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붉은 사랑 - 내가 가장 아름다울 때 그대가 있었다
림태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림태주 시인의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너무나 깊은 울림을 받은 걸 계기로 읽게 된 그의 작품집이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에 맞춰 작품을 나누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들과 함께 글을 실은 책이다.  때론 산문으로 때론 운율적인 시의 형태로 자연과 삶을 담은 그의 소박하면서도 촌철살인적인 글들을 보는게 즐거웠다.  서사 위주의 독서를 하는 나의 습관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장르이긴 했지만, 간만에 읽는 산문의 즐거움이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역시 '어머니의 편지'였다.  물론 실제로 이 글을 림태주 시인의 어머니가 직접 쓰고 완성한 건 아니지만, 평소 당부하거나 지나가듯 내뱉은 말씀들을 유서 형식으로 시인이 엮었다는데, 여기엔 어머니의 삶의 지혜와 넉넉한 품,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닮은 시인의 품성과 작가적 글쓰기의 능력이 더해져 나온 명작일 것이다.  두고두고 읽으며 마음의 울림을 가질만한 좋은 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