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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AT 스타강사 알버트 쌤의 미국식 찐영어 - 영어가 잡히는 49가지 사고 전략
이진구 지음 / 맥스미디어 / 2021년 2월
평점 :
영어 교육서를 즐겨 읽는 편인 나는 <미국식 찐영어>책에 자연스레 눈길이 갔다. 표지 문구처럼 영어 성적이 바닥이었다고 고백하는 이진구 저자가 어떤 연유로 유학을 가게 됐고 미국에서 정착했는지, 그 사연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히듯이 이 책이 본인처럼 20대 중반 이후 나이에 가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더불어 한국에서 영어 공부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삶의 통찰력을 주고 도전 한 자극제로 쓰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힌다.
총 5장으로 꾸며진 이 책은 영포자(수포자에 비해 흔한 표현은 아니지만 영어포기한 친구들도 더러 있다)로 한국 공교육 성적을 마감했으나 중국 어학 과정을 거치고 병역을 마친 저자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하고 영포자의 아픈 과거를 지우고 영어능력자가 됐는지를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저자의 영어를 대하는 자세뿐 아니라 삶의 자세가 책에 담겨있다 보니 그가 서두에서 밝히듯 독자에게 바란 바람을 다 담고 있는 셈이다.
대학원에서 영어교육학을 전공하고 공립 학교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입 대비 학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한 저자는 현재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유학 컨설팅을 한 저자의 인생 경로가 이 책에 영어 공부의 노력과 함께 펼쳐져 있다. 또한 영어 실력을 향상케 해 주는 그만의 49가지 공부법도 실어서 영어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을 보여주며 독자의 읽기 재미를 올려주고 있다.
처음 중국에 갔을 때 먼저 중국 생활을 한 선교사의 중국 생활 적응을 위한 주요 세 가지 조언은 중국어만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느 언어든지 관심 가는 (혹은 꼭 해야 하는) 언어를 배울 때의 자세이기도 하다.
1. OO어 원어민 친구를 한 명이라도 제대로 만들라
2. 그날 새로 배운 단어와 표현을 무슨 일이 있어도 원어민 친구에게 발음 교정을 받고,
정확한 발음으로 계속해서 연습하고, 실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는지 현지 원어민에게 써보라
3. OO어 말하기와 듣기가 어느 정도 편해졌다면 해당 언어 책을 읽으면서 더 어휘와 친해지고
책 속에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을 습득하라
많은 독자들이 동의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중국에서 노력하며 잘 지냈던 자신감을 미국 유학 중 영어 학습에서도 잘 적용하고 큰 효과를 톡톡히 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영포자에서 시작한 영어 학습의 성장기도 흥미로웠지만 감초처럼 중간 중간 소개된 Strategy로 소개된 공부 관련 요령도 관심 있게 읽었다. 제일 첫 전략으로 꼽은 '언어가 서툴다고 을이 되지 말라'는 새 언어를 배우는 우리가 원어민 앞에서 괜히 주눅 들어 쉽게 을이 되는 상황에 처하는 것이 잦기에 무척 공감된다. 전략법과 별개로 독자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저자는 Tip으로 영문법, 토플, 브레인스토밍공략법, 일상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영어 표현들 등을 소개하며 책이 끝나는 마지막까지 책 한 권에 빼곡하게 담았다.
유학을 떠날 계획이 없는 나는 영어 교육에 확실한 소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 하는 한 전문가의 에세이를 읽은 듯하다. 저자의 두 번째 바람의 독자인 나로서는 좋아하는 영어를 통해 새 인연을 만난 느낌이기도 하다. 물론 영어를 즐기는 내게 영어 공부법은 맛있는 간식처럼 잘 챙겨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