠에 빠져드는 순간 그 평범함은 부셔져 버린다.
특수 청소를 하는 가난한 대학행 ‘이경’과 학벌, 미모, 집안 모두 갖춘 연예인 지망생 ’다운‘
잠이 들면 다른 몸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현실일까 꿈속일까.
그녀들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특수 청소라는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지만 생생한 표현들로 마치 직접 현장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욱 생생한 현장감과 긴장감이 느껴졌다.
그 외에도 독특한 설정들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을 다 갖춘 것 같지만 속은 텅 비어져 있었던 다운과 가진 게 없다고 생각한 이경.
전혀 다른 두여자가 꿈을 통해 시간대도 다른 몸을 쓴다는 게 묘하기도 하고 어떻게 흘러갈지 너무 흥미로웠다.
이경과 다운 두 여자의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짧은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짧지 않았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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