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진공 & 상상된 위대함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정보라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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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스와프 렘과 정보라 작가의 만남인데 어떻게 안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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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3종 리커버 세트 - 전3권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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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소장한 책도 사게 만드는 이번 리커버 실물은 얼마나 예쁘게요. 안 사면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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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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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일흔의 바움가트너의 상실과 기억, 글 쓰는 삶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잔잔한 소설이다. 평범한 하루를 시작한 그가 타버린 냄비를 통해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기억을 불러오고, 그 기억의 연결은 더 오래된 가족과의 회상으로 나아간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소설 내에서도 아내가 미발표한 시와 글, 바움가트너가 집필한 글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소설 속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가 등장인물의 삶과 자연스럽게 포개어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의 책을 여러 권 소장하고 있으면서도, 그의 글을 유작으로 처음 만난 나는 이 책을 통해 작가의 글 쓰는 삶을 일부 엿본 기분이었다. 분량이 길지 않음에도, 한 사람의 생을 오롯하게 직관한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다. 폭발적인 서사가 아님에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느껴진다. 이것이 폴 오스터가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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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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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는 이야기를 포문으로 이 책은 우리 안의 무의식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1장은 가볍게 시작해서 2장은 시각은 뇌가 구축한 대로 보는 것으로, 사실과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3장은 무의식이 하는 일을, 4장은 우리 본능에 새겨진 것들을 다룬다. 5장은 뇌 영역별 상호 작용을 다루고 있으며, 6장은 잘못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틀린 질문이라는 저자의 주장이 담겨 있다.

우리 뇌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때에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내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매 순간 자각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반복적으로 행하는 일들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이 책은 이런 무의식적인 상호작용에 대해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우리가 눈으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뇌가 학습하고 편집한 내용대로 본다는 점도 재미있는 사실이다. 저자는 앞을 못 보던 사람이 수술로 시력을 회복한 사례를 예로 들어 감각에 관해 설명하는데 이런 예시들이 하나같이 흥미롭다.

‘인지 예비능 현상’ 덕분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어도 아무런 증상을 못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신기하고 새로웠다. 뇌 일부가 퇴행하는 중에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지 예비능 덕분에 증상을 막는 능력이 발휘된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가. 나이를 먹은 뒤에도 뉴런을 계속 활동시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게 됐다.

그러나 6장의 내용은 저자의 주장을 수용하기 어려웠다. 뇌 훈련을 통해 범죄자를 교화할 수 있으리라고 보는 저자의 시각에 회의적이었달까. 물론 교화가 가능한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지극히 소수일 뿐이고, 재범률이 높은 성범죄나 폭력, 강도 같은 범죄가 단순 뇌 훈련으로 교화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저자와 의견을 같이할 수 없었다.

“뇌는 정신이 있는 곳이라기보다 정신의 허브(P.301)”라는 저자의 표현이 인상 깊다. 이 책의 내용을 거의 한 줄로 요약한 바와 다름없는 문장 아닐까.
자신이 늘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뇌를 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길. 미처 알지 못했던 꽤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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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간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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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저자는 건축물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인간 진화에 끼친 영향을 훑어보고, 나아가 가상공간에 대한 사유로 이야기를 확장해 간다.


저자는 “인류 역사는 단위 시간당 체험의 밀도를 높이는 쪽으로 진화해 왔다(P.373)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동 수단이 발전함에 따라 인구 한 사람당 이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그에 따른 건축의 발달은 도심으로 인구가 집중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형태로 공간이 압축되자 인간은 “그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인터넷 공간이라는 빅뱅을 성공시켰다(P.328)”라고 묘사한다. 이렇게 인간 삶의 형태가 변함에 따라 개인주의적 가치관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분석은 날카롭다.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나를 주변 사람에게 맞추기보다는 나에게 환경을 맞추는 쪽으로 삶의 형태가 바뀌었기(P.343) 때문인데, 저자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공간이 변화하고, 생활 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인간 삶의 방향도 공동체보다는 개인 위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그리스 반원형 극장이 비로소 인간이 동등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어 만들어졌다는 것, 파리가 하수도 덕분에 가장 위생적인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는 것, 개선문 중심의 방사형 도시 구조가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의 글을 통해 공간의 탄생과 배경지식을 볼 수 있어 유익했다.


단순한 공간에 대한 지식을 넘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하는 저자의 사유와 통찰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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