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독서기록 (호밀빵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9008231</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un, 01 Nov 2026 23:54:57 +0900</lastBuildDate><image><title>호밀빵</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9008231</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호밀빵</description></image><item><author>호밀빵</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현대문학 - [현대문학 2026.10 - Vol.862]</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606047</link><pubDate>Sat, 31 Oct 2026 2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6060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687&TPaperId=176060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16/coveroff/k2721316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72131687&TPaperId=176060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현대문학 2026.10 - Vol.862</a><br/>현대문학 편집부 지음 / 현대문학(월간지) / 2026년 10월<br/></td></tr></table><br/>현대문학 2026-10<br>월간지여서 틈틈이 조금씩 읽었다. 소설, 시,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가 실려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았다.&nbsp;<br>10월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윤고은 작가님의 &lt;면의 밑동&gt;에 있었다. 면의 밑동은 ‘가로등 곁’에 서서 보초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이 왼쪽 근무자 모기맨과 보낸 여름 이야기다. 사람들이 별것 아닌 어떤 능력을 초능력이라고 부르는데, 만약 그 초능력이 휘발됐다면 그 일은 아예 없던 일이 돼버리는 걸까? 그렇지 않았다. 그 초능력은 닳아 없어졌다가도 다시 말의 힘을 믿어주는 사람에게로 찾아가 머문다고 했다. 언니가 자주 언급했던, 좋은 소식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정말 좋은 소식이 움틀지도 모른다.<br>윤단 작가님의 &lt;천사는 그냥 있지&gt;에서 ‘천사는 그냥 있지.’라는 문장도 좋았기에 어떤 것을 고를지 사실 고민했다. 천사는 아무것도 안 해도 그냥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좋다는 말이, 은수와 보영 그리고 우리 곁에도 천사가 머무를 거라고 말해주는 듯했다.<br>시는 이영은 시인의 &lt;겉의 시점&gt;이 가장 인상 깊었다. 여름에 관한 시는 언제나 좋아 !! 여름이라는 단어만큼이나 토마토도 좋아서 박은정 시인의 &lt;달걀과 토마토&gt;도 여러 번 읽었다. 물론 다른 시들도 전부 좋았다.<br>핀 시리즈 란제리도 다음 이야기를 더 읽어보고 싶고, 에세이 그 시절의 출판 기념회도 인상 깊게 읽었는데, 돌아가지 못할 그 시절의 이야기를 상상하고 그려보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좋았던 코너... 한국현대장르문학사-로맨스 편이다. 영미권 로맨스부터 할리퀸, 근대의 산물 연애를 그린 대중 소설이 낭만적 사랑의 환상을 공급하기 시작하는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흥미로웠다. 현재의 로맨스 소설은 영상화된 작품이 많아서 이야기 구조를 분석하는 부분이 재밌었다.<br>한 달간 문예지를 읽으면서 소설 외에도 여러 분야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호가 기대된다.<br>-닳아 없어지는 초능력은 말의 힘을 믿어주는 사람에게로 찾아가 머문다. 미미하게라도 그곳에서 다시 움트기 시작한다. (p.55) &lt;면의 밑동, 윤고은&gt;<br>-이 게시물은 현대문학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322/16/cover150/k2721316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3221683</link></image></item><item><author>호밀빵</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거 사전 2 - [그거 사전 2 - 알아두면 쓸모 있고 읽다 보면 빠져드는 사물의 세계]</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568735</link><pubDate>Mon, 12 Oct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5687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940&TPaperId=175687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8/76/coveroff/k102130940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02130940&TPaperId=175687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거 사전 2 - 알아두면 쓸모 있고 읽다 보면 빠져드는 사물의 세계</a><br/>홍성윤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0월<br/></td></tr></table><br/>그거 사전 2<br>모든 사물에는 이름이 있지만 우리는 그 이름을 다는 알지 못한다. 익숙한 물건은 당연히 이름을 알 것 같지만 막상 ‘그거’의 이름을 떠올리려고 하면 잘되지 않는다. 그거, 그거... 뭐였지?<br>그거 사전은 사물의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 주는 책이다. 셔츠 뒤에 뜬금없는 고리 그거, 캔 음료 뚜껑에 괜히 구멍 있는 그거, 수건 가장자리에 괜히 있는 줄 그거 등등,, 일상에서 흔하게 자주 보는 것들의 명칭과 역사가 담겨 있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이 더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사물의 이름을 가르쳐 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그 물건이 어째서 만들어졌고 어떻게 그런 이름이 붙여지게 됐는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베드 러너와 핸드 비데 등 사물의 이름과 관련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설명해 주는 것도 재밌다.<br>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편의점 비닐 팩에 들어 있는 음료 ‘그거’, 파우치 음료에 관한 내용이었다. 우리는 커피의 민족이자 얼죽아의 민족, 그리고 편의점의 민족이기 때문에 파우치 음료가 만들어진 건 필수적인 발명이었다는 이야기다.<br>인상 깊은 단어는 우리 말 ‘볕뉘’였다.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로 햇빛 커튼처럼 드리운 ‘그거’를 우리말로는 볕뉘, 일본어로는 코모레비, 미국에서는 대플드 라이트, 과학 현상에서는 틴들 효과라고 부른다고 한다.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하나 더 알게 돼서 좋았다. 가장 귀여운 단어는 털모자 정수리에 달린 털 방울 ‘그거’가 ‘폼폼’이라는 것.<br>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이 단어들을 다 외우고 싶은 마음에 하나씩 곱씹으면서 읽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깨달았다. 이 단어들을 또 잊어버릴 것이라는 걸 말이다. 하지만 ‘그거 사전’에서 봤어! 하고 이 책을 꺼내 찾게 될 것 같다. 이 책의 아름다운 쓸모라고 생각한다. 신기하고 재밌고 똑똑해지는 기분까지 드는 책이었다. 실제로 많은 사물의 이름을 알게 되어 뿌듯하다.&nbsp;<br>-이 게시물은 서평단 도서 제공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br>#그거사전2 #홍성윤 #인플루엔셜<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58/76/cover150/k10213094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587637</link></image></item><item><author>호밀빵</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이응이응 - [이응 이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528241</link><pubDate>Sun, 20 Sep 2026 2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52824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712&TPaperId=1752824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6/79/coveroff/893204571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712&TPaperId=1752824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응 이응</a><br/>김멜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8월<br/></td></tr></table><br/>이응이응 - 김멜라<br>-그대로 멈춰 있어도, 아무리 붙잡고 싶어도 우리는 별과 별처럼 멀어질 테지만 사람은 외떨어진 점만은 아니라는 걸. 선은 점이 이동한 경로이니 잘만 찾으면 너와 내가 만나는 외나무 다리도 발견할 수 있을 거라고 (p.87) &lt;좀비 손금&gt;<br>-끝없이 향해가는 마음과 그 마음이 이어지는 관계의 탯줄. 그래, 그 이음줄. 그러니까 배꼽이겠지. (p.103) &lt;젖은 눈과 무적의 배꼽&gt;<br>-“뇌과학적으로 마음이란 건 없대. 그냥 정보처리 기술이래. 불안에서 초점을 돌리고 머리를 똑똑하게 하면 된대.” (p.206) &lt;아무래짜&gt;<br>-아빠는 제주도 말에는 이응 소리가 많다고 했다. 이응을 발음하면 구슬처럼 동그라미가 이어져 마음도 동그랗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p.339) &lt;메께라 께라&gt;<br>-이응이응, 드그다 읏따읏따, 아무래짜, 메께라 께라. 김멜라 작가님의 이번 소설집에 수록된 소설들의 제목이다. 어떤 뜻인지 완전히는 알지 못하는 채로 제목들을 발음해 본다. 이응이응은 부드러워서 좋은 느낌이고, 다른 단어들은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알 것 같기도 하면서 낯선 세계,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세상이 바로 이 책 「이응이응」에 있다.<br>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의 어둠을 먹고 자라는 저퀴도 있고, 비록 잡귀라고 불리지만 지하철을 수호하는 귀신 시오와 초구도 있다. 두 잡귀가 성불하려다가 고양이를 만나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되는 &lt;지하철은 왜 샛별인가&gt;.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공간에 낯선 존재들을 끌어들이면서 그럼에도 사랑과 희생, 양보라는 것이 어떤 마음인지 알게 해주는 소설이었다.<br>배꼽으로 사랑을 알 수 있는 소설도 있다. &lt;젖은 눈과 무적의 배꼽&gt;에는 배꼽빛이 향하는 곳이 사랑이라는 걸 눈으로 보는 화자가 등장한다. 옆자리 여학생의 사랑이 나에게 향하는 것을 본 여자인 ‘나’의 마음 빛깔이 다채롭게 귀여운 소설이다.&nbsp;<br>소설집에서 가장 좋았던 단편은 &lt;드그다 읏따읏따&gt;다. 작곡가 양홍은 죽을 날을 앞두고 자신의 연금 곡이었던 ‘찰나찰나’의 저작권을 물려줄 사람을 찾는다. 그 사람은 양홍이 젊은 시절 밴드 ‘물그릇’에서 함께 활동했던 보컬리스트 찬나의 딸 이정이다. 이정이 맨발로 걷는 동호회 ‘맨사랑’의 총무라는 것을 알게 된 양홍은 모임에 나간다. 상속을 위해 이정에 관해 더 알아보던 중 양홍이 충격적인 사실을 접한다는 이야기다. 이정과 찬나가 범상치 않은 여성들이라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찬나를 기억하는 양홍의 방식이 먹먹하고 좋았다.&nbsp;<br>손금 어플리케이션 ‘좀비 손금’의 대표가 과거 직원이었던 청소년 휘경의 불안한 문자에 휘경을 구하려고 출발하는 &lt;좀비 손금&gt;도 빼놓을 수 없다. 표제작 &lt;이응이응&gt;은 어느 먼 미래, 욕구를 해소하는 기계 ‘이응’을 통해 할머니와 강아지 보리차차를 떠올리는 이야기다. &lt;아무래짜&gt;는 타인의 고통을 보며 대신 아파해 주고 싶은 마음이 애틋하게 펼쳐진다. 구석기 시대의 사람이 띄운 편지 &lt;물먹은 편지&gt;, 동생을 낳는 엄마를 떠나 일본에서 제주도로 가출한 여덟 살 소녀 소낭의 &lt;메께라 께라&gt;까지 재밌게 읽었다.&nbsp;<br>둥근 건 우리 마음이라는 이 소설집의 문장처럼 유독 마음이 이어진 소설이 많았다. 자음 이응을 쓰려면 펜을 들어 단번에 둥글게 써야 한다. 펜의 시작과 끝을 둥글게 하나로 이으면 이응이 된다. 우리 마음의 시작과 끝도 그렇게 둥글게 하나로 이어져 있는 느낌이 들었다. 양손을 마주 잡은 기분도 든다. 소설집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의 마음이 따뜻한 연대로 가득해서 좋았다. 누군가를 살리려는 마음, 기억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곧 구원이 되었다.&nbsp;<br>-이 게시물은 서평단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br>#이응이응 #김멜라소설집 #이응이응_서평단 #문학과지성사&nbsp;<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126/79/cover150/89320457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1267930</link></image></item><item><author>호밀빵</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모호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전달되는 말로 바꾸는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456613</link><pubDate>Mon, 17 Aug 2026 23: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4566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735&TPaperId=174566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8/coveroff/k34213073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42130735&TPaperId=174566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모호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전달되는 말로 바꾸는 힘</a><br/>오가와 사토시 지음, 박대겸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07월<br/></td></tr></table><br/>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오가와 사토시<br>-추상화하고 개별화한다. 내가 소설을 쓸 때 대체로 행하는 방식이다. (p.40)<br>-소설의 ‘문맥’은 쓰인 텍스트에만 내재하는 것이 아니다. 작가와 독자의 관계성이, 바라든 바라지 않든 작품의 방향성을 정하고 마는 것이다. (p.70)<br>-창작을 하며 신경 써야 할 점은, 쓰는 과정에서 발생한 아이디어에 잠재하는 ‘재미’의 씨앗을 놓치지 않는 점이다. (p.97)<br>-나는 소설을 좋아한다. 독서에서 소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소설이라는 장르가 좋다. 작가가 만든 세계를 통해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어서다. 이 책은 그런 소설이 만들어지기 위한 소설가의 사고를 다룬 이야기다. 오가와 사토시가 자신의 창작론을 밝힌 작법서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정세랑, 김초엽 작가님이 추천한 책이라 더 궁금했다.&nbsp;<br>서문에서 오가와 사토시가 자신은 어떤 메시지나 표현을 전하고자 소설가가 된 게 아니라 타자와 얽히지 않기 위해서 소설가가 되었다고 말하는 부분이 재미있다. 저자는 정작 소설가가 되고 나서야 소설가야말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설은 작가와 독자의 소통이고, 독자는 작가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오독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소설가는 작품이 닿기를 원하는 상대에게 정확히 닿을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생각보다 작가가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는 게 느껴져 새로웠다. 문체나 복선, 아이디어에 관한 오가와 사토시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이런 게 소설가의 사고구나 했다.<br>재미있는 소설은 무엇인가에 대해 계속 생각하려고 한다는 말도 인상 깊었다. 저자의 표현대로, 순문학 장르와 달리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재미인 것 같다. 독자로서 가끔은 그냥 무지성으로 재밌는 책을 읽고 싶기 때문이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오가와 사토시의 소설도 읽고 싶어졌다.<br>마지막에 실린 단편 소설 &lt;에덴의 동쪽&gt;을 읽으면 오가와 사토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선명해진다. 이 책에서 열두 장에 걸쳐 설명해 온 작가의 창작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설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독자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가득한 책이다. 모호한 생각을 어떻게 잘 언어화할 수 있을까 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nbsp;<br>-이 게시물은 서평단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br>#언어화를위한소설사고 #오가와사토시 #황금가지<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84/98/cover150/k34213073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849853</link></image></item><item><author>호밀빵</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 - [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434799</link><pubDate>Wed, 05 Aug 2026 2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9008231/1743479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229&TPaperId=1743479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15/coveroff/k5121302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12130229&TPaperId=1743479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a><br/>정해연 외 지음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07월<br/></td></tr></table><br/>최애가 XXX였던 건에 대하여<br>-그들의 그 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시작되어서는 안 될 그 밤이. (p.21) &lt;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gt;, 정해연<br>-사람들은 무대 위의 아이돌을 스타라 하지만 선유는 모든 아이돌이 스타가 되지 못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항성과 행성처럼 누군가는 스스로 빛을 내고 누군가는 그 주변에서 항성의 빛을 반사하며 존재감을 증명해야 했다. (p.108) &lt;엔딩 요정의 비밀&gt;, 김아직<br>-“참 바보 같은 사람들이에요. 우린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p.196) &lt;PMC 아이돌&gt;, 정명섭<br>-“그게 인간의 삶이니까, 요괴와 인간은 해와 달, 낮과 밤, 쌍둥이 같은 존재란다.” (p.244) &lt;눈물을 마시는 요괴&gt;, 박지선&nbsp;<br>-케이팝 아이돌을 주제로 한 앤솔러지. 우리가 무대 위에서 보는 최애의 모습이 아닌, 내 최애가 사실은 XXX였다는 상상에서 출발한 책이다. (네 명의 작가님이 쓰신 이 소설집에는 각자 아이돌 그룹 네 팀이 등장한다. 러비쥬, 일루언, PMC, 윈디시티. 이 중 군필돌인 PMC를 제외하면 모두 걸그룹이다)&nbsp;<br>정해연 작가님의 &lt;아이돌 그룹 러비쥬 살인 사건&gt;은 제목 그대로 멤버 나나가 단체 휴가 중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또 다른 멤버 예리는 알고 보면 뛰어난 추리력을 겸비한 꼬마 그림자 형사였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다. 그룹에게 일어난 비극이라 조금 슬프기도 하다. 김아직 작가님의 &lt;엔딩 요정의 비밀&gt;은 망돌 일루언의 멤버 선유가 외계 행성 서바이벌에 참가하는 이야기다. 어떻게든 우승해서 일루언을 알리기 위해 악역도 자처하는 선유를 보며 내 최애도 선유가 됐다. 정명섭 작가님의 &lt;PMC 아이돌&gt;은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러 간 서사하라에서 진짜 PMC(민간군사기업)로 오해받는 내용이다. 어쩌다 보니 그들은 진짜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는데, 임실장의 활약이 대단했던 것 같다. 박지선 작가님의 &lt;눈물을 마시는 요괴&gt;는 윈디시티의 멤버 지안이 사실은 요괴를 퇴마하는 퇴마객이라는 설정이다. 실력도 좋은데 퇴마도 잘하는 지안이 프랑스에서 요괴를 물리치는 모험 같은 이야기.<br>그림자 형사 예리나 퇴마객 지안의 이야기는 시리즈물로 더 나와도 재밌을 듯하다. 내가 가장 몰입해서 읽은 이야기는 &lt;엔딩 요정의 비밀&gt;인데, 서바이벌의 속도감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선유를 보면서 지나간 최애가 떠오르기도 했다. 아이돌을 응원하는 건 그런 것 같다. 내 최애가 열심히 하고 간절한 게 보일 때면 사랑하고 응원하게 된다. 선유는 최선을 다했고 결국은 선의와 공존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더 좋았다. 운명공동체나 다름없는 아이돌과 팬이기에, 루미너스(일루언 팬클럽)도 선유의 영향을 받아 성실하고 정의로운 삶을 추구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br>내 최애가 사실은 외계인이어도(아님) 사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집이었다. 케이팝 아이돌이 배경이라 아이돌을 좋아해 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더 추천해 주고 싶고, 아니더라도 케이팝 아이돌의 이면과 굴러가는 산업 시스템? 등을 볼 수 있기에 추천한다.<br>-이 게시물은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br>#최애가XXX였던건에대하여 #현대문학 #폴라북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15/cover150/k5121302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158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