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dkznal00님의 서재 (dkznal00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66110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13 Aug 2026 03:37:38 +0900</lastBuildDate><image><title>dkznal00</title><url>https://image.ala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866110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dkznal00</description></image><item><author>dkznal00</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오래 기다린 정지아식 유머와 반전＠.＠ - [찌니주의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661109/17443928</link><pubDate>Tue, 11 Aug 2026 05: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661109/1744392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392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off/89364399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6439995&TPaperId=1744392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찌니주의보</a><br/>정지아 지음 / 창비 / 2026년 08월<br/></td></tr></table><br/>#찌니주의보#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왜 그렇게까지 하는데?”나는 자주, 그리고 쉽게 분노한다. 단순히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네가 이래?” 같은 상황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다. 상대에 대한 애착과 안타까움 때문에 화가 나기도 하고, 심지어 TV 속 빌런을 보면서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을 비난하느라 적지 않은 에너지를 쓰기도 한다. 누군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을 때, 나는 그 사람의 사정보다 잘못을 먼저 본다. 그런데 「찌니주의보」를 읽는 동안에는 조금 달랐다. 전지적 작가의 시선을 따라서 마을 여자들의 삶을 하나씩 들여다보면서, “그랬겠구나”, “이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고 자꾸 마음을 고쳐먹게 되었다. 누군가의 행동이 모두 정당화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겉으로 드러난 행동만으로는 다 알 수 없는 사정이 누구에게나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유머와 반전을 통해 천천히 보여준다. 소설은 동성 커플인 혜진과 성진, 이른바 ‘찌니들’이 시골 마을로 이사 오면서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은 찌니들을 낯설게 바라보고, 어떤 이는 노골적으로 비난한다. 처음에는 찌니들이 이 마을에서 가장 사연만은 사람들로  보인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마을 여자들의 삶 역시 하나씩 수면 위로 떠오른다. 얄밉고, 우습고,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인물들에게도 저마다 말하지 못한 삶에 대한 얘기가 있다. “고통이나 슬픔은 물론 자신의 비루함, 열등감 같은 것은 저 수면 아래 깊숙이 묻어놓고 수면 위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살았다.”는 소설의 문장처럼, 활발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얄미운 사람에게도, 부족할 것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도 수면 아래의 삶이 있다.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의 수면 위만 보고 그 사람 전체를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작가는 한 사람의 행동 뒤에 숨은 시간과 상처를 보여주며 독자의 단정을 흔든다. 특히 소설 내내 밉게만 보이던 윤선생의 이야기는, 누군가를 쉽게 판단하고 있던 나 자신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한다. 그의 행동을 용서하게 되었다기보다, 예전처럼 단순하게 미워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할 것이다. 「찌니주의보」는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떠올리게 한다.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아버지는 사람을 옳고 그름으로만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이 살아온 형편과 사정을 먼저 헤아리던 인물이었다. 아버지가 민중과 이웃을 바라보았던 태도 역시 어쩌면 “그랬겠구나”라는 한마디에 가까웠을 것이다. 작가의 소설에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의 잘못을 없던 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그 잘못만으로 한 사람의 전부를 규정하지 않는 일이다. 동네 아짐들의 사연이 하나씩 펼쳐질 때마다, 내가 말하지 못한 사정을 가지고 살아가듯, 그들에게도 감춰둔 삶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참으로 오래 기다린 정지아식 유머와 반전이다. 웃다가 울컥하고, 미워하다가 마음이 누그러진다. 정지아는 사람과 그 사정을 헤아려 보자고 직접 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누군가를 너무 빨리 판단하지 못하도록, 그 사람의 삶을 한 겹 더 보여주는 식이다.  “느그들이 난년이다.” 소설 후반부의 이 문장은,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자기 몫의 삶을 견뎌온 여자들에게, 서로를 완전히 알지 못하면서도 끝내 곁을 내어준 사람들에게 보내는 말이리라.<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013/75/cover150/89364399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0137507</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