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괴물

진흙 괴물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57
로버트 먼치 글, 듀산 페트릭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14년 4월

동네 어린이도서관에서 책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을때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때는 책제목과 지은이 모두를 읽어주는게 좋다고 하셨다.

표지에 그린이나 옮긴이의 이름이 있으면 모두 읽어주라고.

그러면 아이가 좋아하는 작가나 그린이들을 알수있게된다고.

진흙괴물의 표지에도 글/그림/옮긴이 가 적혀있지만, 안쪽에도 보면 소개가 나와있는데,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듯이 다정한 말투로 소개가 적혀있어 아이에게 함께 읽어주기에 좋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야기꾼 로버트 먼치는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꽁지머리 소동>을 비롯해 여어 어린이 책을 썼어요.

지금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겔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요.' 라고 적혀있다.^^

나도 배운데로 요렇게 작가에 대해서도 책을 보며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물론 아직 아이는 이게 무슨말인지 잘모르겠지만.^^

우리의 여자주인공인 줄 앤을 괴롭히는 진흙괴물!

엄마가 사주신 깨끗한 옷을 입고 사과나무밑에 앉아있는데 진흙괴물은 몰래숨어있다가 줄 앤의 머리위로 확 덮쳤다.

이에 줄앤은 엄마에게 진흙괴물이 달려들었다 얘기했고, 엄마는 줄 앤을 깨끗이 씻어준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간 줄 앤.

주위를 살피고 아무도 없자 모래놀이를 하려했건만 나쁜 진흙괴물은 또 줄 앤을 확 덮쳤다.

그렇게 몇번이고 진흙괴물에게 공격당한 줄 앤은 그때마다 엄마에게 진흙괴물에게 달려들었다 얘기했고, 엄마는 그때마다 줄 앤을 깨끗이 씻겨주셨다.

하지만 밖에 나가기가 겁나게된 줄앤..

그때 좋은 생각이 난 줄앤은 노란비누를 주머니에 넣고 나가게된다.

뒷마당에 우뚝 서서 '야, 진흙 괴물아!' 라며 야무지게 외친 줄앤!

바로 진흙괴물이 줄앤에게 달려들었고, 이때 진흙괴물 한가운데로 비누를 던진 줄앤!

다른 비누도 던져서 괴물을 물리치게 되었다.

그리고 진흙괴물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되었다.

어쩌면 모든 엄마들이 바라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줄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사실 나조차도 아이를 키우며 어쩌면 과잉으로 아이를 돌볼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아이가 어떤 어려움이 생기면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엄마가 해결해주기를 바라는 모습을 보일때가 많다.ㅠ.ㅠ

책속 줄앤은 매번 진흙괴물에게 당했지만, 거기에 쓰러지지않고 해결방법을 찾아냄으로써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내었다.

이런 경험이 아이의 성장에 큰 거름이 될것을 알기에,

우리 아이도 부디 이 책을 자주 읽으며 진흙괴물에 당당하게 맞서는 줄앤과 같은 아이로 커가기를 바란다.

하나더, 늘 진흙괴물에게 당하고 엄마에게 일렀지만 엄마는 그저 아이의 몸을 씻겨줄뿐 아이의 손을 끌고 나가 진흙괴물을 물리쳐주지않았다.

어쩌면 먹이를 갖다주기보다는 먹이잡는법을 알려주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나도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

더불어, 매번 옷이 더렵혀져오지만 한번도 아이에게 화를 내지않는 엄마의 모습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묵묵히 지켜봐주는 모습도 배우고싶다.

그런 모습속에서 아이도 결국은 스스로 해결할 생각을 하고, 위기를 극복한 것이라 생각한다.

여러모로 배울점이 참 많았던 책.

아이에게 매일매일 읽어주면 엄마와 아이모두 한뼘씩 자라기를 바라본다.^^

단순한 그림과 글속에서 느낀점이 많았던 책이라

작가의 대표작인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도 꼭 읽어보고 싶다.

당나귀 도서관

당나귀 도서관
모니카 브라운 글, 존 파라 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14년 3월

 

남미 콜롬비아의 시골에는 움직이는 도서관이 있다고 한다.

당나귀 도서관을 운영하는 한 교사의 이야기는 이렇게 그림책으로 탄생되었다.

당나귀들은 백권이 넘는 책과 사서를 등에 태우고 하루 8시간의 먼거리를 여행한다고 한다.

내전이 계속되어온 콜롬비아에서 더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라를 바꾸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라고 교사는 이야기한다.

 

엄마 아빠를 도와 집안일을 하는 아나는 책을 참 좋아하는 여자아이이다.

하지만 아나에게 책은 단 한권뿐이다.

책을 선물해주셨던 선생님은 멀리 떠나셨고, 새로운 책을 더 읽고싶은 아나이지만 책을 접할수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당나귀도서관이 아나의 마을로 온다.

당나귀 두마리에 책을 싣고온 사서 아저씨.

사서 아저씨는 이것이 당나귀 도서관이라고 하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알파벳을 읽힐수있게 도와주었다.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주고 2,3주후에 돌아오겠다고 한 사서.

 

새로운 책을 만난 아나는 책을 읽으며 책속으로 빠져든다.

시간이 지나 사서 아저씨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지만 오지않는 사서아저씨.

책을 빌릴때 아저씨에게 누군가 이 당나귀도서관 이야기를 썼으면 좋겠어요 했던 아나에게 아저씨는 네가 써보렴 한다.

아저씨를 기다리며 글을 써보는 아나.

 

아저씨가 돌아오고 아나는 아저씨에게 자신이 쓴 책을주고,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아나의 책을 읽어준다.

또한 그 책을 챙겨 저 너머 또 다른 아이들이 읽을수있도록 한다.

 

 

 

책을 간절히 원하는 아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당나귀도서관.

지금 우리는 많은것을 누리고있기에 그 간절함을 잘 알지못한다.

하지만 아나는 가지고있던 한권을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또 다른 책을 읽을수있기를 소망한다.

기적처럼 아나의 마을에 당나귀도서관이 오게되었고, 드디어 새로운 책을 읽게된 아나가 무척이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책'이라는 귀한 선물에 대해 어떤 마음인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있게해주는 책.

새로운 세상을 만날수있게해주는 책.

 

아나가 자신이 읽은 이야기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동생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나도 늘 책속에서 아이가 새로운 세상을 만나도록 해주어야겠다 생각해본다.

 

그리고 책이라는 귀한 선물덕에 또 다른이를 위한 책을 쓰게된 아나.

이 얼마나 멋진 싸이클인가!

책을통해 우리아이도 아나처럼 좋은 영향을 받도록 많이 이끌어주어야지.^^

 

 

 

덧,

삽화가 이국적이면서도 참 아름답다.

아름다운 이야기에 아름다운 삽화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

소장가치 충분한 그림책이다.^^

엄마휴업

엄마휴업
권미정 지음 / 무한 / 2014년 4월

14년차 직장인, 12년 차 세 아이의 엄마의 6개월동안 휴직을 했단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아이셋과 엄마아빠는 유럽으로 여행을 다녀왔단다.

처음 책 소개를 읽었을때는 여행기구나.. 했다.

하지만 여행이야기보다는 세아이의 엄마로서 처음으로 6개월의 자유시간이 생겼고, 이 시간을 엄마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어떻게하면 잘 지낼수있을지에 코치해주는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1년 육아휴직후 지금은 퇴직을 하고 아이를 키우는 나.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고, 아직 어린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기는 죽기보다 싫었기에 할수있는 선택은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잠시 일을두고 쉬고싶은 마음도 있었다.

1년하고도 6개월 아이를 키우며 일을 쉬고있는 요즘 자주 드는 생각은 나는 다시 일을할수있을까 이다.

여하간 이래저래 복잡한 마음과는 다르게 나의 일상은 참으로 루즈하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그저 삶에 안주했던 나였는데, 이 책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할수있게 해주었다.

나의 성격으로는 참 따라하기 힘들정도로 삶을 계획적으로 사는 저자였다.

6개월동안의 삶을 허투루 보내지않기위해 아이들을 위한, 남편을 위한, 그리고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웠고, 그리고 그 계획들을 지켜나갔다.

처음 책을 읽을때는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는것만으로도 벅찼었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저자의 생각들과 계획들중 몇개만이라도 꼭 실천하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게되었다.

저자의 언어는 마치 아는 언니가 내옆에서 얘기해주는것과 같은 친근감이 있다.

저자의 언어는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니라 현실의 언어들이기에 공감이 많이갔다.

저자의 가장 큰 프로젝트인 유럽 가족 배낭여행의 준비부터 아주 쉽게 정리해놓은 것들을 보며,

나도 꼭 저 정보를 써먹어야지 다짐했다.^^

아이 셋을 데리고 여행을 계획한 것부터 쉽지않았을텐데 지금의 나는 아직 꿈도 못꿀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나도 꼭 다녀오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아이를 키우며 쉬는중이라 여러가지 공감하며 읽을수있는 책이었다.

몇몇곳에는 표시를해서 두고 기억하리라 마음먹은 곳들도 있다.

육아휴직중인 맘이라면, 아님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한다.

꿈꾸는 달팽이 '아기 돼지 삼형제' 사운드북

아기 돼지 삼 형제 한글 사운드북 - 누르면 들리는 ㅣ 꿈달 명작동화 사운드북
꿈꾸는달팽이 편집부 지음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4년 3월

꿈꾸는 달팽이의 '아기돼지 삼형제' 사운드북-

민트가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운드북.

집에있는 사운드북은 동요가 나오는 사운드북이었는데..

이렇게 이야기 사운드북은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만나본 소감은?

대박! :)

노래가 아니라서 아이가 지루해할거라는 생각은 나의 편견이었다.

아주 생동감있는 이야기에 오히려 아이가 귀를 기울이더라.

중간중간 나오는 의성어들은 어느샌가 캐치해서 따라하기도 하고.ㅎㅎ

앗뜨거워! 내엉덩이~

쿵쿵!

음하하~~~

등등 민트가 따라하는 포인트들이 생겼다.

하루에 몇번씩 눌러서 듣는것은 기본.

마치 노래를 듣는것처럼 이야기를 듣는다.

이야기를 읽어주는 소리가 구연동화같이 실감나서 듣다보면 나도 막 귀를 기울이게됨.^^





사운드북을 고를때 내가 주의깊게 알아보는게, 버튼을 누르는게 어려운지 여부다.

기존에 갖고있던 ***제품은 버튼을 있는 힘껏 눌러야 소리가 나오더니만, 결국은 그부분이 고장나서 두권이나 버려야했기에..

꿈꾸는달팽이의 사운드북은 마치 터치처럼 가볍게눌러도 잘 눌러지는 부분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결론은?

다른 이야기책들도 더 들이고싶은 마음이 생겼다는점!ㅎㅎ

민트가 공주홀릭 시작되면 공주이야기로 하나더 들여줘야지.

지구촌 문화 여행

지구촌 문화 여행 (빅북) - 세계의 지리, 문화, 특산물, 음식, 유적, 인물을 지도로 한 번에 만나는 ㅣ 그린북 빅북 시리즈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다니엘 미지엘린스키 글.그림, 이지원 옮김 / 그린북 / 2014년 2월

아이들을 위한 지도책을 만나게되었다. :)

이십대에 나도 여행을 좋아하고 자주 다녔기에,

우리 아이도 세계를 아이의 품에 품기를 바라고있다.

세계가 하나이고, 세계가 아이의 가까이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만나게 된 책.

곁에 두고 세계 각 나라나라들을 만날수 있으니 어찌아니 예쁠수있을까?!ㅎㅎ

여타 다른 책들과 다르게,

이 책은 지도를 기초로, 지도위에 나라들의 특징들을 귀여운 그림들로 설명하고있다.

먼저 책 크기를 보면..

일반적인 책보다 훠얼씬 큰 책이다.

책꽂이에 꽂아두면 참 멋스러울것같은 비주얼~ㅎㅎ

맨 앞에는 이렇게 한눈에 보는 세계 지도가 그려져있고.

다음페이지에는 이 책에 나와있는 많은 나라들이 어느페이지에 위치해있는지 적혀있다.

대륙별로 나라들이 나눠져있기에,

각 나라를 알아보기전 이렇게 대륙의 지도와, 설명이 간단히 적혀있다.

엄마가 꼭 가고픈 나라 아이슬란드를 펴보았다.^^

양페이지에 걸쳐 아이슬란드의 지도가 그려져있고, 그 위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

찬찬히 살펴보다보면, 아이슬란드가 유명한건 무엇인지.. 금방 알수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들로 설명되어있기에 더욱 친숙하게 한 나라를 만나볼수있다.

지형이 긴 나라의 경우에는 이렇게 세로로 지도가 그려져있다.

아시아 섹션에는 이렇게 우리나라가! :)

세계속에서 대한민국을 만나니 또 새롭더라.

아이들도 더욱 집중해서 보게될듯!

마지막에는 이렇게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들이 그려져있어,

아이들이 여러나라의 국기들을 한눈에 살펴볼수있게 되어있다.

집에 꽂아두고 유아에서부터 초등까지 두고 볼 만한 지도책이다.

아니, 지도책을 가장한 세계정보책이랄까?!^^

처음부터 한나라씩 넘겨보기보다는,

아이가 관심있어하는 나라가 생기면 그 페이지를 펼쳐두고 그림을 보며 아~ 이나라는 이렇구나. 이런게 유명하구나. 이런 특징이 있구나..

함께보며 알아간다면 더욱 즐겁게 아이가 세계를 받아들일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본다.^^

'한우리 북까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