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 기후 붕괴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
케이트 마블 지음, 송섬별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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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저자는 기후 과학자로서 기후 위기의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며,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이 책의 좋은 점이라면, 무분별하게 통계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닐까. 오로지 과학적인 근거와 과거의 자료, 연구 결과 등을 토대로 학술적 근거만을 전달할 뿐이다. 그래서 독자가 통계의 함정을 의심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훌륭했다. (사실 통계 수치가 범벅인 책들은 조금 의심하게 됨)

저자가 기후 위기 부정론자들이 어떤 거짓 시나리오를 가지고 여론을 선동하는지 사례를 보여주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내용도 속이 시원시원해지는 느낌이라 좋았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자사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바꾸거나, 위험물을 팔지 않도록 다른 사업 모델로 나아(p.83)’가야 할 것이라는 주장은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속이 시원해졌다.

저자는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은 없다고 말한다. 변화는 이미 일어났고, 해피엔딩은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고 있다. 그렇다고 포기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인류가 기후 위기의 책임을 느끼고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을 냉철하게 말하고 있을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과학은 온실가스 배출을 멈추는 방법을 명확히 알고 있다. 우리에게는 실천할 일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냉철한 분석으로 기후 위기 상황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책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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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나에게 독이 되는 사람들 - 내 삶을 은밀히 착취하고 파괴하는 그들은 누구인가?
리사 이라니.안나 에케르트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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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타인을 조종하고 감정을 착취하는, 관계의 독이 되는 유형을 보여주고 이들로부터 자기를 지키는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나르시시스트뿐만 아니라 인격 장애 유형까지 분석해서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익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나르시시스트에도 보완적 나르시시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전적 나르시시스트와 반대로 `억제, 예민함, 자기 비하가 특징인 내현적 자기애를 나타낸다(p.149)‘고 한다. 이런 유형이 고전적 나르시시스트와 만나 이상적인 파트너가 된다는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3부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 약간은 자기 계발서 느낌이 나긴 했는데 자기 내면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명확한 기준선을 설정하는 등의 정신 회복 탄력성을 높일 방안을 보여준다. 꼭 관계에 힘든 사람만이 아니라 자기 객관화, 긍정화가 필요한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한 내용이었다.

주변에 감정적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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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이 나에게 일어나
김나현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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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나을은 윤희재 감독의 작품에 캐스팅되어 신인 배우의 길을 열어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인터넷 게시판에 ‘앵두’라는 익명으로 나을의 학폭 폭로 게시글이 올라왔다. 나을은 정말 학폭 가해자일까?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 소설이 독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영화 『인셉션』처럼 다양한 각도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교환 독서에 딱 어울리는 소설이랄까. 그래서 나는 이 책의 에필로그가 너무 짜릿했다.

소설에 등장하는 소영과 하영, 나을과 시우를 보고 있으면 서로의 삶에 너무 깊숙이 파고들어 서로 속고 속이는 역할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들의 삶을 보며 ‘나는 얼마나 주체적인 삶을 살고 있나’를 생각하게 됐다. 타인의 삶을 동경하지 않고, 타인에게 영향받지 않으면서 온전한 ‘나’로서 얼마나 충실하게 살아왔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당신은 오로지 ‘나’인 삶을 살고 있나요?”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마주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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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포레스트 굿럭 스토리잉크
정현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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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2052년 쓰레기 행성이 된 지구를 떠나 우주를 표류하게 된 인류는 400년 뒤 연료 공급 문제로 지구에 착륙하게 된다. 식물학자인 아빠와 수피는 포레스트 굿럭을 조사하기 위해 숲을 향하게 되는데...

인간이 떠나고 자연이 회복하는 숲의 모습은 평화롭다. 생명체들의 모습이 다소 독특한 건 환경오염으로 변종 동물이 탄생했다는 저자의 상상에서 비롯된 것일 테다. 인간이 떠나고 4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숲은 인간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표류하고 있으니까. 그러나 이 평화로운 숲에 인간들이 도착하고, 그들은 다시 지구를 장악하려 한다. (절레절레🙂‍↔️)

숲을 보호하고, 공존하는 지구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충분히 그려져 있는 그래픽 노블이다. 숲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라프의 말은 숲이 모두의 것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깨우치게 한다. 수피 아빠와 수피가 두두와 이웃사촌이 되는 모습, 미스터리한 봉구가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삶이 왜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수피의 순수한 마음을 보고 있으면, 공존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이 그래픽 노블을 아동용 도서로 한정하는 것이 아쉽다. 전 연령이 보기에 충분한 내용이 담겨 있으니까 어른도 함께 보면 좋겠다. 도입부에 등장하는 지구의 모습이 현실이 되지 않으려면, 무엇을 실천하면 좋을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학습 도서로도 부족하지 않을 책이다.

+아동 도서의 표지 디자인은 앞부터 뒤까지 하나의 그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들었다. 책날개부터 세심하게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된 표지이므로, 쭉 펼쳐서 책 표지를 음미해 보는 것도 도서를 즐기는 하나의 팁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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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들
아이셰귤 사바쉬 지음, 노진선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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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처음 보는 작가님이지만 소재가 흥미로워 보여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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