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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른 삶에서 배울 수 있다면
홍신자 외 지음 / 판미동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 판미동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18
불안하지 않은 출발은 있을 수 없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막막함이 주는 두려움 모든 출발은 지독히 불안하고, 그래서 더욱 매혹적이었다.
P.168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도 모두가 다 '하나'로만 모아지는 이곳. 우리의 삶에, 인간 존재에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곳, 오로빌.
무용가 홍신자,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 소설가 김혜나.
이처럼 서로 다른 세 사람이 만나 나눈 이야기들.
인도 오로빌은 자본주의적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인도의 사상가 스리 오로반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공동체라는 공동체라고 한다. 정치, 종교, 국적을 초월해 평화로움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공생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이런 공동체에서 사는 삶은 어떨지,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결혼과 음식에 비유하는 장면이 인상 깊기도 했고, 각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결혼과 삶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세 사람이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각자의 이야기가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 자연스럽게 연결돼서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읽게 되었다.
사실 단순 호기심에, 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던 사람들이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펼쳐보았던 책이었는데 그런 생각으로 펼쳐봤던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조용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