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수집가 (책수집가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 /><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13 Jun 2026 06:33: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책수집가</title><url>http://image.aladdin.co.kr/img/blog2/manage/profileimg.jpg</url><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책수집가</description></image><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농담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슬픈 어른들 - [농담에 진심 - 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10062</link><pubDate>Sun, 31 May 2026 23: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100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711&TPaperId=173100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2/coveroff/k38213871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82138711&TPaperId=173100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농담에 진심 - 우리에게는 서로를 우습게 위로할 권리가 있다</a><br/>곽민지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ADHD의 아픔을 넘어 충청도식 농담을 지나, 업계의 성차별, 재일조선인 친구의 이야기, 왕따를 당했던 이야기를 보면서 이 책을 마냥 즐겁게 읽을 수만은 없었다. 때론 웃다가도, 조금은 숙연해지고, 혐오 표현을 돌아보고, 외국인의 한국어 구사 능력을 평가하던 나를 반성하게 된다.<br/><br/>자기 안에 슬픔을 가져본 사람이, 아픔을 넘어선 사람이 진정한 ‘농담’의 힘을 안다고 믿는다. 그래서 자신의 아픔을 자조적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사람에게서 그 속에 감춰진 슬픔을 볼 때가 있다. 이 책의 작가가 그렇다.<br/><br/>농담에 진심인 저자는 농담으로 ‘거대한 슬픔을 웃어넘길 수 있는(p.141)’ 사람이었는데 그 표현에 동의하는 바다. 자신을 자조적인 웃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슬픔의 파도를 넘어선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것이 어른이 되어가는 방식이라는 것도.<br/><br/>힘듦을 유머러스함으로 승화시키는 것 또한 우리가 고단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그렇게 농담에 진심인 사람이 된다. 저자처럼.]]></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2/cover150/k38213871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04239</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겨울이 오면 앓게 될 겨울통 - [겨울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08781</link><pubDate>Sun, 31 May 2026 20: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0878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083&TPaperId=1730878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6/88/coveroff/k18213808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083&TPaperId=1730878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겨울통</a><br/>정용준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05월<br/></td></tr></table><br/>타인과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동아와 언어 장애가 있는 인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천천히 서로에게 다가가는 두 사람이 어느새 마음을 허물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달달한 모습이 담겨 있다. (헤어진 이후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자!)<br/><br/>저자의 글에서 언어 장애가 있는 인물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발화되는 음성이나 문자라는 단순한 형태를 떠나 ‘언어엔 서사가 있고, 감정이 있고, 리듬이 있고, 고유함이라고 할 수 있는 목소리가 있다.’(p.147)라는 문장을 보면, 저자가 가진 언어에 관한 생각이 드러나는 것만 같다. 그래서 저자의 작품에서 만나는 언어 장애가 있는 인물들은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조금 더 조심스럽고, 드러내는 속도 또한 더디다. 그렇게 잔잔한 속도로 동아에게 다가가는 인하의 모습은 얼마나 애틋한가.<br/><br/>책에 적힌 마지막 문장이 이렇게 애틋한 단어였던가 싶다. 나는 다른 의미로 겨울통을 앓게 되지 않을까. 겨울이 되면 또 꺼내 읽고 싶어지는 책이 될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6/88/cover150/k18213808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68836</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취약하고 무른 사람들의 이야기 - [돼지 목에 사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08487</link><pubDate>Sun, 31 May 2026 19: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084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8985&TPaperId=173084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4/coveroff/k81213898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12138985&TPaperId=173084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돼지 목에 사랑</a><br/>최미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사랑을 하고 싶지만, 진짜 사랑이 아닌 ‘연애’에만 빠져있던 미진이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아 성찰로 나아가는 표제작 &lt;돼지 목에 사랑&gt;, 개꿀로 돈을 번다고 생각했던 일이 돌봄 노동으로 치환되어 짐이 되는 순간을 담은 &lt;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gt;, 타인보다 낫다는 우월감을 즐기는 선주와 그런 선주의 호의를 이용하는 이채의 이야기 &lt;쉽게 잘살고 싶다 33화&gt;, 자기혐오에 빠져있는 미달의 이야기를 담은 &lt;오래된 원숭이, 현재의 손님&gt;까지 대체로 비관적 상태에 빠진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소설집이었고, 나열한 단편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br/><br/>&lt;오래된 원숭이, 현재의 손님&gt;을 읽으면서 저글링하는 원숭이를 볼 때만 해도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하는 느낌이었으나, 자신을 혐오하는 미달의 상태를 비유하는 것이란 느낌이 들고부터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잘’하는 일을 찾지 못하는, 삶의 방향을 잃은 것 같은 ‘나’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어떤 한도에 이르지도 미치지도 못한) ‘미달’의 마음을 잘 알 수밖에 없을 터. 그런 미달이 잘하는 일이 있다면, 바로 뜨개질이었다. ‘코를 잘못 꿰면 풀었다가 다시 반복하고, 어느 날은 잘못 꿴 코 그대로 계속 이어나가(p.301)’는 일을 반복하는 미달은 정확히 그게 무엇인지 모를지라도 무언가를 다시 시도하고 이어간다는 것에서만큼은 부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의 인물 중에 가장 마음이 갔던 인물은 미달이 아니었나 싶다.<br/><br/>단편 소설 속 이름처럼 대체로 미진하거나 미달 상태의 부족한 이들의 모습이 담긴 내용이라 조금은 비관적이지만, 그 취약하고 무른 모습이 오히려 잔상을 남기는 소설집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23/44/cover150/k81213898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234490</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랑의 명과 암 - [일요일에 잊힌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00867</link><pubDate>Wed, 27 May 2026 2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3008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3008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off/k1521385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8539&TPaperId=173008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요일에 잊힌 사람들</a><br/>발레리 페랭 지음, 장소미 옮김 / 엘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스물한 살의 쥐스틴 네주는 오르탕시아 요양원의 요양보호사다. 그녀는 노인들이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19호실의 엘렌의 이야기. 소설은 쥐스틴이 작성한 ‘엘렌’의 과거와 쥐스틴의 가족사가 번갈아 서술되며 이들의 비밀이 하나씩 드러나는 과정이 담겨 있다.<br/><br/>앨렌과 뤼시앵의 사랑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이들의 사연이 너무 안타깝고 절절하게 다가온다. 반면 쥐스틴 가족사에 얽힌 사랑 이야기는 또 다른 방향의 안타까움(N)을 자아낸다. 그래서 이 소설은 사랑의 명암을 다 담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을 읽고 있으면 냉탕과 온탕을 계속 오가는 느낌이랄까.<br/><br/>한쪽은 아름다운데 한쪽은 아름답지 못합니다. 전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거든요. 아니,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무슨 말인지 궁금하시죠.. 읽어보시면 알아요. 전 여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하...........]]></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49/36/cover150/k1521385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493605</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보이지 않는 것들은 무엇인가 - [보이지 않는 것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95393</link><pubDate>Sun, 24 May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9539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670&TPaperId=1729539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3/13/coveroff/k33213867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670&TPaperId=1729539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보이지 않는 것들</a><br/>매트 존슨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보이지 않는 것들 [매트 존슨]<br/><br/>목성 궤도 탐사선 딜레이니호에 탑승하게 된 응용사회학자 날리니는 드웨인과 함께 목성의 위성 에우로파에 있는 돔도시 ‘뉴로어노크’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납치된 상태로 뉴로어노크로 거두어지게 되는데.....<br/><br/>뉴로어노크에 오게 된 어슐러 50호의 로이드는 도착 이후에 희귀한 현상으로 죽음을 맞게 되지만, 뉴로어노크인들은 그의 죽음마저도 ‘심장마비’라 지칭하며 사실을 왜곡하기 바쁘다. 도대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는 무엇이길래 그들은 이토록 언급을 회피하는 것일까?<br/><br/>지구의 모습과 유사한 돔 내의 ‘뉴로어노크’의 모습은 인간 군상과 전혀 다를 게 없다.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 계급 사회, 정치적 당파 갈등은 여전하다. 소설 내내 인물들이 쉬쉬하며 궁금함을 자아내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는 소설의 막바지에 밝혀진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형태’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외면하고, 왜곡하려고 하는 인간들의 행태를 고발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이 아니었을까. 인간의 이기심과 자본주의의 거대 욕망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비유되어 끔찍한 모습을 이루었을 뿐이라고 말이다.<br/><br/>어떠한 현상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종교적 의미로 해석하려고 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다. 나는 그 풍자가 너무 와닿았던 것 같다. 조지 오웰의 서늘한 통찰, 커트 보니것의 날카로운 유머가 결합되었다는 홍보 문구를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83/13/cover150/k33213867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831358</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랑하는 것을 더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 [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93916</link><pubDate>Sun, 24 May 2026 01: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9391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852&TPaperId=172939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9/44/coveroff/k48213785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7852&TPaperId=1729391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GV 빌런 고태경 - 2020 한경신춘문예 당선작</a><br/>정대건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lt;초록사과&gt;라는 영화를 보고 영화감독의 꿈을 키우게 된 혜나는 실패한 영화감독이 되었다. 어느 날 GV행사에서 만난 고태경과 설전을 벌인 뒤,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결심하는데...<br/><br/>무언가에 실패해 본 사람이라면 ‘일인분의 사람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p.233)’을 하게 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혜나와 승호가 그렇다.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선택했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을 미워하게 되는 순간들이 오자 두 사람은 자신의 선택에 수없이 흔들리게 된다. 인생이란 게 원래 그렇지 않은가. 뜻대로 되는 일은 생각처럼 없고, 내가 열정을 쏟아부었다고 늘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니까.<br/><br/>이 책은 ‘사랑하는 걸 더욱 사랑하는 방향으로(p.234)’ 나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고태경’을 보며 계속 나아가야 하는 길을 찾게 되는 혜나의 이야기는 방황하는 청춘들에게도,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나침반이 되어주지 않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069/44/cover150/k48213785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0694431</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역사가 가한 폭력에 상처입은 이들의 이야기 - [우리 세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83113</link><pubDate>Mon, 18 May 2026 00: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8311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28311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off/k712138606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12138606&TPaperId=1728311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 세희</a><br/>조해진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조해진 작가가 이번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았을까 궁금했다. 누군가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번 소설도 역시 좋았다.<br/><br/>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낯선 땅에서 견뎌야 했던 이들의 삶과 정체성, 소속감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lt;로기완을 만났다&gt;의 탈북자 로기완과 &lt;단순한 진심&gt;의 문주의 이야기가 그랬고, 이번 소설 &lt;우리 세희&gt;에 담긴 이들의 삶 또한 그렇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살게 된 이민자의 이야기를, 자이니치로 불리는 이민 2세대의 이야기를 다루며 이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마주 보게 한다.<br/><br/>이들에게 고향은 ‘마음이 다치고 몸이 상한 채로 돌아가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곳’이었으나 고향은 이들의 믿음을 언제나 배반한다. 박태식과 이순애, 서정우의 형, 연주의 외삼촌, 류성철의 삶이 그랬으며, 세희의 삶 또한 다르지 않다.<br/><br/>이들은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못하고, 배제된 채로 삶을 이어간다. 일본에서는 일본인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한국에서는 ‘쪽바리’나 ‘매국노’라고 불리는 삶을 이어갈 뿐이다. 이들은 평생 타자화된 시선 속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br/><br/>저자는 이들에게 행해진 국가적 폭력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까지 이어지는가를 가장 조해진 다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lt;단순한 진심&gt;, &lt;로기완을 만났다&gt;가 좋았다면, 이번 작품도 역시 좋을 것!]]></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95/47/cover150/k712138606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954718</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 주변에 있는 노동자들의 이야기 - [생업(生業) - 그 징하고도 찡한 노동의 표정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82892</link><pubDate>Sun, 17 May 2026 23: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828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8163&TPaperId=172828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11/coveroff/k55213816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52138163&TPaperId=172828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생업(生業) - 그 징하고도 찡한 노동의 표정들</a><br/>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다양한 생업에 종사하는 18일의 이야기를 담은 은유 작가의 인터뷰집이다. 2024년 8월부터 전태일 의료 센터 건립 캠페인의 일환으로 &lt;시사IN&gt;에 연재했던 ‘먹고 사는 일’을 통해 만났던 이들의 이야기를 확장한 내용이 담겨 있다. <br/>책은 총 3부로 나뉘어 먹이는 사람, 짓는 사람, 아우르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인터뷰집이 아니었다면, 다양한 직업군의 고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까 싶다.<br/><br/>가장 잊을 수 없었던 내용은 산업 재해 노동자의 유가족이 된 이들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뉴스 기사로만 접했던 이들의 죽음과 그 가족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너무나 빨리 잊혀 버린 산업 재해 노동자들의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br/><br/>특히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아들의 과로사가 담긴 부분을 읽으며 많이 반성했다. ‘내가 편하다고 느끼는 순간 누군가 짐을 지고 있는 거(p.230)라는 덕준 씨의 발언을 되새기게 되었다. 노동자의 죽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로켓 배송이라는 편리함에 길들여져 쿠팡을 이용하게 되는 나를 반성하게 된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쉽게 무감각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누군가의 삶을 갈아 넣는 노동이라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234시간을 일하며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쉽게 잊는다. 인간이라는 동물이 이렇게 어리석다.<br/><br/> &lt;안녕하세요, 한국의 노동자들&gt;의 저자 윤지영 변호사 인터뷰를 다시 볼 수 있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부디 열악한 노동 현실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br/><br/>은유 작가의 글을 읽으며 저평가된 노동의 세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보게 된다. &lt;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gt;, &lt;있지만 없는 아이들&gt;을 읽어야 할 때가 가까워진 것 같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11/cover150/k55213816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1106</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우리 사회를 잠식한 연령 차별에 대하여 - [나이 묻는 사회 -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와 멸칭 문화]</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82880</link><pubDate>Sun, 17 May 2026 23: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828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8162&TPaperId=172828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off/k69213816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92138162&TPaperId=172828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이 묻는 사회 - 한국형 연령차별주의와 멸칭 문화</a><br/>정회옥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한국 사회에 다양한 연령 멸칭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것이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br/>노인들을 향해서는 뜰딱, 할매미, 연금충이라는 멸칭을 쓰고, 중장년은 개저씨, 영포티, 김여사라는 멸칭을 쓰며,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는 맘충이라는 표현을 쓴다. 어린이들에게는 급식충, 잼민이라는 표현을, 청년들은 삼포세대라는 표현을 지나 이제는 쉬었음 청년이라 불리며 조롱의 대상으로 여기곤 한다.<br/><br/>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는 유독 생산성에 집중하는 듯하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대상은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된다. 경제적 상황에 의해 강제적으로 쉬게 되는 청년들이나, 은퇴한 노년층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생산성의 잣대가 적용되는 것 같다. 왜 우리는 생산성을 갖지 않으면 비난받아야 하는 걸까. 저자는 이러한 행태가 급속도로 성장한 자본주의 사회와도 연관이 있음을 설명한다.<br/><br/>저자는 말한다. '한국 사회의 거의 모든 나이대는 제각각의 멸칭을 갖게 되었다고'(p.65) 그리고 이러한 멸칭이 낳은 연령차별 문제를 지적하며 나이 묻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연령 멸칭을 가볍게 치부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볼 것을 추천하는 바다.<br/><br/>마지막으로 저자의 글 중에서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하는 문장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자신도 한때 아이였다는 사실을, 그리도 반드시 노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는다. 노키즈존이나 노시니어존은 우리보다 먼저, 혹은 늦게 태어난 사람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세대 간 근본적 약속을 깨는 것이자 지극히 연령차별적인 행위이다.’(p.298)]]></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9/84/cover150/k69213816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98413</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일하는 사람을 만나다 - [일하는 사람의 초상 -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69320</link><pubDate>Sun, 10 May 2026 23: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693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8069&TPaperId=172693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4/coveroff/k9821380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82138069&TPaperId=172693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일하는 사람의 초상 - 만들다, 잇다, 지키다, 살피다</a><br/>김의경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6년 05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이들의 초상을 담은 인터뷰집이다. 31명의 다양한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 선택한 직업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br/><br/>여러 직업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고, 일단 눈에 들어온 몇 가지는 노령 청소 노동자의 낮은 임금(최저 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과 리서치 조사원의 낮은 일당이 아닐까 싶다. 처우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임금 수준이 부당하게 느껴졌고 갈수록 증가하는 노령 인구에 대비한 일자리 확대와 개선이 시급해 보였다.<br/><br/>또 다른 한 가지는 이들 모두 자기가 선택한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었다. 물론 일에 대한 고충은 있지만, 선택한 일에 대해서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내심 부럽기도 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직업을 그저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내심 이들이 신기했던 것 같다.<br/><br/>31명의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하는 만큼 내가 몰랐던 다른 직업의 세계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 나는 이런 직업의 세계에 관한 글을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직업의 세계가 이렇게 다양하다는 것을, 밥벌이의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회에 던져지기 전에 알아야 하지 않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4/cover150/k9821380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3472</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게 실화라고? - [비밀의 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68962</link><pubDate>Sun, 10 May 2026 22: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689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2689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off/k7921380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92138064&TPaperId=172689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비밀의 책</a><br/>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1659년 로마, 기이한 시체들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사건을 조사하는 스테파노와 독약 ‘아쿠아’를 제조하는 지롤라마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br>책 정보를 모르는 상태로 읽어서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실화를 각색한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소설 속에는 남성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학대당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그녀들은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독약을 구하기에 이른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갈등하는 스테파노의 선택과 지롤라마와 독약 제조 동료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 이 소설의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처음부터 독약 제조자가 누구인지 다 알고 시작하는 내용이지만, 결말이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지가 궁금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가게 된다.<br>이 소설을 읽다 보면 당시 여성들의 처참한 인권 상황을 알게 되는데 남성의 소유물로 전락한 여성들의 삶이 분노를 자아낸다. “남편의 뜻에 복종하는 것이 아내의 역할(p.55)이라는 신부의 말은 당혹스러울 정도랄까. 길에서 매질을 당하는 여성을 보아도 누구도 손 내밀지 않는 당시의 시대상은 여성들이 독약을 선택할 수 없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다.<br>이 책을 읽으면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을까. ‘아쿠아’를 만든 사람과 산 사람을 과연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내가 당사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게 된 질문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6/80/cover150/k7921380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68032</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가장 슬픈 곳은 세상이다. - [슬픔의 물리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58085</link><pubDate>Tue, 05 May 2026 0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580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580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off/k852137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009&TPaperId=172580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픔의 물리학</a><br/>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특별한 공감 능력을 지닌 화자가 등장하는 비선형적 구조의 소설이다. 이야기의 파편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작가의 글 자체가 하나의 장르처럼 느껴진다.<br/><br/>공감이 중요해진 세상이다. 타인의 슬픔과 명확하게 선을 긋는 이들이 많은 세상에서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자신의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과잉 공감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라니. 희귀한 인물이 아닌가. 그는 각각 존재의 아픔을 공감하게 되면서 타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슬픔이라는 초과 수화물(p.363)'을 지니고 다닐 수밖에 없고, 그에게 "가장 슬픈 곳은 바로 세상(p.368)"일 수밖에 없다. 각자의 슬픔을 지고 있는 이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곳이 세상이니까.<br/><br/>이 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생(生)과 사(死)로 평행선을 이루는 것이 특별한 끝맺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작가의 언급처럼 ‘완전한 우주적 조화’(p.379)처럼 느껴지기도 한다.<br/>분명 쉽게 읽히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파편적인 이야기 중에 생의 시작과 끝을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이 눈에 띄었고, 슬픔을 표현하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유독 마음에 꽂혔던 소설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58/61/cover150/k852137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586141</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현시점의 한국 사회를 비추는 거울 같은 소설 - [2026 소설, 한국을 말하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33269</link><pubDate>Wed, 22 Apr 2026 23: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3326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7122&TPaperId=1723326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0/70/coveroff/k0521371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7122&TPaperId=1723326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2026 소설, 한국을 말하다</a><br/>성해나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문화일보에서 연재되었던 열아홉 편의 소설을 엮은 앤솔러지로 제목 그대로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시의적절한 문제를 다룬 내용들이 담겨 있다.<br/><br/>화려한 라인업을 모은 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매력은 충분히 넘친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적인 문제를 엮은 글이라니. 동시대를 살고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소설 속 인물에게 동화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것이 어떤 단편 소설이든, 누군가는 작중 인물 속에서 나의 문제를 마주하게 될 테니까.<br/><br/>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요즘 가장 화두가 되는 AI를 활용한 소재를 담은 김기태 작가의 &lt;진취적 시민을 위한 15분 읽기&gt;였고, 잔잔하게 마음에 와닿았던 내용은 윤성희 작가의 &lt;나중에 이기는 사람&gt;이었다.<br/><br/>어떤 방향을 제시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지만, 거울처럼 지금 우리 사회를 비추고 있는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어떤 글은 서늘하고, 어떤 글은 매섭고, 어떤 글은 온기가 느껴지기도 해서 적절한 온도의 글로 조합이 되어 있는 소설집이 아니었다 싶다.<br/><br/>지금 우리가 어떤 문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한국 사회를 가장 축약적으로 비추는 소설집이 아닐까. 제목 그대로다. 2026년의 한국을 말하고 있는 소설이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90/70/cover150/k0521371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907022</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작가들의 쇼미더머니 - [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30709</link><pubDate>Tue, 21 Apr 2026 21:3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307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7695&TPaperId=172307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4/31/coveroff/k2821376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137695&TPaperId=172307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작가는 무엇을 쓰고 무엇을 버리는가 - 위대한 작가들이 전하는 명작 쓰기의 기술</a><br/>어니스트 헤밍웨이 외 지음, 최민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작가들이 전하는 쓰기의 기술이자 날카로운 문학적 비평이 담겨 있다. 마치 이건 작가들의 쇼미더머니 느낌이랄까.<br/><br/>헨리 제임스는 &lt;소설이라는 예술&gt;을 통해 영국의 소설가 ‘월터 베전트’의 글을 반박하고,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lt;변변찮은 항변&gt;을 통해 헨리 제임스의 &lt;소설이라는 예술&gt;을 반박한다.<br/>그런가 하면 마크 트웨인은 미국 작가 ‘페니모어 쿠퍼’의 글을 아주 신랄하게 비판한다.<br/><br/>하버트 조지 웰스의 옆길로 새는 펜 고르기는 작가의 귀여운 취향을 보는 느낌이었고, 포의 글은 정말 계산하고 썼다 하더라도 조금은 자아가 비대한 느낌을 받았다. (대단한 작가인 건 알지만, 조금 과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포의 글이 재밌긴 하니까. 인정....)<br/><br/>작가들이 서로를 비판하고 반박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던 부분이라 작가계의 ‘쇼미더머니’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44/31/cover150/k2821376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443135</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일독할 것 - [스트레스는 어떻게 나를 바꾸는가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25219</link><pubDate>Sun, 19 Apr 2026 01: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252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7504&TPaperId=172252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67/coveroff/k50213750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02137504&TPaperId=172252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스트레스는 어떻게 나를 바꾸는가 -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a><br/>하지현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정신건강의학전문의인 저자가 스트레스의 본질을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스트레스의 개념뿐만 아니라 스트레스가 어떻게 우리의 몸을 위협하는지를 다루며,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여러 유형과 함께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전한다.<br/><br/>읽으면서 유익했던 부분은 스트레스가 잠을 교란한다는 점이었다. 수면을 기록해 주는 워치를 차고 잤을 때의 수면 분석 그래프를 보면 늘 깊은 수면이 부족하다고 나왔다. 깊은 잠에 들어가는 데 오래 걸리고, 깊은 잠에 머무는 시간이 늘 부족한 편이었는데 코르티솔 분비가 줄어들지 않고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글을 읽으며 장기화된 스트레스가 수면의 질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느끼기에 나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면서도 회복력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장기화된 스트레스가 잠에 영향을 끼친다는 부분을 읽고 나서 나의 회복력에 의문을 품게 되었달까.<br/><br/>게다가 직무 스트레스에 의한 번아웃 평가 항목에 상당히 가까운 상태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번아웃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런 요인들을 살펴보면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려고 노력하게 되었다.<br/><br/>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을 테지만, 적어도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를 제시해 주는 책이라 조금은 해법을 알게 된 기분이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조금은 해법이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93/67/cover150/k50213750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936762</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국립국어원 맞춤법 상담 연구원의 기록 일기 엿보기 - [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 국립국어원 상담실 연구원의 365일 노동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25122</link><pubDate>Sun, 19 Apr 2026 0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2512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7215&TPaperId=1722512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4/42/coveroff/k60213721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02137215&TPaperId=1722512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여보세요, 맞춤법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 국립국어원 상담실 연구원의 365일 노동기</a><br/>이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국립국어원에서 10년간 상담 연구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담은 에세이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국립국어원에서 맞춤법 관련하여 전화 상담을 운영하고 있는지 처음 알았다. 생각보다 많은 문의 전화가 오고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디에나 진상은 있다는 것도)<br/><br/>요즘은 이상하게 틀린 맞춤법이 유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 사람이 되’ 라던가, ‘외않되’ 같은 표현이 그렇다. 오늘도 제법 유명한 유튜브 채널에서 ‘왜 않 돼’ 라는 자막을 발견하고 틀린 표현 아닌가 생각하다가 왜 이런 맞춤법 파괴 문화가 유행하는 것인지 친구와 한참을 이야기했다. 이런 맞춤법 파괴 유행에 관한 이야기는 이 책에도 등장해서 반가웠다. 이걸 언어유희라고 봐야 할 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일단 나는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다. 문해력 논란이 일기도 하는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표현은 누군가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br/><br/>흥미로웠던 부분은 ‘다시 한 번’과 ‘다시 한번’의 논쟁과 ‘못해’와 ‘못 해’의 논쟁이다. 국립국어원 상담사들에게도 연찬회 회의 안건으로 자주 오른다는 것이 흥미로웠다.<br/><br/>맞춤법은 여전히 어렵고, 띄어쓰기도 쉽지 않다. 난 가끔 내가 0개 국어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책이 꽤 유용하게 읽힌다.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고 많이 문의하는 내용들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어 더 유익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954/42/cover150/k60213721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9544217</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말할 수 없는 것들 - [슬픈 호랑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13394</link><pubDate>Mon, 13 Apr 2026 01: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1339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1339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off/893292565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25658&TPaperId=1721339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슬픈 호랑이</a><br/>네주 시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저자가 써 내려간 증언이자 회고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첫 장에서 그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며, 가해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려 하지만 이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피해자인 저자가 묘사하는 가해자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더 끔찍하다. 트라우마가 남긴 기억이 이토록 선명하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 찢어지게 만든다고 해야 할까.<br/><br/>저자는 1986년부터 91년까지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의붓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 전반적으로 흐릿한 다른 기억들과 달리 학대의 기억들은 선명하게 남았다. 저자는 장소와 세부 사항까지 “무서울 정도로 선명(p.186)하게 기억이 난다고 전한다. 성적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는 시간이 흐른다고 잊힐 수 없고, 피해자의 인격 형성에까지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다.<br/><br/>이 책을 읽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사고방식도 철저히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이런 사고방식도 피해자가 지녀야 할 태도로 강요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자는 “내가 역경을 딛고 회복하는 것 역시 그에게 도움을 주는 요소, 그가 저지른 일에서 그의 책임을 면하게 해주는 요소”(p.258)라고 말하며, “한번 피해자는 영원한 피해자.”(p.259)라고 이야기한다. 트라우마에서 진정으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그의 글을 읽으며 외부의 시선에서 가타부타 논할 수 없는 문제라는 사실을 뼈아프게 느꼈다.<br/><br/>그가 이 회고록을 쓰기까지 쉽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lt;내가 이 책을 쓰고 싶지 않은 이유&gt;에 충분히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저자는 이 책을 쓴 확신을 찾았기를 바랄 뿐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6/0/cover150/893292565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60015</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나다움에 대한 고찰 - [고슴도치의 행복]</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12751</link><pubDate>Sun, 12 Apr 2026 2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127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203&TPaperId=172127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79/coveroff/k30213720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02137203&TPaperId=172127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슴도치의 행복</a><br/>톤 텔레헨 지음, 김고둥 그림, 유동익 옮김 / arte(아르테)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고슴도치라는 동물을 통해 ‘나다움’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고슴도치는 가시가 있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여긴다. 현실로 치면 불안정형 인간이라고 해야 할까. 때론 그런 모습이 답답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부족한 면을 부각해서 보기도 하니까 이해는 됐다.<br/><br/>우화의 형태로 쓰인 이 책을 읽으며 나다움이 무엇인가를 고찰하게 되었다. 나를 나답게 하는 것, 나를 나로 인정하는 것, 나를 조금 더 아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br/><br/>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는 이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78/79/cover150/k30213720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787915</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식물이 주는 위로 - [숲으로 출근합니다 - 식물과 함께 쓰는 나무의사 다이어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10991</link><pubDate>Sat, 11 Apr 2026 2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1099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400&TPaperId=1721099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58/coveroff/k1121374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12137400&TPaperId=1721099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숲으로 출근합니다 - 식물과 함께 쓰는 나무의사 다이어리</a><br/>황금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천리포 수목원의 나무 의사가 된 저자가 수목원의 사계절을 담은 에세이다. 식물의 생장을 가까이에서 볼 일이 없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식물마다 자라는 환경이 다르고, 꽃이 피는 계절도, 과정도 다르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도심에서 볼 수 있는 나무 외에도, 어렴풋이 이름만 알고 있던 나무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퀄리티 좋은 사진까지 더해져 종종 보아왔던 나무의 정확한 이름을 알게 되기도 한다.<br/><br/>그러나 읽을수록 인간이 자연에 얼마나 해로운가를 보게 되기도 한다. 도심의 환경에서 자라기 힘든 소나무를 가로수로 심는 사업을 진행한 서울 도심의 수목 사업 이야기도 그렇고, 저자가 목격한 화살나무 순을 따고 있던 사람의 이야기가 그렇다. 수목원의 열매를 따가거나 화단의 식물을 캐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보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br/><br/>태안에 있는 다른 식물원은 가봤지만, 여태 천리포 식물원만 못 가봤는데 저자의 글을 읽으며 이번 해에는 꼭 천리포 수목원에 다녀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저자의 글을 통해서 겨울 식물원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새로웠다. 식물원은 늘 봄꽃이 필 무렵이나 가을의 단풍이 질 무렵만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알지 못했던 겨울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br/><br/>저자가 도심의 회사 생활을 접고, 수목원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은 글이었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평온함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5/58/cover150/k1121374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55875</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자기 확신이 있는 작가의 글쓰기란 - [할머니, 개, 그리고 죽도록 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09992</link><pubDate>Sat, 11 Apr 2026 1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0999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829&TPaperId=1720999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83/coveroff/k07213682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829&TPaperId=1720999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할머니, 개, 그리고 죽도록 쓰기</a><br/>앤 패칫 지음, 정소영 옮김 / 복복서가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외국 작가의 에세이는 많이 읽어보지 않았는데 앤 패칫의 소설이 궁금하던 차에 읽게 된 에세이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가장 놀랐던 부분은 &lt;도주 차량&gt;에 담긴 내용이었다. 첫 문장이 “나는 언제나 작가가 될 사람이었다.”(p.37)인데,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그만큼 확신이 차 있는 사람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타입이 바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알고, 한 가지 길을 꾸준히 걸어온 사람’이니까. 나는 여전히 나의 재능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 중 하나라서 작가의 단단한 고백이 부러웠다.<br/><br/>무엇보다 작가의 글 중에 가장 좋았던 문장은 “독서는 사적인 행위이고, 그 책의 저자조차 들어갈 수 없는 사적인 영역이다. 일단 소설이 나오면 저자는 이제 중심이 아니다. 이제는 독자와 책이 각자의 관계를 맺게 되니, 둘이 알아서 해나갈 수 있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p.280)라는 문장이었다. 사실 책을 읽을 때 내가 느낀 대로 생각하고 싶어도 ‘작가의 의도가 이게 맞나’를 생각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의무감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문장이라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나와 책이 각자의 관계를 맺는다는 말이 리뷰를 써야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을 조금 덜어낼 수 있게 해줬달까.<br/><br/>가장 따듯하게 느껴졌던 꼭지는 &lt;자비들&gt;이었다. 니나 수녀님과의 관계와 시간의 깊이가 느껴지는 글이라 좋았다. <br/>저자의 글을 읽으며 그가 글을 쓰며 쌓아온 시간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했고, 이런 확신을 가진 사람의 소설이 궁금해지기도 했다. 이제 저자의 소설을 만나볼 시간이 되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7/83/cover150/k0721368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78360</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관계 맺기 - [너의 나쁜 무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09472</link><pubDate>Fri, 10 Apr 2026 2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094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509&TPaperId=172094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21/coveroff/k85213750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52137509&TPaperId=172094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의 나쁜 무리</a><br/>예소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4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타인과의 관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한 소설집으로 7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br/>좋았던 작품은 나약한 인물들이 우리가 되기 위해 애썼던 순간을 다룬 &lt;너와 나쁜 무리&gt;, 조금은 어긋나 있고 구겨져 있는 인물들의 관계를 다룬 &lt;소란한 속삭임&gt;, 돌봄 노동의 모습을 담은 &lt;아무 사이&gt;, 완전히 서로를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실수임을 인정하게 되는 &lt;뜰의 미래&gt;가 가장 인상 깊었다.<br/><br/>사실 예소연 작가의 &lt;사랑과 결함&gt;을 읽을 때 그 책이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들의 감정에 깊이 있게 공감하지 못했고, 결함보다는 결핍이라는 단어에 더 가깝게 그려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이번 소설집도 취향이 아닐지 모르겠다고 짐작했다.<br/><br/>그런데 작가의 말을 읽고 보니, &lt;사랑과 결함&gt;의 등장인물들이 왜 자신을 그렇게 미워했는지 알 것도 같다. 이제 조금은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낼 줄 알게 되었다는 저자의 말은 작품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듯했다. 이번 소설집에도 관계 맺기가 서툰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이들은 조심스럽게 관계를 이어간다. 여전히 서툴지만, 이상한 관계를 조금씩 이어 나가는 인물들로 조금씩 나아간다고 해야 할까.<br/><br/>문제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다 조금씩 서툴고,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갈 뿐. 그래서 이 이상한 관계 맺기가 서툴지만, 나아가는 방법이라는 것을 여러 모습으로 그려낸 게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게 된 작가의 조금은 달라진 관계의 변주곡을 만나보시길 바란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83/21/cover150/k85213750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832113</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맞잡은 손의 힘을 그린 소설 - [붉은 칼]</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03485</link><pubDate>Wed, 08 Apr 2026 0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2034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762&TPaperId=172034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61/coveroff/k41213776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137762&TPaperId=172034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붉은 칼</a><br/>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크라스나는 제국인의 포로가 되어 하얀 외계인들과 전쟁을 벌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br/><br/>처음에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하얀 외계인과의 전쟁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상상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을 밝혀둔다. 이것은 나의 부족한 상상력 때문이라 작가의 필력과는 별개 문제라고 봐야겠지만. <br/><br/>그럼에도 중도에 하차하지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그리는 여성 등장인물들의 강인함 때문이랄까. 저자의 작품 속 여성들은 대체로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라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br/><br/>이해하기 어려웠던 서사는 후반에 뜻밖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퍼즐이 맞춰진다. 그리고 작가의 말까지 읽고 나야 이 소설의 조각이 완성된다고 본다. 특히 저자가 등장인물 이름의 기원을 설명해 준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 소설을 쓰게 된 이유까지도 알게 되어서 이 책은 꼭 작가의 말까지 읽어 보기를 권한다.<br/><br/>평범한 한 사람이 다른 이와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는 구원 서사를 담고 있지만, 이 이야기가 특별한 건 다른 이와 연대를 이어가는 저자의 진심이 담겨 있기 때문 아닐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58/61/cover150/k41213776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586154</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얄팍한 믿음과 균열을 그린 거침 없는 이야기 - [약속의 세대]</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99086</link><pubDate>Mon, 06 Apr 2026 00: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990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187&TPaperId=171990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70/coveroff/k73213718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7187&TPaperId=171990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약속의 세대</a><br/>백온유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저자의 작품 &lt;유원&gt;을 인상 깊게 읽어서 이번 작품도 기대가 컸다. 그리고 역시나 그의 글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br/><br/>약속이라는 믿음을 배반하는 주제들이 담긴 이번 소설집은 대체로 서늘하고, 찝찝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맹목적인 믿음에 생기는 균열을 그린 &lt;사망 권세 이기셨네&gt;와 사소한 거짓말이 불어나 믿음이 깨져버리는 순간을 담은 &lt;회생&gt;, 할머니가 사라졌다고 주장하는 오천만 원을 자신이 놓쳐버린 가능성으로 치환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담은 &lt;반의반의 반&gt;속 인물들의 내면을 마주하는 순간들이 묘하게 불쾌하면서도 싫지 않다고 해야 할까. 얄팍한 믿음이 깨지는 순간과 손바닥 뒤집듯 전복되는 관계를 그려내는 저자의 글은 거침이 없다. 기만과 배신의 나열을 보며 불쾌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상황에 묘하게 빠져들게 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의심의 순간에 놓여 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 아닐까.<br/><br/>가장 좋았던 작품은 오래전에 읽은 &lt;유원&gt;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lt;내가 있어야 할 곳&gt;이었다. 슬픔을 성실하게 감당하기로 했다는 이모의 발언을 보면서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좋았다. 나에게는 처음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었던 소설집이었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29/70/cover150/k73213718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297059</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다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소설 - [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85276</link><pubDate>Tue, 31 Mar 2026 00: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8527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18527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off/k40213788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02137884&TPaperId=1718527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카프네 - 2025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a><br/>아베 아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여자 친구에게 재산을 일부 상속하겠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생과 그런 동생의 유언장 내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쓰나를 만나게 되는 가오루코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br/><br/>생각보다 소설은 잘 읽혔지만, 인물이 입체적이지 않고 불필요한 묘사가 너무 세부적이라는 느낌이 순간순간 들었다. 특히 시대착오적인 발언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게 거슬리는 지점이었달까. 다만 이런 부분은 내가 일본 문화에 관심이 없다 보니 여전히 남성 중심 문화가 팽배한지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건 그래서 논외로 해야 할 듯.<br/><br/>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누군가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착각에 가까운가를 생각하게 됐다. 동생의 죽음에 다가가면서 밝혀지는 이야기들은 가오루코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었으니까. 사실 우리는 가족을 제일 가깝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족에 대해서 온전히 알지 못한다. 때로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 가족일 때도 많으니까. 그래서 오히려 나는 가족 구성원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오만한 일인가를 돌아보게 됐다.<br/>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br/><br/>#은행잎3기 #은행잎서재 #아베아키코 #카프네 #일본서점대상1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04/45/cover150/k40213788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044595</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다채로운 이야기 - [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82460</link><pubDate>Sun, 29 Mar 2026 23: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824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5152&TPaperId=171824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87/coveroff/k292135152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92135152&TPaperId=171824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햇빛초 대나무 숲, 존재하지 않는 계정입니다</a><br/>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건희는 유나의 일 때문에 SNS 익명 계정 ‘햇빛초 대숲’을 삭제했다. 그런데 햇빛초 대숲 계정이 다시 등장했다니!? 이 계정은 대체 누가 만든 것일까?<br/><br/>이 소설은 가짜 소문, 친구들과의 관계, 학교 폭력 등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그려낸다. 더군다나 SNS에서 쉽사리 퍼지는 허위 사실의 위험성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도 유익했다. 특히 생각할 지점이 많았던 부분은 바로 건희의 이야기였는데, 이 주제를 놓고 아이들과 토론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건희는 친구들의 부추김으로 학폭 가해자가 된 경우였다. 물론 건희는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잘못한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 하지만 건희로 인해서 힘들었던 아이들을 생각하면 쉽게 용서할 수 있을까? 나는 이 지점에서 조금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어린 나이이고,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 휩싸여 아이들을 괴롭히는 어리석은 판단을 저질렀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괴롭힘에 시달린 아이의 상처는 평생 따라다닐 수도 있을 텐데 ‘내 아이가 당했어도 소설 속의 건희처럼 쉽게 용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의 생각을 토론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br/><br/>이전 작품을 읽지 않아서 건희가 어떤 아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건희로 인해 상처받은 아이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는 점이 좋았고, 상처받은 아이의 시점이 조금 더 자세하게 나왔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토론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주제인 것만은 확실하다. 학급 도서로 추천하기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578/87/cover150/k292135152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788768</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죽음의 충동을 타인의 존재로 덮어두는 이들의 이야기 - [반대편 사람 주의]</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82280</link><pubDate>Sun, 29 Mar 2026 2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8228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864&TPaperId=1718228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4/59/coveroff/k0221378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22137864&TPaperId=1718228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반대편 사람 주의</a><br/>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lt;반대편 사람 주의&gt;에 나오는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이라면, 중년의 나이를 맞은 주인공들이 등장한다는 것과 죽음의 충동이 이들과 함께한다는 것 아닐까. 그래서일까. 이들의 삶은 딱히 활기 있지 않으며, 어둠 속에 침잠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br/><br/>양지와 종소의 이야기가 겹치는 &lt;빗방울 하나 마른잎을 두드리네&gt;와 종소의 이야기 &lt;절차&gt;가 가장 마음에 남는 단편이었다. 특히 양지가 길에서 만난 낯선 이들을 관찰하고, 그들을 묘사하는 부분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들은 누구보다 죽음의 충동을 쉬이 느끼면서도, 타인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붙들려 있는 사람들 중 하나다. 그러니까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저 사람을 혼자 둘 수 없어서 죽을 수 없는 상태랄까. 그러니 죽음의 반대편, 생의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이 세계에 붙들려 있는 이들의 삶이 담겨있다. 소설에도 나오는 표현을 빌리자면,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살게 하는 내용’(p.275)이 담긴 소설집이라고 볼 수 있겠다.<br/><br/>삶이 위태롭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특히 중년의 불확실함은 더 위태로울 수밖에 없을 터.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 여전히 삶이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들의 이야기라서 더 진실되게 읽힌다고 해야 할까. 낙관만으로 가득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이들의 삶이 더 현실처럼 다가왔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64/59/cover150/k0221378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645956</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필독서가 되어야 할 도서 - [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 피해자의 자리와 억울함이라는 무기에 관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9186</link><pubDate>Thu, 19 Mar 2026 08: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918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6745&TPaperId=171591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9/coveroff/k67213674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6745&TPaperId=1715918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차별을 훔치는 남자들 - 피해자의 자리와 억울함이라는 무기에 관해</a><br/>박정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젠더 전문 기자인 저자가 역차별을 주장하는 남성들의 논점을 살펴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내는 글이다.<br/><br/>프롤로그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중성적인 이름의 여성 저자가 썼겠거니 생각했다. 사실 여성이 받아온 억압과 차별의 오랜 역사를 남성이 온전하게 이해할 리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저자가 남성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고, 글을 읽으면서 더 놀랐다.<br/><br/>저자는 오랜 가부장의 역사를 탈피하지 못한 남성들이     그로 인한 분노를 ‘여성 혐오’라는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비혼을 추구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낸다.<br/><br/>사회가 여전히 돌봄을 여성의 영역으로 보고 있고,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커리어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노키즈존’이 난무하는 현 사회는 아이의 존재를 낙인처럼 여긴다. 이런 사회에서 누가 아이를 기르고 싶단 말인가. 돌봄이 계속 여성의 영역에 머무르는 한 결혼을 선택하는 여성은 많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br/><br/>나는 이직 과정 중에 모기업에서 여성 임원으로부터 결혼 계획 유무에 관한 질문을 받으며 결혼, 출산으로 가는 과정이 회사로서 리스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남성에게는 책임감 상승의 장점 요인으로 평가받는 결혼의 여부가 여성에게는 약점이 되는 현실 앞에서 정말 역차별이라는 게 존재하는지, 역차별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묻고 싶다.<br/><br/>이 책이 필독서가 되어서 모든 남성이 읽었으면 좋겠다. 1가정 1권을 보급해야 한다. 진짜 근본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은 정책 담당자들이 꼭 살펴보면 좋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23/39/cover150/k67213674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233917</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읽기를 멈추지 말자 - [노바디스 걸]</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6909</link><pubDate>Wed, 18 Mar 2026 0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69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922&TPaperId=171569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off/k0721369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72136922&TPaperId=171569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노바디스 걸</a><br/>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지음, 김나연 옮김 / 은행나무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엡스타인 사건의 피해 생존자인 저자가 남긴 회고록이다. 그의 과거부터 재판 이후의 과정까지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다.<br/><br/>이 책을 읽는 동안 괴롭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읽기를 멈출 수 없었다. 읽는 독자보다 이 사건을 회고하며 기록한 저자가 더 괴로웠을 테니까. 회고록에도 세세하게 나와 있지만 저자는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이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br/><br/>어린 버지니아가 견디기에 너무 가혹한 일들이 많았고, 끝내 밝히지 않은 인물들의 추악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법정에 나서기까지의 과정, 길고 긴 법정 싸움까지 마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제는 그녀가 평안을 찾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br/><br/>무엇보다도 피해자를 향한 서슴없는 비난을 퍼붓는 것은 서구도 비슷하구나 싶어서 놀랐는데 금전적 보상이 있다고 해서 일어난 폭력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그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피해자에게 남은 상흔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으니까.]]></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5/45/cover150/k0721369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54554</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사회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 [탐욕스러운 돌봄 - 잘 키우려 할수록 나빠지는 불행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1983</link><pubDate>Sun, 15 Mar 2026 18: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198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6826&TPaperId=171519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9/coveroff/k7621368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6826&TPaperId=1715198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탐욕스러운 돌봄 - 잘 키우려 할수록 나빠지는 불행에 대하여</a><br/>신성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03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저자의 시각에서 날카롭게 풀어낸 글이다. 글을 읽으면서 그의 통찰과 글의 날카로움에 감탄하면서 읽었다.<br/><br/>&lt;의대라는 성역&gt;에서 언급한 의사들의 특권 의식, 정부가 재난을 대하는 태도를 꼬집는 &lt;세월이 가면&gt;, 여성 돌봄 노동의 문제의식을 들여다보는 &lt;활 끝이 향할 곳&gt;까지 굵직한 주제를 다룬 글마다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읽었다. 대체로 그의 글 대부분에 공감하면서 읽었지만, &lt;탐욕스러운 돌봄&gt;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계층 간의 차이를 더 공고하게 만든다는 부분에 격하게 공감하며 읽었다.<br/><br/>어떤 꼭지의 내용들은 속 시원하게 내 생각을 대변해 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저자의 용기에 감탄하게 된다. 사실 그저 관망하듯 바라본 적이 있었던 일이라, 나의 분수에 맞춰서 소시민의 역할에 머물러 있었던 게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그들의 특권에 도전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으므로. 차별을 자각하면서도 바꿀 수 없는 현실 앞에 좌절하고 굴복해 왔던 것이다.<br/>그래서 저자의 글에 동의한다. 돌봄의 영역을 좁은 울타리로 가둘 것이 아니라 확대해야 한다는 것에. 더 이상 돌봄 문제를 개인과 가족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704/29/cover150/k7621368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042953</link></image></item><item><author>책수집가</author><category>마이리뷰</category><title>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 《파이돈》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title><link>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0804</link><pubDate>Sun, 15 Mar 2026 00: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748577129/171508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6722&TPaperId=171508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88/coveroff/k052136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136722&TPaperId=171508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좋은 삶을 위해 죽음을 묻다 - 《파이돈》에서 《팡세》까지, 삶과 죽음을 읽는 철학 수업</a><br/>최대환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02월<br/></td></tr></table><br/>*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br/><br/>천주교 사제인 저자가 철학자들의 사상으로부터 죽음을 성찰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br/><br/>이 책을 읽으며 죽음에 대한 관점이 변하게 된 대목이 있다. 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죽음에 대한 관점이다. ‘우리가 존재할 때는 죽음이 임재하지 않으며, 죽음이 와 있을 때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죽음은 살아있는 이들에게나 죽은 이들에게나 의미가 없다. 산 자에게는 의미가 없고, 죽은 자는 이미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p.82)라는 문장이다. 죽음이 닥쳐왔을 때는 이미 나란 존재는 세상에 없으니,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으니까. 저 문장을 읽고 실체 없는 일을 두려워한 것은 아닐까. 잠시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br/><br/>태어난 이상 죽음은 피해 갈 수 없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기에 삶과 죽음은 세트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때로는 삶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매일의 순간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는 것을.]]></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694/88/cover150/k052136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694881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