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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 ㅣ 나비클럽 소설선
김세화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0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347.
그녀는 고작 3학점 때문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살해당했다.
P400.
나는 그가 두려웠다. 그가 사실을 알았다.
P422.
"아기와 당신의 유전자가 일치했어요. 죽은 아기는 당신의 아이였어요."
폭우가 쏟아지던 날, 골목 길에서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한다.
그 골목길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었는게 건립 당시에도 교회와 주민들의 반대로 문제가 있었다.
바로 그 사원 편을 들어준 사회학자 교수가 살해 당할 뻔한 사건이었다.
경찰은 범인은 커녕 의심되는 용의자도 밝혀내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 다시 쏟아지는 폭우.
폭우가 지나가고 발견된 시체.
바로 다문화교류연구원의 변호사.
언론들이 앞다퉈 종교 갈등, 혐오를 조장하며 경찰까지 비난하기에 이른다.
또 다시 시작되는 폭우.
이번에 드러날 사건은 무엇일까.
현재 언론에서 꽤 자주 들려오는 취업 알선, 불법 취업, 종교 갈등, 사실 여부를 확인도 안 하고 내보내는 언론들 등등 한국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현실감 있게 담아져 있었다.
거기다 피해자 가족들에게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나 남성주의 문화에서 여성이 느끼는 불편함 등까지도.
등장인물들도 다양한 인물들이 나와서 초반에는 조금 헷갈렸지만, 오히려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책 속에서 어두운 오솔길을 따라갈 때는 긴장감에 나도 모르게 숨을 멈추고 읽게 되었다.
이렇게 긴장감과 흡입력까지 좋은데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마지막까지 머뭇거릴 수가 없었다.
성실하게 공부하고, 봉사활동을 다니며 열심히 살아왔던 유학생이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소외되고, 비극으로 가기까지 여러 단계가 있었다.
누군가 그녀의 손을 잡아줬다면 이렇게까지 비극으로 치닫지는 않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나서 다시 보게 되는 소름 돋는 프롤로그.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놓칠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작가의 말에서 오지형 형사과장의 이야기를 여기서 끝낼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벌써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