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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우량주 투자지도 -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7월
평점 :
코로나의 습격으로 다들 힘들어 하던 작년 초, 간신히 유지되던 영어 회화 교실에서 한 중년 남자 수강생이 낮은 한숨을 뱉었다. 주식 투자를 꾸준히 해 오던 그의 계좌에 파란 눈물이 흐른다고.. 그의 포트폴리오와 상황을 모르지만 그때의 주식 시장에 불어닥친 충격은 우리나라를 잠식하던 코로나의 감염 속도와 범위 못지않게 주식에 문외한인 모든 이들도 코스피 지수로 대표되던 우리나라 경제의 몰락을 절감했다. 그러면서 진농반농으로 한 젊은 직장인에게 지금이 주식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들 충격에 휩싸였지만 반면 주식에 입문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는지 그 즈음 자주 가던 (주식과 관계 없는) 온라인 카페마다 자신의 진짜 얼굴은 드러내지 않고 주식 관련 이야기가 화제였다. 얼마 전에도 아파트 내 승강기에서 "OO가 얼마 벌었대, 근데~ " 마치 어느 가게 가면 싱싱한 과일 살 수 있다고 알려주는 살뜰한 이웃의 생활 정보 같은 뉘앙스였다. 그런데 누구 얘기를 따라서 수중의 돈을 투자하기에는 겁이 난다.
온라인 서점에서 분야별 서적 통계를 살펴보진 않았으나 신간을 자주 구경하는 내게도 주식 관련서 등 재태크 분야서가 자주 띈다. 입문서부터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그다지 눈길을 두지 않다가 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형편 없는 저축 금리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나마 괜찮은 상품이 있는 새마을금고 등의 이율조차 아이에게 입학 기념 선물 삼아 차곡 모은 내 정성을 보이는 생색용의 낮은 수치였다. 그래서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대형 우량주이거나 현재는 비인기 주식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의 주식을 소량 적금처럼 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투자자 등에게 산업,경제, 금융 등 여러 분야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메신저라고 소개하는 "한국비지니스정보"에서 펴낸 책이다. 많이들 미래를 겨냥하여 주기적으로 소량씩 모으는 반도체 관련 대장주의 이점을 인정하면서도 저자는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25개 회사를 제일 첫 장에 소개한다. K-뉴딜 관련 회사, 언택트, 바이오, K-콘텐츠를 아우르는 총 5장에 100개의 회사가 공평하게 2장의 분량을 나눠 갖고 있다. 간단한 회사 소개,경영실적/지표와 최근 3년간의 주가 추이를 제일 먼저 소개한다. 이상은 우리가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본 정보여서 평이하다. 그런데 저자가 잘 하는 빅테이터 분석에 기반한 이후 설명에 주목해야 한다. 투자의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투자 리포트는 특히 꼼꼼하게 읽으면 좋을 듯싶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추천주여서 모든 회사에 투자하는 이는 없으리라 보며, 100개의 회사 중 내게 맞는 것들을 추리는 작업은 필요하다. 내 투자 성향을 재점검 해보고 장기간 잊고 지내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소액 투자한 후에는 추천 회사의 성장을 응원하며 팔기 좋은 때까지 인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